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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규약초연구
운림
사람의 삶과 죽음에 대한 가장 위대한 비밀을 말한다
다음의 글은 태세의문(泰世醫門)에서 오래 전부터 글로 전해 오는 가르침이다. 이를 이름으로 지어 ‘스승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라고 한다.
스승께서 가라사대 '태세의문'에서 옛적부터 전하시는 유훈이니라. 이를 받들어 현 문주인 불기가 쓰고 운림이 풀이하여 전하노라
주석 = 건곤비세(乾坤否世)의 말엽(末葉) 천지(天地)와 음양(陰陽)의 기력이 쇠잔(衰殘)해진 때를 당하여 천지와 만물의 대병(大病)을 치료할 대약(大藥)을 찾으러 온 것이 오늘날 이 시대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의 인생의 목적이다.
사람은 산하대지(山下大地)에 의지해 사는지라 그 먹고 살기 위해 방편을 지으려고 수천 갈래로 머리를 쓰는지라 이를 일러서 ‘새대가리’라고 하며
귀신은 사람의 마음을 타고 사는지라 그 던져 놓은 낚시와 그물이 몇 만 코인지라 이를 일러서 ‘고기눈’이라고 하며
새는 허공을 나는지라 날아오르면 구천(九天)이요 날아 내리면 구천(九泉)이라. 소식을 다 아는지라. 이를 일러서 ‘숨결을 고른다’라고 하느니라.
난새나 봉황이 천상에 오를 적에는 반드시 깃털 날개의 힘을 빌린다고 했거늘 오호라 가히 사람으로 태어나서 이 새만도 못하단 말인가?
하늘로써 나를 덮어 감싸시고
땅으로써 나를 실어 안으시다
해와 달과 별로써 내 앞길을 밝게 비쳐 주시고
온갖 기운으로써 나를 보호하시고
만물로써 나를 기르시고
스승을 내시어 나를 가르치시니
오호라 이 큰 은혜를
내 어찌 다 감당 하리요
그 은혜를 갚고자 하지만
한 터럭만큼도 능히 보은(報恩)하지 못하거늘
무슨 염치가 있어서
또 다시 애걸복걸(哀乞伏乞) 하리요
하늘은 온갖 생명을 낳으시고 또 낳으시며
땅은 온갖 생명을 기르시고 또 길러 내시니
하늘의 기운은 이미 다 늙으셨고
땅의 기력은 이미 다 쇠약하시어
삼라만물(森羅萬物)이 이미 대병(大病)이 들었으니
마치 소 꼬리에 불이 붙은 듯한 형세로다
효자와 충신과 어질고 의로운 이와
현량과 영웅과 호걸들이
천지의 대병(大病)을 고칠 대약(大藥)인
풍운조화(風雲造化)를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여의보주(如意寶珠)나
권선징악(勸善懲惡)을 할 수 있는 벽력쾌도(霹靂快刀)나
용궁에 깊이 감추어져 있는 장경(藏經) 등을 구하려고
만(萬)이면 만(萬)이 억(億)이면 억(億)이 모두 불귀(不歸)의 객(客)이 되는 험난한 곳에
앞을 다투어 신명(身命)을 던지듯 내달리는 것이로다.
천상과 천하에서 제일가는 보물은
현무동(玄武洞)에 은밀하게 숨겨져 있다고 하고
현무동은 북악(北嶽)의 이화곡(離火谷)에 있다고 하네.
지극히 위험한 구절지(九絶地)라서
백천만억(百千萬億)의 수많은 용과 같고 범과 같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걸고 사생(死生)의 골짜기 입구에 숙연(肅然)하게 늘어서서
눈을 크게 노려 뜨고 장력(壯力)을 한껏 돋우고 골짜기 문이 열릴 때를 기다리고 있다가
머리를 도끼로 삼아 앞을 막은 관문(關門)을 깨트리고
엎어지고 자빠지고 미끄러지고 절룩거리면서 험악한 골짜기에 몸을 던지듯 뛰어드니
만(萬)이든지 억(億)이든지 돌아올 수 없는 죽음과 삶의 갈림길에는
만 길 높이에서 곧장 떨어져 내리는 폭포와
푸른 이끼가 끼어 있는 도끼로 자른 듯한 천애(天涯)의 절벽을 거꾸로 거슬러 오른다.
험난한 중에도 약간 편하고 넓은 길이 있고 더 험악한 길목이 있으니
걸음마다 갈림길이오, 갈림길마다 삶과 죽음의 교차하는구나.
처음부터 이정표도 없고 인솔자가 없으니 어디에 가서 길을 물을 것인가?
뉘라서 제일 험악한 곳에 보물이 감추어져 있음을 알리요
백천만 억이나 되는 헤아릴 수 없는 현량(賢良)과 충의열사(忠義烈士)와 영웅호걸 중(百千萬億無數無量賢良忠義英傑中)에 오직 한 사람만이 보물을 얻어
천시(天時)가 세 번 변한 뒤에 ‘붉은안개수레’를 타고 되돌아오네.
잊지 말아야지. 천지(天地)를 구할 '대의(大義)'와 '대약(大藥)'을 잊지 말아야지.
오욕칠정(五慾七情)에 끄달려서 지동지서(之東之西)하지 말고 초지일관(初志一貫)하여야지.
허령망신(虛靈妄信) 기적영험(奇跡靈驗) 찾다가는 내 몸의 조화(造化)를 찾지 못하리라.
부귀공명(富貴功名)의 꿈을 좇아서 머슴 공부(功夫)에 진력(盡力)를 다하다가는 내 몸의 진원(眞元)이 고갈(枯渴)되리.
내 한 몸(一身)에서 이룰 수 있는 천지조화(天地造化)를 외면(外面)하고서 무슨 면목(面目)으로 하늘에 있는 고향(故鄕)에 돌아가리.
억천만 년 동안을 구천(九泉)을 헤맨다고 해도 영-영(永-永) 돌아갈 길 찾지 못하리라.
스승께서 전하신 말씀의 첫머리에서 사람을 두고 새대가리라고 하였다. 사람은 산하대지(山河大地)에 의지하여 살아간다.
사람은 먹고 살기 위하여 수천 가지로 머리를 써야 하므로 본래 사람으로 태어나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을 잊어먹고 산다.
그래서 사람을 새대가리라고 하는 것이다. 새는 기억력이 나빠서 무엇이든지 잘 잊어먹기 때문이다.
인생의 목적은 도(道)를 얻는 것이다. 드높은 차원의 지식과 지혜를 얻는 것이 모든 인생의 목적이다.
이 세상은 사람이 도를 배우는 학교이다. 이 세상보다 다 훌륭한 학교는 우주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넋의 상태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오랜 세월을 살았다.
한없는 세월을 넋으로 살면서 사람으로 지구에 태어날 공부를 하고 준비를 해서 육신을 얻을 자격을 갖추어서 마침내 이 세상에 온 것이다.
우리는 천상세계에서 넋의 상태로 살면서 부모님한테 몸을 빌려서 이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면
게으르거나 빗나가지 않고 열심히 공부를 해서 도(道)를 이루어서 다시 천상세계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다짐과 맹세를 수억 번이나 하고 이 세상에 태어났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망각(忘却)의 강을 건너오면서 전생에서 수억 번을 다짐하고 맹세한 것을 남김없이 까맣게 잊어버린 것이다.
하늘세상의 기억을 잊어버린 채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났다.
우리는 기억을 잃어버린 왕자이며 공주와 같은 것이다.
스스로 왕자이며 공주였던 기억을 상실하고 거지인줄 착각하고 거지처럼 살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육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곧 먹고 살기 위해 수 천 가지로 머리를 써야 하느라고 정신이 없다.
또 지상에 있는 많은 아름다운 것들과 오감(五感)으로 느끼는 쾌락에 끌려 다니느라고 정신과 시간을 낭비한다.
전생의 기억을 잃었으므로 모든 사람은 새대가리가 되었다. 새는 몇 분 전의 일도 기억하지 못할 만큼 머리가 나쁘다.
빨랫줄에 앉은 참새한테 총을 쏘면 놀라서 도망갔다가 5분도 지나지 않아서 다시 빨랫줄로 와서 앉는다.
사람도 별로 다르지 않아서 책을 읽어도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90퍼센트를 잊어버리고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말 같은 것도 3일만 지나면 95퍼센트 이상 잊어버린다.
사람은 먹고 살기 위해 정신을 차릴 틈이 없이 수천 갈래로 머리를 쓰기 때문에 새대가리 곧 조두(鳥頭)라고 한다.
이 세상에는 사람이 먹고 살기 위한 12만 9천 6백 가지의 방편이 있다.
사람은 늘 먹고 살기 위하여 온갖 방법과 방향으로 머리를 쓰느라고 정신없이 바쁘다.
그러나 귀신은 이 세상에서 할 일이 아무것도 없다.
귀신 세계에는 어떤 물질도 없으므로 할 일이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이 세상에 떠돌고 있는 귀신들한테는 배고픈 것과 목마른 것과 그로 인한 고통만 있을 뿐이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람은 죽어서 천국이든지 지옥이든지 저승으로 빨리 가야 한다.
저승을 가지 못하고 이승을 헤매는 떠돌이 귀신이 되려면 죽기 전에 미리 굶는 연습을 많이 해 두어야 한다.
귀신들은 식욕이 사람보다 아홉 배가 더 많고 배고픔도 아홉 배를 더 많이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귀신들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뱃가죽이 등가죽에 붙어 있는 것처럼 배가 고플 수밖에 없다.
귀신 세상에는 물이 없으므로 몸을 씻거나 빨래를 할 수도 없다.
귀신은 늘 목에 불이 타는 것처럼 갈증이 심하게 나지만 마실 수 있는 물이 한 모금도 없다.
산속에 있는 옹달샘에서 시원한 샘물이 넘쳐흐르지만 귀신이 두 손으로 물을 아무리 움켜도 손에 물이 한 방울도 묻지 않는다.
입으로 아무리 물을 마셔도 물이 목구멍으로 한 방울도 넘어가지 않는다.
죽은 다음에 떠돌이 귀신이 되려는 사람은 가장 지저분하게 사는 방법을 미리 훈련을 해 두어야 한다.
귀신의 세계는 결벽증이 있거나 유난히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한테 최악의 지옥이다.
석가모니는 도를 얻고 나서 이 같은 것을 깨달은 뒤에는 한 번도 세수를 하거나 목욕을 하거나 빨래를 한 적이 없다.
귀신은 사람의 마음을 타고 산다.
사람의 마음을 낚는 것이 귀신이 하는 유일한 일이다.
귀신이 사람을 낚으려면 낚시질을 해야 한다. 귀신이 사람을 낚으려고 쳐 놓은 그물이 누만 코가 넘는다.
낚싯바늘 한 개를 한 코라고 한다. 누만(累萬)은 천억 곱하기 천억이 넘는 숫자다.
누(累)는 묶을 누(累)다. 사람이 하는 모든 직업과 사람이 관심을 갖고 추구하는 모든 것에 귀신이 그물을 쳐 놓고 걸려들기를 기다라고 있는 것이다.
코다리는 말이 있는데 낚시로 코를 꿰어 잡은 물고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낚싯바늘에 코를 꿰인 물고기는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칠수록 더 깊이 코가 꿰이고 만다.
사람도 귀신한테 한 번 낚이면 빠져 나오려고 발버둥을 칠수록 귀신의 손아귀에 더 깊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이승을 떠도는 떠돌이 귀신들의 유일한 직업은 사람을 낚시질을 낚아 코를 꿰어 종으로 부려 먹다가 영원히 지옥으로 끌고 가는 것이다.
낚시질을 하는 사람은 낚시 바늘에 물고기가 낚이는 것을 지켜보고 있어야 하므로 눈을 깜박거리지 않는다.
만약 물고기가 미끼를 물려고 입질을 할 때 잠시라도 한눈을 팔거나 눈을 깜박거리면 그 사이에 물고기가 밑밥을 먹고 도망을 가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고기도 낚시꾼과 마찬가지로 눈을 깜박거리지 않는다. 물고기는 눈꺼풀이 없으므로 눈을 깜빡거릴 수 없다.
물고기는 사람의 마음과 같다. 귀신들이 사람이 물고기를 낚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을 낚으려고 낚시질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절간에서는 그것을 상징하고 기억하기 위해서 목어(木魚)를 깎아서 매달아 둔다.
이 세상에는 사람의 숫자보다 100배 이상 더 많은 귀신들이 있어서 한 사람한테 평균 100마리가 넘는 귀신들이 코를 꿰려고 따라다닌다.
이 세상은 귀신들이 사람을 낚는 낚시터와 같고 사람은 물고기와 같다.
물고기는 살아서도 눈을 감을 수 없고 죽어서도 눈을 감을 수 없다.
낚시로 물고기를 잡는 사람도 눈을 깜박거리지 않는다. 낚시질을 하느라고 눈을 깜박거리지 못하는 사람이 죽으면 물고기로 다시 태어난다.
망각의 강을 건너도 전생의 습관이 남아 있으므로 물고기가 눈을 깜박거리지 못하는 것이다.
생명은 끊임없이 가고 오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한 번 이 세상에 생명으로 태어나면 죽고 나기를 한 없이 반복하면서 의식(意識)이 발전하고 진화하거나 혹은 퇴보하고 퇴화한다.
의식에는 수많은 차원이 있다.
의식이 가장 낮은 상태에 있는 미생물과 벌레들에서부터 파충류, 포유류, 어류, 조류, 사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단계와 차원이 있다.
우주에서 한 번 생명으로 태어난 것은 우주가 끝날 때까지 145억 년 동안 끊임없이 생명으로 태어나기를 반복해야 한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사는 목적은 도를 깨달아 의식의 차원을 높이는 것이다.
가장 차원이 높은 의식을 예지(叡智)라고 한다. 깊고 밝을 예(叡)에 지혜로울 지(智)다.
가장 밝고 뛰어난 지혜가 예지다.
지혜가 쌓이고 쌓여서 더 이상 높아질 수 없는 극치에 이른 최상의 지혜 곧 상상지(上上知)를 예지(叡智)라고 하는 것이다.
이 예지를 얻는 것이 득도(得道)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이 이 세상에서 살면서 얻은 모든 물질적은 것은 두고 죽는다.
재벌들이 살아서는 수십 조의 재산을 갖고 있지만 죽으면서 한 푼도 가져 갈 수 없다. 권력이나 명예 같은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사람이 이 세상에서 수행을 통하여 얻은 지혜는 영원히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이다.
드높은 지혜 곧 예지는 태양빛과 같이 밝은 것이어서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어둠과 무지를 불살라 태워 버릴 수 있다.
사람이 지구에 있는 모든 생명들이 지니고 있는 의식의 차원을 높일 수 있다.
사람은 생명을 먹고 산다.
사람이 먹는 모든 것이 생명이 아닌 것이 하나도 없다.
내가 생명을 먹는 것으로 그 생명이 지닌 의식의 차원을 높일 수 있다.
만약 내가 쌀밥을 먹으면 쌀밥이 변화하여 내가 되는 것이고 동태 국을 먹었으면 동태 국이 변하여 내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쌀과 동태의 의식이 한 단계 높아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무엇을 먹든지 그 음식한테 ‘네가 곧 나의 한 부분이 될 것이니라’ 라고 말을 하고 나서 먹어야 한다.
그렇게 말하고 나서 음식이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다.
내가 먹은 음식이 나의 한 부분이 되면 한 단계 의식의 차원이 높아져서 나와 동격(同格)이 되는 것이다.
이런 마음의 자세로 음식을 먹어야 음식들한테서 원망을 받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영감(靈感)을 받기를 원한다. 이 세상에는 영감을 받아서 작곡한 음악, 그림, 문학작품, 건축 작품 등이 넘쳐난다.
음악이나 미술, 조각, 무용 같은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영감을 얻으려고 애를 쓴다.
그렇다면 영감(靈感)이란 무엇인가? 영감(靈感)은 귀신들이 보내 주는 느낌이다.
신령 영(靈)은 비 우(雨) 밑에 입 구(口)가 세 개 있고 그 밑에 무당 무(巫)가 있는 글자이다.
신령(神靈) 영(靈) 자는 해도 달도 별도 없고 비가 내리는 깜깜한 밤중에 무당들이 제상(祭床)을 차려놓고 귀신들한테 빌고 있는 형상을 나타낸 글자이다.
영감을 얻으려고 애쓰고 영감에 의지하는 가수, 작곡가, 화가, 조각가, 무용가, 건축가 같은 예술가들이 귀신의 낚시질에 걸려들기 제일 쉽다.
가수나 작곡가, 미술가, 문학가, 춤꾼 같은 사람들은 귀신한테 영감을 얻어 신곡(神曲)이 나오고 신필(神筆)이 탄생한다.
사람이 무엇이든지 자신의 능력으로 이루기 어려운 것을 간절하게 바라면 귀신이 옆에서 그것을 지켜보고 있다가 ‘내가 해 줄게’ 하고 속삭이면서 다가온다.
그럴 때 귀신한테서 오는 느낌을 영감이라고 하는 것이다.
만약 그럴 때 귀신한테 한 번이라도 도와 달라고 부탁을 하기만 하면 그 때부터 영원히 귀신의 낚싯바늘에 코가 꿰인 것이 되어 영원토록 귀신의 종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음악, 미술, 조각, 무용, 과학, 문학 등에 재주가 뛰어난 온갖 귀신들이 사람을 낚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라고 있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천재 귀신들이 앞을 다투어 너도 나도 나서서 ‘내가 해 줄게’ 하고 온갖 달콤한 느낌으로 사람을 유혹한다.
마치 새벽에 일찍 인력시장에 가서 큰 소리로 일꾼을 구한다고 외치면 수백 명이 서로 일을 하겠다고 우르르 몰려오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일생 동안 낚시질을 하던 사람이 물고기가 되어 10만 번을 다른 물고기나 새, 사람한테 잡아먹히면 마침내 새가 된다. 물고기가 10만 번을 죽기를 반복해야 새가 되는 것이다.
새는 허공(虛空)을 마음대로 날아다닐 수 있다. 하늘에는 아무 경계가 없으므로 새는 어디든지 날아갈 수 있다.
하늘 높은 곳에 둥지가 있고 밑에는 샘이 있다. 새는 높이 날아오르면 천상세계에 가서 닿을 수 있고 밑으로 내려오면 구천지옥(九泉地獄)에 와서 닿을 수 있다.
이를 두고 상소하천(上巢下泉)이라고 한다. 천국과 지옥을 마음대로 오고 갈 수 있는 것이다.
구천지옥(九泉地獄)이라는 말에서 천(泉)은 하늘 천(天)이 아니고 샘 천(泉) 자를 쓴다. 하늘에는 샘이나 연못이 없다.
물고기들이 살고 있는 연못은 천지자연이 물고기들을 위해 마련한 지옥이다.
하늘이 죄를 지은 사람을 물고기로 태어나게 하여 연못 속에서 살게 하여 벌을 받게 하는 것이다.
물고기는 사람들한테 많이 잡아먹힐수록 전생에서 지은 죄가 조금씩 줄어든다. 물고기가 10만 번을 반복해서 잡아먹혀야 마침내 새가 될 수 있다.
새는 하루에 한 번씩 지옥과 천국을 오고 간다. 새는 광속(光速)보다 빠른 속도로 지옥과 천국을 왕래하면서 살펴보고 있으므로 천국과 지옥이 어떤 곳인지를 가장 잘 안다.
새들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면 천국에 갈 수 있고 지옥에 갈 것인지를 낱낱이 알고 있다.
그러므로 새들은 죽어서 사람으로 태어나면 지옥으로 떨어질 말이나 행동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10만 번을 다짐하고 맹세한다.
절대로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선한 일을 많이 해서 천상세계에 터를 잡고 살면서 모든 생명들한테 존경을 받는 사람이 되겠다고 10만 번을 다짐하는 것이다.
새들은 천국과 지옥을 십만 번을 오고 가면서 십만 번을 잊지 않고 선행을 하고 득도를 하겠다고 다짐을 반복한다.
이 모든 것을 반드시 기억하고 사람으로 태어나서 나쁜 짓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새는 하늘을 날아서 어디든지 갈 수 있고 하늘에는 어떤 경계도 없으므로 새는 하늘과 땅에서 일어나는 모든 소식을 알고 있다.
하늘에는 국경선이 어떤 막힌 것도 없다. 이것을 일러 조식(調息)이라 한다. 조식은 숨결을 고른다는 뜻이다.
사람은 귀신한테 받은 영감으로 노래를 부르고 악곡을 만들고 춤을 추고 글을 짓고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다.
정치를 해서 세상을 다스리고 돈을 많이 벌고 재산을 많이 모으기 위해서 온 것도 아니다.
이 물질 세상에서 큰 권력이나 부를 얻고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 와서 정신이 가장 더럽게 타락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남편이나 부인 노릇을 하거나 자식들을 낳고 키우기 위해 세상에 온 것도 아니다.
모든 사람은 우주의 도(道)를 얻는 공부를 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왔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삶을 좀더 윤택하게 할수 있습니다
바둥거리지않고
여유를 가지고
즐기면서
삶과 죽음은 나의 의지하고는 전혀 관련성이 없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