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큰아이가 학교에 가지않는 날이라고 늦잠을 자네요~~
딸이 학교 안간다고 덩달아 늦잠자는 큰아들과
함께 먹으려고(세번 차리는 밥상이 싫어서..ㅎㅎ)
상차릴 준비 해놓고는 TV를 켰습니다..
화면에 개그우먼 이경실이 재혼해서
집들이 하는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갈비 재고 자연산 전복도 준비하고..
요란하게 준비하길래 꽤많은 사람들을 초대했나보다~~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지요~~^^
그런데 손님은 딸랑 둘--조영남과 박미선이었습니다 ㅎㅎ
한상가득 차려진 밥상을 물리고 거실에서
박미선이 인사차 사온 호두파이를 먹으면서
세사람이 주고 받는 말을 배꼽을 잡아가며
듣고 있었습니다...
조영남이 주위사람을 배려하면서 말을 하는 사람은
아니란걸 다들 아시죠? ㅎㅎ
그사람이 박미선에게 물었습니다.
"이경실도 김미화도 재혼해서 잘 사는데 넌 그런생각 안해봤냐?"
이경실이 하는말이
"쟤도 그런맘이 굴뚝 같았었는데 따라쟁이가 되는것 같아서 참았대네~오빠?!"
그말을 들은 박미선이 웃음으로 대답을 합디다..
"배속에 돌(요로결석)이 들어있어서 무거워서 못가요~~지금 전 충분히 행복해요!"
"이봉원씨가 햇빛에서는 못봐주는데..달빛에서 보면 그런대로 실루엣은 있어~~언니~ㅋㅋ"
그렇게 시작한말에 의하면
남편 이봉원이 개업도 여러번하고 주식이며 땅이며 투자도 무지 했었는데
하는일마다 모두 실패로 끝났다고 하더라구요~~
그말을 웃으면서 하는데도 맘속으론 속상한 모양이
제게 느껴지더군요~~^^
어쩌면 울집문디랑 비스무리 할까하고~~ㅎㅎ
살아보려고 무지 애쓰는데도
꼭 안될일만 골라서 하는 사람 있죠?
울집문디나 이봉원이나 그런사람들인 것같아요~~
맨날 큰소리는 빵빵 쳐대도 맘은 무지 여리걸랑요~~이양반들이 ㅎㅎ
그러니깐 하는일마다 손해를 보죠~~ㅎㅎ
실패를 여러번 겪다보니까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사람마다 정해진 삶이 있다고~~
저희 친정엄마는 전화하실때마다 눈물을 쏟아부으세요~~
"내가 니 신세를 망쳤다~~니가 좋다는 사람한테 보냈으면
잘살아도 못살아도 둘이 정이 있어서 좋았을건데~~꺼이 꺼이,,"
ㅎㅎ 무슨말인가 하면요~~
결혼할뻔한 사람이 있었는데 엄마가 물한모금 안마시고
3일을 시위하시는 바람에 그날로 내인생 끝이다~~작정하고
엄마가 정해주신 울집 문디랑 결혼해서 20일만에
결혼식을 올려버렸었거든요~~
결혼식날 신랑얼굴을 세번째 봐서
한 2년은 내서방인지 무쟈게 헷갈렸어요~~ㅎㅎ
신혼 첫날밤부터
3년안에 대문에서 현관까정 에스컬레이터 놔주고
거실바닥은 전체를 수족관으로 만들어서
감성 풍부한 울마누라 세상을 맘껏 누리게 해줄께~~ㅋㅋ
틈만나면 쳐대는 뻥소리에
귀마개로 귀를 막고 살고 싶을정도로
징그러운 날들을 보냈었지요~~
그냥 같이 사는 사람이라 여겼지..
얼굴도 자세히 쳐다보지도 않고 살았던것 같아요~~쭉~~ㅎㅎ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쬐끔 불쌍해보이는 거 있죠?
고놈의 정이란게 무서운건가봐요~~ㅎㅎ
뻥쟁이 남편이랑 20년을 넘게 살아왔지만
남은 인생을 바꾼다고 해서 뭐 별난 거 있겠어요??
그냥~~꾹참고~~하하호호 웃으면서
저질러놓은 애들 뒷바라지 하면서...
살다보면 언젠가는 대박나는일 있겄지요~~뭐 ㅎㅎ
맞~~~~~~~~~~~~~~~~~~~~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