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마지막 휴일...
이른 초여름 날씨인지 좋은 아침이라지만
너무도 화창하다 못해 더운 날씨..
년중 행사의 하나인 두산중공업 큰사랑회에서의 오늘의 활동..
남편을 따라서 가입을 하고 같이 활동을 한지
어느덧 8년째로 접어들었다.
일년의 행사 계획을 따라서 하다 보면
결연을 맺은 곳의 활동은 일년에 두세번 정도 가는데
주로 경남북 지역을 가기때문에 많은 곳과 결연이 되어있다.
매달 정기적으로 가지만 한곳에 많은 봉사를 해줄수 없음이 아쉽다.
오늘은 경남 고성군 문산면의 산자락에 위치한
예수의 작은 마을인 천사의집..
이곳도 일년에 두세번 정도를 방문한다.
아침 일찍 준비를 하고 출발 예정시간 보다 많이 늦은 9시....
오늘의 출발인원은 대략 16명...
매달 두번째 주말,휴일에 각자의 편리한 시간대로 봉사를 가는데
주말에 창원 성주사 계곡의 자연보호 운동에
많은 인원들이 참여하는 바람에 오늘은 인원이 적은 편이었다.
아침부터 차들의 홍수...
날씨도 좋은 데다 관광객들의 차량홍수.^^
그런지 차들이 많이 밀린다.
지금은 떨어져 초록잎들만 무성하지만
벚꽃이 망울을 터트려 화려한 자태를 뽐내던
창원대로를 지나서 국도를 신나게 달리는 차창 밖을 보니
신선한 아침의 맑은 공기가 느껴지는것 보단
바람만이 덥게 느껴지는 초여름 아침의 풍경...
국도변의 아름다운 철쭉이랑 연산홍의 반김은
우리들이 가는 길을 하루의 행복과 연결되길 바라는
마음처럼 배웅해 주는것 같다.
천사의집이 가까워 올수록
길은 꼬불꼬불한 좁은 밭길을 달리고..
산은 온통 초록물결처럼 푸르러고
봄은 어김없이 지나가는데 나무들의 숨김없는 푸른 자태는
온통 푸른 향기를 날린다.
꼬불한 길을 들어서 1시간 30분만에 도착한 이곳...
산밑의 보금자리는 나무와 벽돌로 지은 넓고 아담한 집이었다.
주위는 온통 산으로 둘러쳐있고 별장을 연상할 정도로 깔끔하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미사를 집전하는 시간이라서
관리인 아저씨 한분께서 마중나와 계셨다.
이곳은 지체장애우에서부터 노인들에 이르기 까지
모두 50명의 가족들이 오손도손 살아가는
정겨움이 부럽게 느껴진다.
이젠 각자의 맡은 일을 시작할 시간...
남자들은 넓은 산밑의 잡풀과 잡목을 정리한다.
적은 인원이래도 모두가 일사불란하게
청소 구역을 정해서 열심히 한다.
여자분들은 몇명되지 않았지만 마당 옆의 잡풀 제거랑
미사가 끝난후의 식사담담이랑
도울수 있는 일에는 최선을 다한다.
모두가 아름다운 마음으로 봉사를 하니
모든 분들이 존경스러울 뿐이다.
청소랑 맡은 곳의 활동이 끝난후 점심식사...
꿀맛 같은 점심과 한잔의 커피로 산밑의
더운 날씨에서 시원한 바람을 만끽해본다.
커피가 나오니 커피향기방님들이 생각났다 ^^;;
휴식이 끝난후
마지막으로 남은 밭일 정리가 끝난후..
수녀님의 따스한 사랑이 가득한 무공해
시금치를 다듬어서 9봉지로 나누어 회원들에게 드렸다.
다시 오는 길로 출발....
몸은 피곤해도 마음만은 항상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오는
하루는 다시 내일의 재충전으로 이어지길 나혼자 바래본다.
첫댓글 바보사랑님 내가 레지오 활동을 할때 수소화 데레사의 기관인 양로원에1년간 할동을 한적이 있었지요, 그곳은 할머니만 계신 곳 인데 많은 통회를 하면서 활동을 했던 기억이 나는구만요? 잘 읽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