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에 다시 또 성삼재에 왔습니다. 오늘은 구례에서 친구들 모임이 있거든요.
심원계곡과 달궁계곡 방향으로는 골안개가 자욱합니다.
구례구역에서 친구를 만나면서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성삼재에 와서도 그치지 않고 비가 계속 내립니다.
전주에 사는 친구는 내리는 비에 부담을 느껴 산행에 엉거주춤 했지만, 애즈산의 반강요로 노고단으로 향합니다. 1948년 여수14연대 반란사건으로 불탄 외국인별장터인 이곳에서 친구와 43년전 A텐트를 치고 야영을 했습니다. 친구는 엄청 감격스러워 하더라구요.
친구 3명과 만나기로 했지만 비 소식에 2명의 친구는 포기를 하고 점심때 만나기로 해서, 둘이서 비오는 노고단을 오릅니다.
다행히 비가 그쳤네요. 옛날을 회상하며 노고단 정상에 섰습니다. 그때는 당근 이 정상석이 없었습니다.
리모델중인 노고단 대피소. 친구와 애즈산은 23년전 겨울 문수리에서 왕시루봉을 찍고 돼지평전을 거쳐 하루종일 걸려 노고단에 눈을 밟으며 올라 밤하늘의 영롱한 별들을 보고 1박을 한 추억이 있습니다.
다시 성삼재로 내려 섰습니다.
성삼재에서 바라 본 반야봉은 운무에 쌓여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구례에서 성삼재를 가는 길목이 천은사의 소유라 과거에는 사찰관람료와 국립공원 입장료를 내고 이곳을 통과할수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면제. 일주문의 이름은 방장산 천은사..방장산은 지리산의 옛이름입니다,
실제 지리산 천은사 일주문입니다. 이곳은 지리산 천은사라 되어있네요.
수홍루 누각 다리 아래로 장마비가 엄청 내려 가네요. 이 문을 통과하면 바로 천은제 저수지입니다.
시간도 널널하여 천은사 경내를 찬찬히 둘러 보았습니다. 지리산행이 급하여 그동안 마음의 여유가 없어 몇번 방문하지 못했거든요. 화엄사, 쌍계사와 더불어 지리산 신라천년의 3대 사찰입니다.
구례에서 점심때 친구들이 모두 합류하여 다슬기수제비로 유명한 부부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식사전 먼저 다슬기 회무침 한접시에 막걸리 폭풍흡입.
점심을 먹고 오산의 사성암에 올라왔습니다. 곡성을 통과하여 구례구역에서 역ㄱ자로 꺽여 하동포구로 흘러가는 섬진강.
친구들과 유리광전, 지장전, 삼성각 등 깍아지른 절벽아래 사성암의 건축물을 둘러 보았습니다.
한번은 소원을 들어준다는 소원바위.
오랜세월 사성암과 함께한 귀목나무.
애즈산과 함께 많은 지리산 산행을 했던 절친들. 쏜살같이 45년을 훌쩍넘은 세월이 그렇게 흘렀습니다.
사성암에서 내려선후 구례3고택 쌍산재를 탐방하였으나 아쉽게도 휴관일이었습니다.
고택 운조루를 가면서 바라본 운무의 왕시루봉.
운조루는 지금도 계속 공사중입니다. 그래도 입장료 1,000원은 꼬박 받고 있네요.
다음의 목적지는 대하소설 박경리선생님의 '토지'의 무대 하동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입니다. 그동안 이곳에서 애즈산도 모르는 드라마와 영화를 엄청 많이 찍었네요.
최참판댁 전경입니다. 우측에 가옥의 정문인 솟을대문이 있습니다.
최참판댁에서 바라본 비옥한 악양 평사리 벌판과 섬진강.
최참판댁 사랑채.
잉어가 노니는 연못이 있는 아름다운 별당입니다. 서희아씨가 있던 곳인가요?
마님이 살았던 안채입니다. 사진은 많이 찍었지만 지면상 생략합니다.
최참판댁의 정문 솟을대문.
최참판댁입구에는 옷가게, 주점, 식당, 카페가 많이 있습니다. 이후 이곳에서 커피와 팥빙수를 먹고 구례로 나갑니다. 오늘 노고단, 천은사, 사성암, 최참판댁등..절친들과 알찬 답사를 마쳐 기분이 므흣하네요.
첫댓글 최씨들은 당연히 가서 재배를 해야 합니다
최수지 최진실 최씨네 여인들이 흠 잡을때가 없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