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열정으로 새해 맞이하자
-오정원 청호나이스 대표이사 사장-
(입력: 2020.12.30.13:48 / COVER STORY| 현대경영)
어제를 강화하면 내일을 약화시킨다_To strengthen yesterday weakens tomorrow
‘연속성’의 시대에는 어제의 것을 강화하는 것은 내일을 강화하는 것과 똑같았다. 그러나 변화의 시대에는 특히 경제의 선도주자로서 기술이 급변하는 시대에는, 어제의 것을 강화하는 것은 내일을 약화하는 것이 된다. (In a period of change, and especially of rapid technological change in which industries will appear as the economic leaders, to strengthen yesterday weakens tomorrow.) – 피터 드러커(P.F. Drucker)
‘내가 좋다’에서 ‘고객이 좋다’로 가겠다_I’m going to change ‘I like it’ to ‘Customer like it’
청호나이스 하면 우리나라 정수기 시장에서 최고의 ‘기술’, 최고의 ‘물과 공기’ 회사라는 명성과 이미지가 있다.
우리는 이런 최고의 명성, 최고의 이미지와 함께, 새해에는 ‘①남다른 열정 ②현장중심 경영 ③신성장사업 확장’을 통해 ‘내가 좋다’에서 ‘고객이 좋다’로 연결되는 ‘고객을 위하는 경영’으로 나아가야 한다. – 오정원 청호나이스 사장
‘I like it’ to ‘Customer like it’
현대경영은 새해 표지인물로 청호나이스의 오정원 사장을 선정했다. 그는 최근 혼전을 거듭하는 정수기 시장에서 2년 연속 승전보(勝戰譜)를 올렸다. LG그룹에서 30여년(1987-2018) 일하다가 2019년 청호나이스 부사장, 2020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CEO로 보였다. 과거 고도성장 방식의 ‘고객을 상대로 하는 마케팅’에서, 그는 디지털 시대 ‘고객을 위하는 마케팅’을 고민하는 CEO라는 강한 인상을 받았다. 기자는 감각과 정보로 세상을 본다. 오늘 특종을 예감한다. 서울 서초동 소재 청호나이스빌딩에서 그를 보자마자,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아! 2020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과 함께 남우주연상을 받은 브레드 피트(Bred Pitt)와 너무나 닮았다. 취미는 팜(Farm)이다. 평일엔 일, 주말엔 꽃나무를 가꾸면서 에너지를 충전시킨단다. 그가 그려나갈 새해 청호나이스가 매우 역동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간다. 끝으로(?) 오정원 사장을 청호나이스의 모델로 쓰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제는 PI(프레지던트 아이덴티티)도 기업PR의 중요한 도구다.
‘제품이 좋다’에서 ‘고객이 좋다’로
박동순 현대경영 편집인 대표 사장님! 안녕하세요. 최근에 인터넷 페이스북 등에 나온 ‘청호나이스 덕후 능력시험 이벤트’를 흥미 있게 본 적이 있습니다. 과거 청호나이스의 창업자인 정휘동 회장님, 그리고 정휘철 부회장, 이석호 사장(전), 계열 나이스엔지니어링의 조희길 대표이사 등을 두루 인터뷰하면서 “청호나이스를 좀 안다”고 자부했는데, 이 퀴즈를 보니 청호나이스 정수기를 아주 잘 표현했네요.
청호나이스 덕후 능력시험 이벤트(Event)
① 청호나이스는 세계 ‘최초’로 얼음 정수기를 출시하였다(O) (X)
② 국내 최다 ‘142개’의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정수기가 있다(O) (X)
③ 청호나이스 얼음정수기는 가장 뛰어난 여과기능을 가진
‘역삼투압 멤브레인 필터’로 걸러 깨끗하다(O) (X)
오정원 청호나이스 대표이사 사장 감사합니다. 청호나이스 하면 많은 사람들이 정수기, 그 중에서도 얼음정수기를 떠올립니다. 이제는 정수기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청호 얼음정수기는, 가장 대표적인 웰빙 프리미엄 생활가전이죠. 이 땅에 얼음정수기가 첫 선을 보인 것은 2003년으로, 당시 출시된 청호나이스 ‘아이스콤보’ 얼음정수기가 세계 최초의 발명품이기도 합니다. 청호나이스의 역사가 곧 전 세계 얼음정수기의 역사인 것이죠.
청호나이스는 이후에도 다양한 사이즈의 스탠드형 얼음정수기, 와인셀러 정수기, 초소형 카운터탑 얼음정수기에서 커피머신얼음정수기 등을 후속 출시하며 얼음정수기 시장에서의 왕자로서의 위상을 확고하게 다져나감은 물론, 국내 생활가전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로 발전해오고 있습니다.
박 대표 작년(2020년)에도 10여종의 신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오 사장 특히 공기청정기 부문의 신제품이 늘었습니다. 2020년 3월 출시된 ‘휴대용 공기청정기 올웨이즈’, ‘펫 공기청정기(6월)’, ‘뉴히어로 공기청정기(10월)’ 등이 연속 출시돼 히트상품이 되었습니다. 특히 ‘뉴히어로 공기청정기’는 바닥공기부터 집중 케어(care)해야 실내 공기질이 개선된다는 콘셉트로 개발된 것으로, 실제 제품도 바닥에서 약 10㎝ 띄워 하부흡입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돼, 출시 두 달 만에 청호나이스 전체 공기청정기 판매의 약 50%를 점할 만큼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뉴히어로 공기청정기 히트도!
박 대표 국내 대표 정수기 회사가 공기청정기 시장에 진입할 때, 시장(market) 반응은?
오 사장 청호나이스의 주요 사업 도메인(domain)이 원래부터 ‘물과 공기’였기에 공기청정기 시장으로의 진출 또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습니다. 1993년 설립된 청호나이스는 1997년 첫 공기청정기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이후 지난 23년간 다양한 공기청정기 제품을 출시하며 정수기는 물론 공기청정기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청호나이스는 얼음정수기를 비롯, 커피머신정수기, 와인셀러정수기, 폭포청정기 등 남들이 생각지 못한 혁신적인 제품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고 이같은 업계 최고의 기술력은 ‘대한민국 신기술혁신상(한국표준협회)을 20년 연속 수상하며 쾌거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순환과 조화’라는 창업이념으로 사회발전사업
박 대표요즘 많은 기업들이 이른바 비재무적 측면을 비즈니스모델의 중심에 둬야 한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도입하겠다고 요란스럽게(?) 나서고 있는데요. 제가 보기엔 청호나이스그룹은 조용히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 사장 청호나이스는 창업 당시부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의 이윤을 사회발전사업으로 환원코자 노력해왔습니다. 재단을 통한 장학금 지급 사업과, 직원들의 봉사모임인 ‘작은사랑 실천운동’입니다. 청호나이스장학재단(이사장 정휘동 회장)의 장학금은 ‘순환과 조화’라는 재단 이사장의 이념을 바탕으로 학업성취도가 우수한 전국의 고교생을 선발, 그들이 장차 국가와 사회에 다양한 공헌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지요. 2005년부터 매년 경주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왔지만, 2010년부터는 장학금 지급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고, 현재 매년 국내외 약 100여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은사랑 실천운동본부’는 청호나이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든 봉사 모임으로 직원들의 자발적 기부금에 매칭그랜트 형식으로 회사에서 낸 후원금을 합쳐 마련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로 17년째 활동하고 있습니다.
새해엔 비대면, 온라인, DT 강화
※DT: Digital Transformation
박 대표 본론으로 들어가서 사장님의 새해 비전을 말씀해주시면요.
오 사장 새해에는 ‘남다른 열정’, ‘현장중심 경영’, ‘신성장사업 확장’이라는 3대 경영방침을 정했습니다. 청호인의 남다른 열정은 새해에 한 단계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며, 우리가 전통적으로 강조해온 현장중심 경영에는 고객만족을 실현하겠다는 청호인의 강한 다짐이 담겨있습니다.
새해에는 또한 기존의 강점에 더해 신규 상품군 발굴, 신유통채널 확보 등 지속가능 성장을 뒷받침할 신성장동력을 만들어낼 계획입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기존의 대면판매와 방문판매에서, 비대면, 온라인판매 및 AI 인공지능을 포함한 디지털 전환(DT)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원하는 걸 이루려면 끊임없이 개발부터
박 대표 끝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한마디 해주시면….
오 사장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과 다르고 특별해지기 위해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을 거치고 나면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부쩍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 대표 주말에는 ‘팜(Farm)’으로 충전(充電)하신다고요?
오 사장 경기도 양평에 쪼끄마한 집을 짓고 주말이나 쉬는 날엔 꽃나무와 유실수 등을 심고 있습니다. 대자연에서 에너지를 쌓지요. (하하하하하!)
박 대표 2021년 새해 첫날 좋은 말씀을 듣게 된 것을 독자와 함께 감사드립니다.
오정원 사장은
Education Career Bookmark Letter Reading Enjoy | 부산대 썬더버드(Thunderbird) 국제경영대학원 MBA LG전자 터키법인장·RAC(가정용에어컨)사업부장 에이스냉동공조 대표 청호나이스 부사장(2019)·대표이사 사장(2020∼ ) 최신 트렌드 및비즈니스 콘텐츠(포털·유튜브 등) 젊은이에게 보내는 말씀: 자신의 경쟁력을 높여라 베조스 레터(The Bezos Letters) 팜(farm) |
Chungho Global 청호나이스의 힘
1993년 창업, 1994년 글로벌 사업
청호나이스의 글로벌 사업은 창업(1993년) 초기부터 시작되었다. 1994년부터 미국, 일본, 동남아를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06년에는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메이디 그룹과 정수기 및 필터 생산, 판매에 대한 합자법인을 설립,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2007년엔 중국 광동성에 ‘불산시미디어청호정수설비제조유한공사’를 설립, 고품질, 대량 생산체계를 갖추고 중국 현지 고객의 감성과 기호에 맞는 정수기를 생산했다. 청호나이스 계열 필터전문기업인 마이크로필터 사의 선진기술과 중국 메이디 사의 영업망을 이용하여 필터를 생산, 판매하는 ‘불산시마이크로미디어필터설비제조유한공사’는 가정용 정수기 필터부터 자동차 부품 필터까지 사업영역을 확대, 세계 최고 필터전문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현지 얼음정수기 호평
2017년 베트남, 2018년 말레이시아에도 현지법인을 설립,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안착했다. 2020년 청호나이스의 해외수출은 더욱 호조를 보였다. 수출은 2019년 대비 약 30% 증가했고, 특히 미국시장 수출은 작년 대비 70% 넘게 증가했다.
미국시장은 2004년부터 얼음정수기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얼음소비가 많아 제빙기 시장이 활성화된 미국 현지상황을 감안, 현지용 제빙기 개발을 진행해 왔고 미국 최대 정수기 업체인 컬리건(Culligan) 사에 제조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정수가 가능한 제빙기(Quench 960/965)를 공급했다.
2020년 8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해당제품은 현재 미국 제빙기 시장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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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월호 Copyright ⓒ 월간현대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