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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원문보기 글쓴이: 범공천(空千)
오월의 추억 계절의 여왕이라는 신록의 오월을 조용한 흥분 속에 맞던 일이 엊그제만 같은데 어느새 녹음이 우거진 6월을 맞게 되었다. 현충일(6일) 6.10민주항쟁기념일(10) 한반도 평화 구축의 전환점이 될 북.미회담(12)이 있고 지방선거(13), 밤잠 설치게 할 러시아월드컵(14일부터), 그리고 68회6.25전쟁기념일(25)이 있다. 그리고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비는 단오(18일) 밤이 가장 짧고 낮이 가장 긴 하지[夏至(21)]가 있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생활로 접어든다. 나무를 심을 때 어떤 용도로 묻어둔 플라스틱 원통에 박새가 알을 낳고 부화를 해서 두 차례 폭우의 악조건에서도 부부 박새의 헌신적인 육추로 무사히 성장하여 이소하였다. 선사주거지 신석기 시대 사람들이 살았던 주거지는 움막이었다. 그 때는 이런 움막이 전혀 불편하지 않고 안락한 주거지였을 것이다. 오늘날의 저런 안락한 아파트 공간에서도 더 넓고 더 편리한 시설을 원한다. 인간의 불행은 욕망의 무한함이나, 상대적인 부족감에서 오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러므로 행복의 길은 욕망의 제한과 나보다 부족한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데에 있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아파트를 신석기 시대 움막과 대비하도록 고려한 휴식 공원 설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는 것이다. 소나무 꽃(松花) 소나무는 바람에 의한 꽃가루받이를 한다. 그래서 화려하지도 않고 향기도 꿀도 없고 모양새도 단순하다. 은행나무나 소철 치자나무 등은 암꽃과 수꽃이 다른 나무에서 피지만 소나무 꽃은 한 그루에 암꽃과 수꽃이 같이 핀다. 사진에서 자주색 송이들이 암꽃이고 노란 송이들이 수꽃이다. 어떤 소나무 종의 암꽃은 조그만 솔방울이다. 한때 물웅덩이에 노란 꽃가루로 뒤덮이고 아파트 창문을 열기가 주저될 정도로 바람에 불리어 흩날리는 것은 수꽃의 꽃가루, 송화(松花)가루 등 식물의 약 10%의 풍매화 꽃가루다. 바람을 이용하는 꽃가루받이는 꽃가루가 바람에 잘 날리도록 꽃가루세포에 공기주머니를 갖고 있다. 민들레 갓털 혹은 관모(冠毛) 민들레 모성애는 자손들이 멀리 이동해서 번식하도록 낙하산과 같은 비행장치를 만들어 붙여주었다. 씨앗이 완숙하면 바람에 쉽사리 공중으로 날아 올라 멀리까지 이동하여 정착한다. 아래의 고들빼기와 지칭개 씨앗도 같은 방법이다. 씨앗의 다른 비행장치로는 글라이드 모양 두 개 날개 혹은 한 개의 날개를 달아서 바람에 회전하면서 이동하기도 하며 어떤 씨앗은 씨가 들어 있는 깍지가 완전히 마르면 폭발음이 상당할 정도로 폭발하면서 씨앗을 퍼뜨리기도 한다. 고들빼기(상.하) 지칭개 가막살나무 까마귀가 먹는 쌀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꽃대에 달린 꽃의 배열, 또는 꽃이 피는 모양을 꽃차럐 혹은 화서(花序)라고 한다. 이 가막살나무 꽃은 복산형꽃차레(複傘形花序 겹우산꽃차례)이고 아래 샤스타데이지는 두상꽃차례(頭狀花序 머리모양꽃차례)이다. * 위 사진에서 빨간 열매는 가을에 익은 모양이다. 샤스타데이지(여름구절초) 씨가 될 수많은 작은 꽃들의 배열이 마치 벌집과 흡사하다. 이런 육각형은 제한된 공간에서 가장 많이 배치할 수 있는 형태라고 한다. 해바라기 씨의 배열 등 자연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런 놀라운 현상은 우연히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질서와 조화의 우주(Cosmos)라는 거대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창조한 지적인 설계자가 존재한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백철쭉 꽃술 중에 하나가 유별히 크게 솟아 올라 있는 게 임술이고 그 암술에 조아리고 있는 듯한 나머지는 수술이다. '근친상간'을 피하기 위해 거리를 두었지만 같은 꽃 속에서 꽃가루가 교합되더라도 수정이 일어나지 않는다. 곤충 등이 다른 꽃의 수술의 꽃가루를 묻혀와서 중매해 주어야 비로소 수정이 이뤄진다. 꽃은 중매해준 댓가로 꿀을 제공한다. 아까시나무 아까시나무는 한국에서 자라는 낙엽수이자 활엽수. 우리가 흔히들 '아카시아'로 알고 있는 것이 실은 이 '아까시나무'인데, 사실 다른 식물이다. 진짜 아카시아는 미모사아과고, 아까시나무는 콩과이다. '아까시나무'라는 한국어 이름은 아카시아라는 말을 변형시켜 새로 만든 이름으로 가시가 많다는 특성을 살려서 지은 것이다. 그런데 흔히 쓰인다는 이유로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아카시아를 아까시 나무를 흔히 이르는 말로 인정을 해버려서 비난을 받기도 한다. 산딸기꽃 님과 벗/김소월 벗은 설움에서 반갑고 님은 사랑에서 좋아라 딸기 꽃 피어 향기로운 때를 고추의 붉은 열매 익어 가는 밤을 그대여 부르라. 나는 마시리. 작약 모란과 작약은 꽃의 모양이나 색깔, 크기, 피는 시기가 비슷하여 구별이 어렵다. 겨울이 되면 나무(목본식물)인 모란은 잎이 떨어진 가지가 남아있지만, 풀(초본식물)인 작약은 뿌리만 남고 줄기를 찾아볼 수 없다. 모란과 작약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잎을 확인하는 것이다. 모란은 잎자루의 양쪽에 오리발을 닮은 둥글넓적한 모양의 잎이고, 작약은 둥글고 길쭉한 모양의 3개의 잎이 모여있다. 그리고 모란 잎은 광택이 없지만, 작약 잎은 광택이 있다. 작약을 함박꽃이라고도 한다 폭우 속 박새 새끼들이 걱정되어 우중에 한솔공원을 찾으며 우산 장수 큰 아들과 나막신 장수하는 작은 아들 이렇게 두 아들을 둔 할머니 이야기가 떠올려졌다. 비가 오는 날이면 작은 아들 걱정 쾌청한 날이면 큰 아들 걱정을 해서 일년 내내 걱정 속에서 사는 할머니가 어느 날 생각을 바꾸어 비가 오는 날이면 큰 아들 우산 장사 잘 되어 좋고 쾌청한 날이면 나막신 장사하는 작은 아들이 장사 잘 되니 좋아서 할머니는 일년 내내 마음 편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는 것이다. 불교 용어에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임을 뜻하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가 있다. 매사에 긍정적 낙관적인 의식의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금계국[Golden-Wave, 金鷄菊] 닭의 노란 벼슬을 빗대어 붙여진 이름이다. 무더기로 피어 있는 언덕에 바람이 불면 영어의 이름처럼 황금물결(Golden-Wave)을 이룬다. 붓꽃(상.하) 피기 전의 꽃봉오리 모양이 붓과 흡사하다. 찔레꽃 향기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향수 냄새다. 산딸나무 꽃술이 산딸기 모양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매발톱꽃 사진 별첨에서처럼 긴 꽃뿔이 매의 발톱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상록패랭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