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도깨비'에서 여주인공의 졸업식 장면 기억하세요? 쓸쓸히 앉아 있던 여주인공 앞에 삼신할머니가 나타나 졸업을 축하해 주는데요. 그녀의 손에 들려 있던 선물은 바로 예쁜 목화 꽃다발이었죠. 졸업식 하면 빠질 수 없는 선물이 바로 '꽃다발'입니다. 삼신할머니조차 잊지 않고 꽃다발을 준비해 갈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요즘 같은 졸업 시즌엔 꽃다발 가격이 만만치 않아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데요. 오늘은 꽃 살 일이 많은 졸업 시즌을 맞아, 질 좋고 예쁜 꽃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착한 꽃집’을 소개하고, 꽃을 살 때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을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예쁜 곳 싸게 파는 전국 296개 ‘착한 꽃집’은 어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화원협회는 꽃집 품질 개선과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해 2013년부터 ‘착한 꽃집’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착한 꽃집은 '정품·정가 꽃 판매', '재사용 화환 금지', '매장 환경 및 꽃 보관시설'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받고 소비자에게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착한 꽃집 38호로 선정된, 종로구 꽃집 ‘김충희 프라자’의 김충희 대표를 만나보았습니다. "꽃 문화 확산과 꽃 소비 촉진을 위해 종로구 꽃집 '김충희 프라자'의 김충희 대표 / ⓒ 정책공감 Q.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Q. 꽃집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착한 꽃집은 화환을 절대 재사용하지 않습니다. 화환대를 확인하면 재사용 여부를 알 수 있어요. / ⓒ 정책공감 Q. 착한 꽃집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리시안셔스'를 비롯한 파스텔톤의 꽃들이 활짝 피어있네요 / ⓒ 정책공감 졸업식의 경우에는 리시안셔스나 라난큘러스 등을 추천합니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도깨비’ 때문에 요즘에는 목화가 특히 인기가 많죠.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은 미니 꽃다발과 목화 꽃다발 / ⓒ 정책공감 Q. 선물 받은 꽃다발을 어떻게 하면 오래 보관할 수 있나요? 물에 담가놓은 탈지면으로 줄기 끝을 감싸는 '물 처리'로 꽃다발을 오래 보관할 수 있어요 / ⓒ 정책공감 그리고 집에 가져가서 가위질을 한 번 해서 줄기를 잘라주시고 물에 꽂아주세요. 여름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한 번씩 찬물로 갈아주세요. 꽃에 가장 적절한 온도는 13도이기 때문에 얼음을 넣어 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나서 꽃이 활짝 피면 거꾸로 뒤집어서 말리세요. 현재 전국에는 296개의 착한 꽃집이 있습니다 / ⓒ 정책공감 꽃 문화 확산과 꽃 소비 촉진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꽃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김충희 대표의 말에서 꽃집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느껴졌는데요. 김충희 프라자와 같은 '착한 꽃집'은 한국화원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께 꽃다발 선물, 청탁금지법에 위반될까? 지난해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으로 교직원을 포함한 공직자와 언론인들의 부정한 금품 수수가 금지되었는데요. 그래서 꽃을 선물할 때도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청탁금지법에서는 직무관련자라 해도 원활한 직무수행이나 사교·의례·부조 등 사회 통념상 허용되는 상황에서는 예외를 두고 있어요. 이때, 3·5·10 예외규정이라 불리는 식사비 3만 원, 선물비 5만 원, 경조사비 10만 원 규정이 적용됩니다. 경조사의 경우 축의금, 조의금과 이를 대신하는 화환·조화를 10만 원 내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5만 원 상당의 화환을 보냈다면 경조사비로 낼 수 있는 금액은 5만 원이죠. "내일모레가 아이 졸업식입니다. 많은 분들이 졸업식 때 꽃다발로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려다 이런 고민을 하실 텐데요. 학생에 대한 상시 평가·지도 업무를 수행하는 교사와 학생·학부모 사이에는 직무관련성이 인정되므로 원칙적으로 금품 등 수수가 금지됩니다. 하지만 국민권익위원회와 교육부에 따르면, 법적으로는 학기가 2월 28일까지지만 졸업식을 하고 나면 그 이후로는 교사가 학생의 성적을 평가하는 일이 없으므로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따라서 선생님께 꽃다발을 선물하는 것은 문제 되지 않죠. 꽃, 선물할 때만 산다? 나에게도 한 번 선물해보세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80% 이상이 선물용으로 소비되는 화훼분야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법 적용 대상자 여부나 허용가액 여부에 관계없이 꽃 선물을 피하는 분위기도 확산되었는데요. 이러한 계기로 꽃 소비구조를 선물용에서 생활용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국회와 정부 간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사무실 책상 위에 작은 화분을 두면 공기를 정화하고 전자파를 차단해줍니다. / ⓒ 정책공감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사무실 꽃 생활화 운동 ‘테이블 위에 꽃을(1 Table 1 Flower)’ 운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참여 의사를 밝힌 직원의 책상에는 매주 월요일 꽃이 배송됩니다. 사무실 꽃 생활화 운동에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과 기업은 홈페이지(www.1t1f.kr)를 통해 신청하면 해당 지역의 꽃 코디가 방문해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고 꽃생활화 홍보영상 만나봐요. / ⓒ 농림축산식품부 국회에서도 20여 명의 의원들이 매주 정기적으로 꽃을 사무실로 배송받는 ‘꽃 생활화 운동’ 참가 신청서에 서명하고, 이를 화훼농가에 직접 전달하기도 했죠. 또한, 오는 3월에는 화훼산업 경쟁력 강화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화훼산업 5개년 종합발전대책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1 Table 1 Flower 운동에 동참하세요 봄을 대표하는 꽃인 ‘프리지아’에는 ‘당신의 시작을 응원한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졸업식 날, 사랑하는 사람에게 프리지아 꽃다발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요? 아니면, 탁한 사무실 공기를 바꾸기 위해 싱싱한 꽃 한 다발 사서 테이블 위에 놓아보세요.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행복해지는 꽃이 활짝 필 봄날이 기다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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