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관
제60주년 기념
한국서예가협회 전
(韓國書藝家協會 展)
작가 : 철농 이기우(鐵農 李基雨)
명제 : 銜桮忘世事(함배망세사)
서체 : 전서
본문
銜桮忘世事
聽水洗心塵
독음
함배망세사
청수세심진
해설
술을 마시며
세상의 번잡한 근심을 잊고
물소리를 들으며
마음속의 먼지를 씻어낸다
작가 : 효람 박병규(曉楠 朴秉圭)
명제 : 靜中見(정중견)
서체 : 초행
본문
靜中見得天機妙
閑裏回觀世路難
독음
정중견득천기묘
한리회관세로난
해설
고요한 가운데
세상의 오묘한 이치를
깨닫게 되네
한가롭게 돌이켜보니
세상살이가
얼마나 어려웠던가
작가 : 마하 선주선(摩河 宣柱善)
명제 : 명도선생 시 (明道先生 詩)
서체 : 초행
본문
閒來無事不從容
睡覺東窓日已紅
萬物靜觀皆自得
四時佳興與人同
道通天地無形外
思入風雲變態中
富貴不淫貧賤樂
男兒到此是豪雄
독음
한래무사부종용
수각동창일이홍
만물정관개자득
사시가흥여인동
도통천지무형외
사입풍운변태중
부귀불음빈천락
남아도차시호웅
해설
한가한 일상
일마다 조용하지 않음이 없고
잠에서 깨면
동창에 이미 해는 붉어있다네
만물을 고요히 관찰하니
모두 절로 터득되어지고
사철 즐기는 흥취
남들과 함께 한다네
또는 천지간
무형의 밖에까지 통하고
생각은
풍우의 편태중을 넘나 든다네
부귀는
넘치지 아니하여
빈천을 즐길 수 있나니
남아가 이쯤이면
호걸영웅이 아니랴
작가 : 시우 박종현(是雨 朴鍾賢)
명제 : 三國志演義 敍詞
(삼국지연의 서사)
서체 : 행서
본문
滾滾長江東逝水
浪花淘盡英雄
是非成敗轉頭空
青山依舊在
幾度夕陽紅
白髮漁樵江渚上
慣看秋月春風
一壺濁酒喜相逢
古今多少事
都付笑談中
독음
곤곤장강동서수
낭화도진영웅
시비성패전두공
청산의구재
기도석양홍
백발어초강저상
관간추월춘풍
일호탁주희상봉
고금다소사
도부소담중
해설
넘실넘실 흐르는
장강의 물은
동쪽으로 흘러가고
물결은
영웅들을 모두 씻어 없애버렸네
옳고 그름과
성공과 실패는
한순간에 헛되이 돌아가니
푸른 산은
예전처럼 그대로 있고
저녁놀만 몇 번이나
붉게 물들었던가
흰머리 어부와 나무꾼이
강가 모래톱 위에 있으니
가을 달과 봄바람을
익숙하게 바라보네
막걸리 한 병 들고
기쁘게 서로 만나
예나 지금이나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던가
모두 웃고
이야기 하는 가운데
흘려보내는 것을
작가 : 연우 정성옥(研宇 鄭聖玉)
명제 : 손과정 서보(孫過庭 書譜)
서체 : 초서
해설
대체로 보건데
(四賢 : 종요 장지 왕희지 왕헌지 ) 현침 (懸針: 매달아 놓은 바늘)과 수로(垂露:이슬이 맺혀 떨어질 듯한 형세)의 특이함과
광분하는 우뢰
떨어지는 돌의 기괴함과
기러기가 날고
짐승이 놀라는 모양과
난새(봉황의 일종)가 춤추고
뱀이 놀라는 모양과
깎아지른 절벽
허물어지려는 봉우리의 기세와
위험에 처한
썪은 나무 가지에 의지한
형세를 보건데
혹은 무겁기가
쪼개지는 구름과 같고
혹은 가볍기로 말하면
매미 날개와 같고
붓을 움직인즉
샘물이 흐르는것 같고
붓이 멈출때는
즉 산이 편안히 앉아있는 듯하고
섬세하고 날가롭기는
막 떠오른 달이
하늘 끝에서 올라오는 것 같고
거칠기로는
모든 별이 은하수 속에
열거하는 것과 같다
작가 : 청우 윤상민(青雨 尹相敏)
명제 : 한암 선사법어
(漢岩禪師法語)
서체 : 행서
본문
參禪子不是別件物事也
參者合也合於自性
保養淨心而不外馳求也
독음
참선자불시별건물사야
참자합야합어자성
보양정심이불외치구야
해설
굴 참선이란
특별한 일이 아니다
참이란 합함이니
자성에 합하여
청정한 마음을 보양하고
바깥으로 치달려
구하지 않음이다
작가 : 평천 이도윤(平川 李道昀)
명제 : 임포선생 시 산원소매
(林逋先生 詩 山園小梅)
본문
衆芳瑤落獨暄姸
占盡風情向小園
疎影橫斜水清淺
暗香浮動月黃昏
霜禽欲下光偸眼
粉蝶如知合斷魂
幸有微吟可相狎
不須檀板共金尊
해설
모든 꽃 떨어진 뒤에
오직 매화만 아름답게 피어
산속 작은 동산 풍정을
홀로 차지하고 있다
시내 맑은 물결 위에
성긴 그림자 비스듬히 떨구고
은은한 향기 풍기며
달빛도 여린 황혼 때이다
서리 맞은 흰 새는
땅위에 내리려
남몰래 사방을 둘러보고
꽃 찾아 나는 나비
아름다운 그 꽃을 본다면
깜짝 놀라고 말리
화행히 나는 이 꽃을 상대로
시를 읊을 수 있나니
악기나 술 항아리도
필요 없을 만큼 고귀한 꽃이다
작가 : 하정 전상모(河丁 全相摹)
명제 : 탈속, 사생(脫俗,寫生)
서체 : 예서
본문
脫俗書成一家法
寫生卷有四時春
독음
탈속서성일가법
사생권유사시춘
해설
탈속한 글씨는
일가를 이루었고
그려낸 그림은
온 세상 봄이로구나
하전 백현옥(夏田 白鉉玉)
명제 : 楊柳( 양류 : 버드나무 )
출전: 石堂秀才遺珠集
(석당수재유주집) p190
서체 : 예서
본문
楊柳繁陰裏
堪憐景致多
因風搖玉水
隨日覆金沙
團團籠短岸
漠漠鎖長坡
閑來起逸興
時往聽鶯歌
독음
양류번음리
감련경치다
인풍요옥수
수일부금사
단단롱단안
막막쇄장파
한래기일흥
시왕청앵가
해설
버드나무 짙은 그늘 속에
어여쁘다 경치가 많구나
바람결에 옥 같은 물 일렁이고
햇볕따라 금모래 덮고 있네
둥글둥글 짧은 냇뚝 싸고 있고
까마득히 긴 언덕 덮었구나
한가로와 좋은 흥 일어나면
때때로 가서 꾀꼬리소리 듣는다
작가 : 무각 김종칠(無覺 金鍾七)
명제 : 實事求是(실사구시)
서체 : 해서
본문
實事求是
독음
실사구시
해설
사실을 토대로
진리를 탐구하다
작가 : 남주 선화자 (南州 宣花子)
명제 : 栗谷先生 詩
(율곡선생 시)
서체 : 행서
본문
學道即無著
隨緣到處遊
暫辭青鶴洞
來玩白鷗洲
身世雲千里
乾坤海一頭
草堂聊寄宿
梅月是風流
독음
학도즉무착
수연도처유
잠사청학동
내완백구주
신세운천리
건곤해일두
초당료기숙
매월시풍류
해설
도를 배움에
곧 집착이 없어
인연 따라
이르는 곳에서 노니네
잠시 청학동을 떠나
백구주에 와 구경하노라
나의 몸은
구름 속 천 리요
건곤은
바다 한끝에 초당에서
무심히 묵는데
매화에 비친 달
이것이 풍류로다
작가 : 장석 서명택(章石 徐明澤)
명제 : 우음 자음 시
(偶吟 自吟 詩)
서체 : 예서
본문
光陰隙駟無能拒
西昃黄昏類我身
運筆愛情年甚奥
讀經熱意日尤新
知音有約歸家促
眷屬偸閑會食頻
蕭瑟寒天添白髮
許多世事議何人
독음
광음극사무능거
서측황혼유아신
운필애정연심오
독경열의일우신
지음유약귀가촉
권속투한회식빈
소슬한천첨백발
허다세사의하인
해설
세월은 빨리 흘러도
막을 수 없으니
서쪽으로 기우는 황혼이
나를 닮았네
글씨 쓰는 애정은
해마다 깊어지고
경전 읽는 열의는
날마다 새로워라
친구와의 약속은
귀가를 재촉하고
가족과는 틈을 내어
회식도 자주 하네
쓸쓸한 추운 날씨에
백발만 더하는데
허다한 세상사는
누구와 의논할꼬
작가 : 현정 정현정(賢禎 鄭賢禎) 명제 : 《삼국지연의》의 서시
<임강선> - 양신
(《三國志演義》의 敍詩
<臨江仙> - 楊愼)
서체 : 초서
본문
滾滾長江東逝水
浪花淘盡英雄
是非成敗轉頭空
青山依舊在
幾度夕陽紅
白髮漁樵(翁)江渚上
慣看秋月春風
一壺濁酒喜相逢
古今多少事
都付笑談中
독음
곤곤장강동서수
낭화도진영웅
시비성패전두공
청산의구재
기도석양홍
백발어초(옹)강저상
관간추월춘풍
일호탁주희상봉
고금다소사
도부소담중
해설
장강은
치렁치렁 흘러 동으로
파도는
모든 영웅 다 쓸어 쓸어
옳고 그름 성공과 실패 고개
청산은
옛날 그대로 있는데
석양은
몇 번이나 붉어졌던가
강가에
고기 잡던 백발 나뭇꾼
가을 달
봄바람 많이도 보았으리
한 병 탁주로
반갑게 만나서
고금의 수많은 일들
모두 다 웃는 얘기로
부쳐버리세
작가 : 취곡 서영애(翠谷 徐英愛)
명제 : Rise up 노래 가사
서체 : 흘림
본문
난 일어설 거야
아픔에도 불구하고
난 일어설 거야
난 일어설 거야
난 천 번이든
다시 해 볼 거야
널 위해서
작가 : 남강 오규전(南江 吳圭全)
명제 : 권근선생 시 입황하
(權近先生 詩 入黃河)
서체 : 행서
본문
淺數行舟欲進難
篙工猶喜雨増瀾
推移得達黃河裏
更快張帆溯汗漫
독음
천수행주욕진난
고공유희우증란
추이득달황하리
경쾌장범소한만
해설
얕은 물에 배가 뜨니
나아가기 어려운데
비가 와서 물 불으니
뱃사공이 기뻐하네
밀어 옮겨서
마침내 황하로 들어가니
한결 빨라져
돛 펼치고 거슬러 올라가네
篙 :상앗대 고
溯 : 거슬러 올라갈 소
작가 : 균당 이두희(筠堂 李斗熙)
명제 : 산중서사
- 계산 오경선생 시
(山中書事 - 溪山 吳慶先生 詩)
서체 : 해서
본문
雨過雲山濕
泉鳴石竇寒
秋風紅葉路
僧踏夕陽還
독음
우과운산습
천명석두한
추풍홍엽로
승답석양환
해설
비 지나가니
구름 낀 산은 젖어있고
차가운 돌구멍 사이로
흐르는 샘물소리
가을바람 부는
붉은 낙엽 길에
스님은
석양빛을 밟고 돌아오네
작가 : 청람 최동명
(清嵐 崔東明)
명제 : 큰뜻을 품은자여
서체 : 판본체
嵐 : 남기 람
남기(嵐氣: 산속에 생기는
아지랑이 같은 기운)
작품은
대칭으로
작은 작품은 중심에
큰 작품은
아랫줄 맞추기로
게시하였다.
~^^~
첫댓글
오늘은
2025년 9월 3일 수요일이다.
날씨가 쾌청하다.
우리후배들
이학기
명지서법 첫 강습회
저녁 7시 30분에
있다.
오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