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마음팁] 마음이 힘들 때 탈출법⑥ '신체 오감' 느끼기
‘생각’ 손아귀에서 벗어나 ‘五感'과 친해져라
사람이 자연속에서 편안함과 행복감을 느끼는 이유는 신체 오감이 작동돼 머리가 쉬고 감각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이런 원리를 이용해 우리는 마음이 힘들 때 의도적으로 지금 느껴지는 신체 오감에 집중하는 것이다. /셔터 스톡
현대인들은 시간 대부분을 '머리'로 생각하며 지내기 때문에 정작 '몸'이 주는 언어나 신호에는 소홀한 편이죠. 저도 예전에는 일이다 뭐다 잡다한 생각속에 사로잡혀 있다보니 늘 조바심과 짜증으로 살았답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출근할 때도 아파트 이웃들과 인사할 겨를도 없이 서둘러 엘리베이터를 탔고, 또 내려서는 허겁지겁 지하철역으로 향했지요.
지하철이 오지 않으면 짜증이 올라왔고 지하철에 타면 또 오늘 할 일 생각으로 분주했답니다. 그러니까 내 스스로 피곤하게 만든 셈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바뀌었습니다. 아파트 문을 나서 엘리베이터가 바로 오지 않아도 조바심 내지 않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지금 내 컨디션을 돌아보죠. 마음 상태 OK. 특별히 골치 아픈 생각이나 산란한 감정은 없음을 알아차립니다.
그러나 몸은 찌뿌듯하군요. 이틀 연속 과음을 한 탓. ‘몸이 좀 쉴 필요가 있겠군.’ 오늘 점심 약속을 미루고 쉬기로 마음 먹었죠.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가볍게 목례를 하고 탔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층마다 섰지만 마음에 조바심은 들지 않았고요.
아파트 밖을 나서니 4월 하늘은 푸르렀고 대기는 청량했습니다. 가로수에 벚꽃 목란꽃이 활착 펴고 등굣길 학생들이 활기차게 느껴졌다. 버스에 올라타고 무심하게 차창 밖 풍경을 바라보았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상황속에 살고 있지만 저의 내면 반응은 많이 달라졌죠. 과거에는 조바심과 짜증이 습관적으로 배어 있었고 자신이나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지만, 지금은 조급증에 압도당하지 않고 자신과 주변상황을 알아차리고 살아갑니다.
이렇게 바뀌게 된 배경에는 몇년전 배운 '마음챙김(mindfulness)'에 있죠. 생각을 내려놓고 저의 신체감각, 즉 오감에 집중시킬 때 머리가 가벼워지며 마음도 좀 편해진답니다.
신체 오감은 시각 미각 후각 촉각 청각을 말한다.
생각은 많이 할수록 부정적 감정이 따라오게 됩니다. 일일이 분석-평가-비교-판단을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부정적 감정과 에너지 소모가 수반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늘 스마트폰 보는 습관도 고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저는 생각을 줄이고 훨씬 더 감각을 느끼고 긍정적 감정 속에 살아갑니다. 우리가 자연을 접하거나 여행을 가면 마음이 편하고 즐거워지는 것과 같은 이치죠.
마음이 힘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각은 온갖 부정적 소리를 늘어놓고 또 감정이 쫓아온답니다.
그러나 주변을 돌아보며 행인들 표정, 어린아이 웃음소리, 어머니, 지나가는 차들, 상점, 상품들, 가로수, 단풍, 비둘기, 참새, 고층건물,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느낀다면 어느새 마음은 평정을 되찾게 된답니다. 물론 좀 훈련이 필요하죠.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