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을에 대해 급진적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면에서는 나도 인정을 한다.
나는 내글이 급진적이라는 말에 대해서,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 보다 일본놈들에게 불만이 더 크다.
메이지 유신 때, 서양책을 번역하기 위한 기관을 두고, 8 만권이 넘는 책을 번역하가다, 수 많은 단어들과 의미를 엉터리로 해석한 것이 많다.
그 중 하나가, 아나키즘을 무정부주의로, 영어 radical을 급진적 이라고 한 것.
그래서 사람들은 급진적이라는 표현을 영어로 radical 인 줄 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radical 은 급진적이 아니라, 근본적이라는 말이다.
난, 일본놈들 때문에 억울한 것이다.
나의 글은 대부분 독서로 인한 것이다. 역사적 사실과 과학적 근거를 둔 것에 기반한다. 물론, 나의 자유로운 상상력도 포함되는 소설 같은 내용도 있지만.
글을 쓰다보면, 간혹 과도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본래의 의미를 상실한 경우도 많다.
단어 하나 마다 정확한 이유가 있고, 과학적 증거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지금 내가 의심하는 것은, 경제학 쪽이다. 영어나 스페인어의 원서의 내용과 일본놈들이 해석한 이론들.
또 하나 있다. 조순이 저술한, 경제학도나 경영학도라면 당연히 읽어야 하는 대학 교과서 같은 ‘경제학 원론’이다.
난, 조순의 영어 실력과 그의 역사적 시각을 의심한다.
경제학 원론은 거의 수학에 가깝다. 그래프와 통계, 너무 재미없다.
난 경제학 이라는 학문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경제는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법 등 인문학에 가깝다.
경제학은 역사학 인류학 고고학 인문학 통계학 사회학 등에 스며들어 있다.
경제학을 따로해서 공부 할 필요도 없고, 경제학이라는 학문 자체에 대해서도 인정할 수 없다.
난 일본 동경대에서 원시 농업경영을 공부했다. 그리고 자본주의 형성과정 논문도 썼다.
그래서, 인류가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공부를 많이 하고 책을 많이 보았다. 내가 읽은 다양한 분야에 경제학은 스며 들어 있다.
경제학은, 자본주의를 과학으로 인정하고 억지로 꾸며된 것이라 생각한다.
은행에서 발행된 돈으로만, 경제를 파악한다. 그러나, 실상 우리 서민들의 삶에 필요한 돈들은 그런 돈이 아니다.
묵호항의 경우는 오징어가 찍어낸 돈이고, 태백이나 도계 같은 탄광지역은 석탄이 찍어낸 돈이다.
오로지 은행에서 찍어낸 돈의 총량에만 관심이 있고, 진정한 서민들의 돈이 어떻게 순환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이런 관점에서만, 지역 경제 활성화를 바라보는 것은, 경제학이라는 학문의 잘못이다. 조순의 저서 경제학 원론도 의심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