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 / 연구소포럼/ 기타 등을 조합해서 부족하지만 작성해 본 리뷰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포럼 팟캐스트를 참조 --> http://www.podbbang.com/ch/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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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폭락하고 있다. 그에 따라 페북이든 언론이든, 전문가들이고 개미들이고 다들 지금이 금 살 때라고 난리다.
진짜 그럴지 알아보자.
일단 금시장은 크게 3개로 구성되 있다.
- 선물거래소
- 현물 거래소
- ETF
최근 금이 하락세는 분명 심상치는 않다. 한국 금거래소 따르면 2011년 최고가 갱신 이 후, 한국은 금 한돈당 26만원에서
-> 18만원으로 30% 폭락한 상태이다.(2013.7.7 기준)
ETF는 40% 정도 빠진 상태이다.한국만의 얘기는 아니다. 국제 금값 역시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다음 차트를 보면 간단히 알 수 있다.
가장 핫했던 KODEX 골드선물 빠염~ (출처: 네이년)
그럼 왜 폭락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국제 금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다음 차트 참조)
올해 4월 이후로 아름답게 폭락하고 있다. (출처: 팍스넷)
여기서 의견이 갈린다. 소위 금융기관이나 자산설계사들이 얘기하는 바가 이것이다.
국제 금가격은 2001년부터 소위 대세 상승을 보인다
대세 상승 이후 현재 가격하락을 보이는 것이기에 이후 다시 반등의 요인이 많다는 것이다. 일리 있는 말처럼 보인다. 그러나 다음 차트르 보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출처: www.stockcharts.com
금가격은 1980년대부터 2001년까지는 700달러 선에서 조금씩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가격 상승이 늘 있는 정상적인 모습만은 아니란 의미다.
더구나 금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른 것은 2005-2007년과 2009-2011년의 두 시기이다. 그 외에는 물가상승률 반영도 안 되는 수준이 많았다.
현재시점으로 다시 돌아오자. 현재는 계속 오르다가 폭락하는 모습인데 왜 떨어지고 왜 올라가의 원인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락했다는 것은 폭등이 있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폭등과 폭락의 원인은 일단 금의 수급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금 가격은 2005-2007년과 2009-2011년의 두 차례에 걸쳐
크게 올랐는데 먼저 1차 상승기인 2005-2007년에는 이른바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투기거품 호황 기간에 해당한다.
투기거품 호황에 편승한 금 수요 증가가 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금 공급에 대해서는 생략한다)
이에 반해 2009-2011년에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안전자산 및 투자수단으로서의 금수요가 폭증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상승요인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2008금융위기 이후 달러가 위험해지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결국 절대화폐인 금으로 회귀
2. QE(양적완화)를 실시하면서(미국 뿐 아니라 유럽, 일본도) 달러 및 화폐 가치 하락하면서 금값 반작용 상승
3. 금융위기로 전반적인 자산시장 가격 하락으로 투자처가 없어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 몰림
4. 2009년부터 미국에서부터 금ETF가 본격 인기 끔. 투기수요 부채질
(우리나라는 2009.10 경인것으로 기억한다. 중국은 지난달 2013.6월 부터 판매시작)
미국 금.은 ETF 추이이다. (출처: 머니투데이)
그럼 금 폭등 정도는 어느 정도였을까?
2008 금융위기전 금가격은 트라이온스당 700달러에서 2011년 1900달러로 두배이상 뛴다.
현재의 모습은 가격이 너무 오른데 대한 반작용으로 30~40% 하락인 것이다.
게다가 유럽, 미국 일반 서민 들이 생활고 등에 의해 금을 팔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나라 IMF 때 금모으기 운동 시 금을 판것과 같은 현상이다.
이 근거로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태리, 포르트칼, 키프로스에서 모두 금의 수입과 수출이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는 금수출이 2011년부터 급증하는 모습이다.
2008 금융위기의 충격파를 중국이 받아주었다면, 2011년부터 시장에 흘러나오는 금을 받아주었던 나라가 바로 인도와 중국이다.
그러나 세계경기가 둔화되면서 이 두 나라마저 금을 받아주지 못 하는 상황이 현재의 형국인 것이다.
중국의 경우는 재테크하면 금이었는데 현재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투자가 분산화되는 양상까지 겹치면서 심화되고 있다.
현재 뉴스에서 중국에서 금사려고 새벽부터 줄 스는 모습을 괜히 보여주는 것이 아닌 것이다.
금은 2011년 1900달러 최고점을 찍은 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가 2012년 일시 반등한다.
이유는 FRB의 QE3에 따라 반등한 것으로, 바꿔 말하면 원래는 계속 떨어졌어야 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미 수급이 무너진 것이다.
결국 시장가가 아닌 유동성 장세로 돌아가던 시장이 지난 4월 15일 국제 금가격 하루만에 140달러나 급락한 이후 계속 하락세를 지속하여 지난주 1250달러선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럼에도 금투자에 대한 '투자열기가 식지 않는다' '지금이 투자할 타이밍이다'라는 의견이 많은데 과연 그런 것일까?
만일 투자열기가 높다면 수입이 수출보다 많아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수출이 수입을 앞지른 모습이다. 국제골드 가격이 떨어지면서 동반하락한 부분도 있지만 영향이 크지는 않다.
이 역시 수급자체가 무너진 것으로 봐야한다.
한국의 금 수출.수입 추이 (출처: 김광수 경제 연구소)
국가에서는 절세상품이라고 골드바를 부추기지만 오히려 탈세를 조장하는 면이 크다.
금거래는 일단 수수료가 높다. 사는데 파는데 4~5% 합쳐서 10% 정도의 수수료를 물게된다.
일반인은 여기다가 부가세까지 추가되게 된다. 골드바가 아니면 세제혜택 자체가 없다고 볼 수도 있다.
살 때와 팔 때 가격이 10%정도 또 차이가 나게 된다. 최소 20% 가격이 올라야 본전치기를 할 수 있는 셈이다.
1kg 골드바의 가격이 현재 약 4~5천만원이다. 어떤 서민이 골드바를 쉽게 살 수 있겠는가?
즉, 다시 말해 부유층의 상속-탈세를 보존해주려는 목적에 다름아니다.
최근 금융 기관들이 절세상품으로 금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꼭 도덕적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이다.
조선비즈에 실린 (그러나 실리기 쉽지않았을) 기사제목으로 마무리를 할까한다.
'금값 1300달러 근접…전문가들 "매도할 때'
왠일로 좃선일보가 이런 기사를 (출처: 조선비즈)
이런 모습은 버냉키 의장이 출구전략 시사이후 주식, 부동산, 채권, 선물시장에서 공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향후 금이 무조건 하락할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으며 이는 시장이 결정할 것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현재의 유동성 장세는 버블로 인한 투기수요에 의해 드라이브 된 것이며 시장의 펀더멘털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별한 모멘텀이 있지 않는 이상은 (혹 있다 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장기적인 대세 상승은 (가능할 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라는 것이 맞는 예측이다.
금이 떨어졌으니까 지금이 살 절호의 찬스라는 어리석은 선동에 속지는 말아야 하겠다.
첫댓글 엑박입니다.
ㅈㅅ 합니다. 수정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별거 없는 글인데 관심을. 수정했슴다ㅠㅠ
짐 로저스라는 양반이 온스당 900달라선까지 하락한 뒤 금을 살거랍니다.
기다리는건 언제나 최악의 선택은 아니죠. 저점을 기다리는건 좀 다른 문제인 듯 하네요. 언제나 그렇듯이 분할이 더 현명한 방법이지요. 인생 한방이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