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이버대는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과학기술부)의 원격대학 종합평가 결과 우리나라 최우수 대학 3곳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됐다.
사이버대학 중에는 4년제 대학을 기반으로 한 경우가 많지만 서울사이버대는 온라인 대학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 중 하나다.
서울 신일중고교 재단인 학교법인 신일학원이 2000년 개교한 서울사이버대는 학생 개개인의 수준 높은 학업 성취를 위한 지원과 투자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졸업생 가운데 가장 많은 학생이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은 그만큼 학사관리에 철저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내년부터 서울사이버대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인가를 받아 평생교육시설에서 고등교육법상의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된다.
이제 다른 4년제 대학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게 된 서울사이버대는 대학원 신설, 외국대학과의 공동 교육과정 운영 등을 통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학사 학위는 물론 석·박사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 콘텐츠 개발에 과감한 투자
다양하고 차별화된 강의 방식과 내실 있는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는 서울사이버대는 연간 100억 원 이상을 콘텐츠 개발과 강의 환경 개선에 쓰고 있다.
교수와 학생이 직접 마주 앉아 수업하는 듯한 최첨단 멀티미디어 기법을 활용한 강의 방식을 도입했고, 와이브로 서비스를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한 U-캠퍼스를 조성해 학생들의 학구열을 북돋우고 있다.
특히 서울사이버대 웹사이트는 학생들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원하는 정보를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콘텐츠의 접근성과 가독성을 높였다.
또 학생과 교수, 기타 방문자들의 의사소통이 원활하도록 문의게시판과 커뮤니티 공간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2008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웹사이트 부문에서 기획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임교수 1명당 학생 150명 정도인 교수 확보율도 국내 원격대학 가운데 가장 높다. 전국 6개 지역에 오프라인 캠퍼스와 지역 학습관을 구축해 온라인의 한계를 보완하고 있다.
올해 처음 도입된 ‘SCU 멘터링’도 서울사이버대가 자랑하는 활동 가운데 하나다.
SCU는 서울사이버대(Seoul Cyber University)의 약자이자 ‘나누고(Sharing), 도전하며(Challenging), 하나 되는(Unified)’이라는 슬로건이기도 하다.
선배와 후배를 일대일로 연결해 상호 간 대학생활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 차별화된 교육으로 승부
서울사이버대의 특성화 분야는 ‘e-노후 생애 설계 교육’이다.
노후의 건강, 심리, 재산, 인간관계 등 총체적인 측면을 다루는 노후 생애 설계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각광받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서울사이버대의 e-노후 생애 설계 교육 프로그램 구축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와 올해 1억1900만 원씩 총 2억3800만 원을 지원했고, 서울사이버대가 2억6000만 원을 별도 투자해 총 4억9800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
김수지 서울사이버대 총장은 “노인복지학과 상담심리학과 부동산학과 경영학과 복지시설경영학과 등 서울사이버대에는 노후 생애 설계에 대한 통합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학문적 기반이 모두 갖춰져 있다”며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될수록 행복한 노후에 대한 관심이 증대될 것이고 서울사이버대의 역할도 함께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외국 대학과 공동과정 개설
서울사이버대는 글로벌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이미 세계 최대 온라인 대학인 미국 존스국제대를 비롯해 러시아 국립 이르쿠츠크대, 태국 치앙마이대, 싱가포르 폴리테크닉, 미국 초완대 등과 학술 교류 협력협정을 체결하며 지적 교류에 힘쓰고 있다.
또 스웨덴 스톡홀름대, 미국 하버드대, 펜실베이니아대 등의 교수들을 겸임교수로 초빙해 글로벌 교육 콘텐츠를 구축하고 있다.
그 결과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뉴질랜드 멕시코 스페인 등 17개 국가에서 200여 명의 학생이 등록해 수업을 받고 있으며, 해외 입학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김 총장은 “오프라인에서는 세계 100대 대학에 들기가 너무 어렵지만, 원격대학 분야에서는 5위 안에 충분히 들 수 있다”며 “서울사이버대의 글로벌화에 속도를 더해 그 성과를 조만간 보이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