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길 벼랑 끝에서 죽음을 생각해 보지 않은자는 그 마음을 모릅니다 글/蘭草 權晶娥
잇단 연예인의 슬픈 죽음 앞에서
필자는 많은 생각에 잠겨서
지난날을 눈을 감고 조용히 되새김질 해 봅니다
풋풋했던 스물넷 청춘 시절,
첫사랑에 실패해 죽음을 진하게 마음 먹었던 날들
사면초과 된 세상은 온통 캄캄한 암흑이었고
아무도 없는 넓고 추운 시베리아 벌판에 혼자 버려진것 같았으며
높은 바위 위 천길 벼랑끝 같았습니다
죽음은 어떤 것일까?
죽음은 과연 어떤 것일까? 하고
다른분들은 그렇게 생각 하시겠지요?
죽음을 생각해 보지 않은자는 그 마음을 모릅니다
그냥 이 세상에서 "나" 란 존재가 사라지는 거
단순히 그렇게만 알 뿐이겠지요
그래! 숨을 쉴 수 없고,볼 수도 없고,듣지도 먹는 것도 할 수 없는
그 상황이 죽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겠지요.
또 다시 한 연예인의 안타까운 죽음 앞에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고 애절한 느낌을 갖는 건
내가 살아 숨쉬고 있기에 할 수 있는 감정 표현입니다
죽음은 이런 느낌 마저도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살아있는 건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분명한 사실
죽긴 왜 죽어? 사람들은 그렇게 말합니다
그 말은 죽은 이의 절박함을 모르기에 쉽게 할 수 있는 말
하늘이 내려주신 귀한 생명
누구나 인간은 생명에 소중함을 알아야 합니다
분명 자살은 신에 대한 대죄(大罪)입니다만,
오죽하면 죽음을 택했을까?
가슴이 참으로 짜안하며
일편,만인에게 사랑 받았던
공인으로써의 책임을 져 버리고
목숨을 경시한 허망함에 분노도 느낍니다
필자는 앞에서도 언급 했듯이
첫사랑에 실패해 짧은 기간 죽음을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죽으면 사랑도 아픈도 아무것도 모르니 편하겠지 하는
단순한 생각에 몇날 며칠을 전전긍긍 가슴앓이를 했었습니다
그래도 인내하고 살았기에 오늘의 행복이 있어 범사가 감사합니다
나이들어 죽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자살이란,순간의 결정이 자신을 죽이고 마는거라 생각합니다
참을 수 없는 절박함 속에서도 슬기롭게 냉정하게
순간의 판단을 사는 쪽으로 했다면 살게 되리라 믿습니다
죽음~~누구나 다 가게끔 돼있는 정해진 길이 아닌가요?
죽음은 하나의 도전이며 통로라고 했습니다
또한 자살이란 죽음은 한사람의 사건이 아니라
사회 공동체가 함께 겪는 공적인 사건이기도 합니다
더구나 공인인 연예인들의 죽음은 사회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니까요
자살은 자신 생(生)의 실패의 서글픈 고백이며,
또 불행한 불시착인 줄 알면서도 결국 우매한 선택의 결과입니다
자살 행위란 영원한 의혹의 행위이기도 하며
자살은 사람이 야심을 초월했을 때라야만 실행될 수 있는 행동입니다
죽은 자는 한마디의 말이 없습니다.
마음먹고 남겨 놓은 장문의 유서가 없다면,
왜? 에 대한 정확한 답은 영원히 알 수가 없습니다
플라톤은 외부의 상황이 너무나 견딜 수 없을 때의
내리는 결단의 자살은 정당한 것이라 했습니다
극한 상황에 대처할 힘이 없어 죽음을 택했으리라 미루어 생각합니다
장난 삼아 던진 돌맹이에 개구리는 절명(絶命)하고 맙니다.
가슴에 칼을 들이대는 악풀이란 댓글이 그녀를 죽였습니다
기사마다 빼곡히 인터넷 악풀이
그녀를 괴롭혔다고 하는데 그게 진실이라면,
악풀을 단 그들은 무기도 사용하지 않고 사람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IT 왕국,인터넷 강국에서 어찌 이래야만 하나요?
내 살기도 바쁜 세상 왜 상대를 괴롭혀야 하나요?
상식 이하의 언행에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사각 상자 안에서
꿋꿋한 삶을 보여주며 웃기고 울리고 하던 그녀는 가고 없습니다
그러나 뒤에 남겨진 사람의 가슴 속에 살아 있다면
그것은 결코 죽은 것이 아니다며 영원히 살아있는 것입니다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진 애석한 샛별이여!
우리는 님을 영원히 기억할것입니다,
부디 고통없는 하늘 나라에서 영면 하세요
책임을 통감하며 고개숙여 님의 영면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蘭草權晶娥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