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산에 가려고 송광사에 왔습니다. 그동안 교통이 편한 선암사와 호남정맥때 접치에서 오른적은 있으나, 송광사에서 조계산을 오르는 것은 실로 35년만의 일입니다.
천자암봉과 연산봉의 굴목재에서 발원한 물들이 엄청 흘러 내려갑니다.
주차장에서 송광사 가는 길.. 우측의 아스팔트포장도를 버리고 저는 이길을 따라 갑니다.
송광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뷰입니다. 임경당과 계곡물이 흐르는 우화각 아래 능허교가 오랜세월에도 기억이 확실히 납니다. 선암사에는 승선교가 멋지지요.
순천 송광사 조계문..사찰 관람은 하산후에 하기로 하고 마음이 급해 일단 장군봉을 향합니다.
등산로 입구의 조계산 등산안내도를 머리속에 스캔했습니다. 오늘의 산행은 리턴형으로 대략 5시간 정도..
도로 길목에는 늙은 꼬마 장승이 웃으며 반갑게 맞이해주네요.
토다리입니다. 선암사 가는 길을 버리고 이곳 토다리에서 연산봉을 향하여 올라 갑니다.
연산봉4거리로 오르는 이루트를 피아골이라 합니다. 지리산 피아골과 비교할수는 없으나 등로는 물이 철철 넘쳐 흘러 조심을 해야 합니다.
계곡으로 난 등로를 따라 여러번 횡단했습니다. 산행을 포기하고 내려오는 산님도 있더라구요.
물이 많고 바위가 미끄러워 주의를 요함!
이윽고 계곡 물소리가 끊기고, 사방팔방에서 매미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오늘은 맑고 날씨 아주 덥습니다.
연산봉4거리에서 300m 올라선 커다란 헬기장이 있는 연산봉입니다.
연산봉에서 바라본 호남정맥 조계산 정상 장군봉.
장박재 3거리를 거쳐 앞으로 가야할 장군봉 가는 시계방향의 부드러운 능선. 송광사-장군봉 산행을 한지 35년이 되었지만 이능선길이 익숙한듯 기억납니다. 앨범속의 사진에서 가끔 봤거든요.
멀리 가운데로 철탑이 있는 호남정맥의 고동산이 보이네요. 낙안읍성에서 오른 백이산은 어디쯤일까요?
주암호.
연산봉에서 장박골3거리까지는 체력소모없이 길이 아주 편안합니다. 이곳에서 작은굴목재 방향으로 가깝게 내려설수가 있어요.
접치재3거리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장박재3거리에서 가까운 호남정맥 접치에서 올라와 만나는 접치재3거리.
접치재3거리부터 장군봉, 큰굴목재까지는 호남정맥길입니다.
조계산 정상 장군봉(888m). 정상석이 2개가 있습니다. 왼쪽 정상석에 올라서면 조망이 확실히 터져요.
4년전 6월 호남정맥때 사진입니다. 지금 다들 잘 계시나요?
장군봉에서 바라본 서쪽 방향. 좌측 방금전 오른 연산봉과 장박골3거리로 뻗은 능선넘어 우측으로 모후산이 보입니다.
당겨본 철탑의 모후산과 가운데 멀리 광주와 화순의 무등산.
동쪽 멀리 지리산 반야봉과 천왕봉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가운데로 멀리 지리산과 이어진 백운산도 보입니다. 찾는 포인트는 억불봉..
마음은 선암사로 가고 싶지만 날머리 송광사와 많이 멀어집니다. 작은굴목재와 큰굴목재를 거쳐 보리밥집으로 가야죠.
그옛날 배를 묶어두었다던 전설의 배바위..배바위가 창령 화왕산에도 있었던가요?
호남정맥때 올랐던 배바위가 기억나시나요?
널널하게 내려선 작은 굴목재.
작은굴목재에서 1km 내려오면 송광사와 선암사를 이어주는 큰굴목재입니다 일명 선암굴목재라 합니다. 교통의 요지이지요. 호남정맥은 고동산 방향입니다.
송광사 가는길로 잠시 쭈욱 가다보면..
유명한 조계산 보리밥집이 나옵니다. 여기서 아랫집 주목!
태극기가 계양된 아래 보리밥집 안내판.
보리밥집을 선점한 산님들.
백종원도 다녀갔다는 조계산 보리밥집 아랫집. SBS도 왔었군요. 벽면에 이곳을 찾은 많은 산님들의 흔적이 있습니다.
흐르는 물에 땀을 닦고 평상에 퍼질러 앉았습니다. 가격은 착하게 8,000원입니다. 홀로산행이라 당근 1인상입니다. 차가 없다면 막걸리 1병 때릴텐데..^^
얼음 부스러기가 들어간 오이미역냉국이 너무 맛나 리필하여 두그릇을 먹었습니다. 와우! 더위가 싹 가시네요.
여기는 이웃한 44년된 윗보리밥 원조집입니다. 길목이 안좋아서인지 애즈산이 지나칠때 산님이 없었습니다. 다음 산행때는 이곳에서.
저는 옛것이 정겹고.. 그립고 좋습니다. 송광사 가는길 안내판.
송광사에서 선암사로 넘나드는 이 명품길은 그동안 많은 산님들이 걸었습니다. 특히 가을에 오면 단풍으로 죽여줍니다.
배도사대피소앞 작은계곡에는 시원한 그늘과 물이 많아 더위를 식히며 산님들이 쉬고 계시네요.
굴목재입니다. 일명 송광굴목재라합니다. 고개에 정상석이 있는것도 보기드문 일입니다.
이곳에서 연산봉을 오를수 있습니다. 연산봉, 천자암, 송광사, 선암사로 가는 4거리 갈림길입니다.
송광굴목재에서 송광사 가는 길의 홍골은 온통 물천지입니다. 자빠링 주의.
다시 토다리 갈림길에 왔습니다. 아까 이곳에서 장군봉을 힘차게 올랐었죠.
송광사 가는 길. 오후의 뜨거운 태양이 살인할듯 작열합니다. 숲길에서 나오니 어질어질..현기증.
아주 오랫만에 들른 송광사. 아련한 과거의 추억들이 몇장면 떠 올라 잠시 웃으며 행복했습니다.
첫댓글
2023.07.06 산행정리
10:15송광사-10:55토다리-11:50연산봉-12:20장박골3거리-12:35접치3거리-12:50장군봉-13:20작은굴목재-13:35큰굴목재-13:40보리밥집-14:30배도사대피소-14:45굴목재-15:15토다리-15:40송광사
아주 오랫만에 탐방한 송광사였습니다. 조계산은 4년전인 호남정맥때 지나갔구요. 계속된 장마비에 가을에 오면 단풍으로 멋진 선암사-송광사길은 물이 풍년입니다. 약16km, 5시간소요.
송광사하면 얼마전에 다녀 왔었는데 유난히 기억에 남는 법정스님의무소유길 불일암이 생각나네요.
선암사,송광사 하면 가을 단풍이 유명하다는데 때를 못 맟쳐 아직은 보지 못 해 미련이 남는 곳입니다.
다음에 또 한번 갈일 있으면 불일암과 천자암에 쌍향수 곱향나무 도 추천드리고 싶어요^^
가을에 한번 송광사에서 선암사로 넘어가는 길 잡을 예정인데 보리밥집 전번있어서 다행 입니다
작은보리밥집으로 콜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보리밥집 맛집이었던 기억이....
나도 정상석찍으러여기저기 다니는데 산꾼에신 예스산님에 산행지 글을보면
멋지고 감동입니다 나는언제 저렇게알가 세월이말해주겠지요
잘보고 만이배우겠습니다
어제 계양산님과 백우산갔다왔는데 비도엄청오지 긴산행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