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내십니까? 김은자 사모의 중보기도사역 이야기
-새힘교회 예배당에서 노영철 목사의 모습 읽을 수 있어-
잘못 입력한 전화로 통화를 못하다 남편 목사를 여의고 홀로지내는 사모님과 오랜만에 안부를 묻는 기회를 가졌다. 돌산로 728-25에 여수은천수양관에서 전화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1981년부터 1988년까지 김은자 사모의 친정동네 교회인 화양면 백초교회 시무한 필자로 백초교회 목회사역을 열심히 해 주어 잊지 않고 기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7년 전 노영철 목사를 여윈 김은자 사모는 네이버에 몸담고 있는 노다지 씨(42)와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노적봉 씨(40) 두 아들 내외와 4명의 손주들에 둘려 쌓여 믿음 소망 사랑의 나날 속에 남편의 몫까지 효도를 받으며 삶을 영위하고 있다.
뜻도 복되지만 일단 부르기 쉽고 쓰기 좋은 글자와 발음으로 기억하기에 안성맞춤인 <노다지>와 <노적봉> 이란 이름을 작명, 두 아들들에게 선물한 것만 봐도 평소 노영철 목사의 일반적이거나 보편성을 뛰어넘는 대의명분을 따져보는 지도자임을 금방 알아보게 했다는 것이다. 김은자 사모는 노 목사와 사별하고 홀 사모로 지내면서 예전보다 더 많은 기도의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김은자 사모의 중보기도노트에는 이름이 빼곡하다. 먼저 자녀를 위한 기도를 한다. 먼저 내 아들 딸이기 전에 하나님께서 맡긴 하나님의 자녀임을 인정하고 일평생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게 하시고 영광을 돌리는 존귀한 자녀들이 되기를 바란다.
언제 어디서나 주의 능력을 힘입고 살아가기를 바라며, 저들의 필요를 채움으로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기를 기도한다.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며 존중하는 인격을 갖게 하시고 위로와 소망을 주는 복된 자녀들이 되기를 위해 어머니는 두 손을 모아 아뢴다. 자녀들을 통해 가정이 복을 받고 교회가 복을 받고 나라와 민족이 복을 받기를 소원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보 기도대상 가운데는 같은 상황에 있는 홀 사모들을 위해 기도를 한다. 교회들이 홀 사모가 힘들거나 외롭지 않도록 뜨거운 관심에 감사하고 살고, 이 시대 필요한 사명자로 다시 새 길을 걸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주님만 바라보고 봉사와 섬김의 삶을 살기를 바라는 것이다.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시도록 최후의 권한을 아버지께 돌려드리는 사모들이 되기를 기도한다.
좌우에 파수꾼을 세워줌으로 힘이 부족하지 않도록 부축해 주시고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서기를 바란다. 홀 사모들을 위하는 일이 무엇인지 동병상련의 마음을 나누며 기쁨이 반이 더 커지고 아픔이 반으로 줄어들기를 바란다. 중보기도 중에는 김종수 선교사가 탄자니아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고 사모는 국내에서 공부를 하는 김 선교사의 아들인 조카를 뒷바라지 하며 기도함으로 형제우애를 간직하고 있다.
벌교 척령이 고향인 노 목사는 청년시절 한 때 고흥 팔영산에서 입산한 경력을 가지고 있기도 했던 노 목사는 총회신학교를 나온 그는 안수를 받고 목사가 됐다. 송고교회, 백초교회, 장지교회, 굴전교회를 비롯해 여러 교회를 시무한바 있으며, 한려신학교에서 교수활동도 펼쳤다.
2011년 6월 8일, 여수영락교회(담임 김성기 목사)가 실시한 목회자 건강무료검진프로그램에 의해 발병사실을 통보받게 되었으며, 전남대학교 병원에서 수술, 스물네 차례 항암 치료를 받기도 했다. 2013년 12월 재발암투병과 개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교회당 건축 및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몸을 돌보지 않고 일을 해 왔다. 오랜 기간 암과 싸워온 새힘교회 노영철 목사가 끝내 지병으로 숨을 거뒀지만 그 정신은 계속 이어나가고 있음을 보고 있다.
문진철 목사와 교우들은 노영철 목사가 남겨 놓고 간 교회 사랑의 마음을 갖고 지금도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있다. 새힘교회 예배당을 바라보면 노영철 목사의 모습을 읽어가게 한다는 것이다. 사진은 지난 10월 30일 오전 11시, 굴전교회(김준석 목사) 임직행사 시 만나 뵌 김은자 사모(맨 앞)의 모습과 故 노영철 목사(왼쪽에서 두 번째)의 모습이다.
/여수=정우평 목사, 010-2279-8728【교계소식】문서선교후원계좌 우체국 500314-02-264196 정우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