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위에 온몸이 움츠러드는 요즘, 환기 한 번 제대로 하지 않고 게으름을 부리고 있으면 집 안은 금세 엉망이 되어버리기 마련이다. 매일 쓸고 닦아도 표도 나지 않는 집안일. 겨울철에는 부실별로 주기를 나눠 감각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내 공간별 청소 팁을 공개한다.
꼭 알아두어야 하는 겨울 청소의 원칙
1 청소 주기를 정한다 날씨가 춥고 환기를 자주 하지 않는 겨울철에는 실내의 더러움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미세먼지는 말끔히 잡아야 한다. 집을 공간별로 나눠 주기별로 청소하면 시간이 절약되고 효율적인 청소도 가능하다. 먼지청소 외에는 1주일~열흘 정도 시간을 정해놓고 틈새 공간을 청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
2 주기별로 청소 방법이 달라진다 전체적인 대청소가 필요하다면 먼저 천장과 벽면부터 청소한다. 위에서 아래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청소하면 청소 중에 다시 먼지가 쌓이고 더러워지는 일이 없어 짧은 시간에 청소가 가능하다. 스피디하게 청소를 하고 싶다면 집안 환기 후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모으고 물걸레질한다. 상황과 주기에 따라 청소 범위를 좁히는 것이 관건이다.
3 아이디어 청소용품을 적재적소에 활용한다 요즘 시중에는 다양한 청소도구가 출시되어 주부의 손길을 도와준다. 청소기, 걸레, 세제 등 기본 아이템 외에도 시시콜콜한 청소 아이템까지 다양하게 있어 필요에 따라 잘 활용하면 청소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화장실 변기 청소가 힘들었다면 전용 클리너를 구매하고, 물얼룩이 생긴 싱크대를 닦느라 사용한 행주를 삶는 일이 고단했다면 세정 티슈를 구입하는 등 융통성을 발휘해보자.
매번 번거롭게 청소기를 꺼내는 대신 빗자루로 보이는 먼지만 제거해보자.
수세미도 3일에 한 번은 삶거나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돌려 소독한다.
매일 청소한다
침실
겨울철이라고 해도 침실은 매일 청소하도록. 매일 걸레질을 하기 번거로울 때는 클리너 등 청소용품으로 눈에 띄는 더러움만 제거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 또한 제대로 환기를 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커튼이나 블라인드는 물론 가습기 청소도 잊지 않는다.
1 침대 주변을 정리한다 겨울철에는 정전기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먼지나 머리카락이 침구류에 많이 달라붙게 된다. 침대나 베개는 테이프 클리너를 이용해 머리카락을 제거하고 가능하면 이불도 바깥에서 탁탁 털어주는 게 좋다.
테이프 클리너 엠보싱 처리된 접착제가 먼지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특수 필름 사용으로 절개선에서 깔끔하게 한 장씩 절취할 수 있어 편리하다. 4천600원-3M.
2 일주일에 두 번은 살균 청소한다 자주 청소하기 어려운 겨울철에는 물걸레질도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순간가열방식으로 안전하고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는 스팀청소기를 활용하도록. 일주일에 한두 번씩 스팀으로 깨끗하게 청소하면 살균까지 할 수 있어 좋다.
3 침대 밑도 깨끗하게 청소한다 며칠만 방치하면 덩어리 먼지가 일어나는 침대 밑. 걸레로 닦을 경우 시커멓게 변한 걸레를 빠는 일이 또 다른 일이 된다. 이럴 때는 긴 막대에 둘둘 만 신문지를 붙인 다음 신문지 위에 물을 뿌려서 침대 밑을 훑어보자. 먼지를 일으키지 않고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
아이방
면역력이 약한 아이가 생활하는 공간은 매일 쓸고 닦아도 모자람이 없다. 침구는 되도록 햇볕에 널어 자연 소독시킨다. 하루 두 번씩 방을 뽀드득 닦고 아이가 물고 빠는 장난감도 청결한지 수시로 확인하도록.
1 하루에 한 번 침구를 말린다 아이들은 잠을 자면서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침구가 축축해지기 마련이다. 하루에 한 번 볕이 좋을 때 아이 이불을 널어 말려 수분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젖먹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커버를 자주 세탁하도록.
2 가습기 청소를 철저히 한다 겨울이 되면 습도가 낮아져 실내가 건조하기 때문에 아이 방에 가습기는 필수. 하지만 잘 관리하지 않으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해 문제가 된다. 시판 가습기 메이트를 넣거나 매일 물을 교환해줘 깨끗하게 쓸 수 있도록 한다.
3 벽 먼지도 제거해준다 아이가 하루 종일 생활하는 공간이므로 바닥의 손때나 먼지도 깨끗하게 청소해주도록. 바닥에 크레파스로 낙서를 했을 때는 티슈에 콜드크림을 묻혀 닦으면 깔끔하게 지워진다.
4 인형도 청소한다 아이가 안고 부비는 인형 또한 세균의 온상이 되기 십상. 패브릭 인형은 나무막대로 두드려 먼지를 제거한 다음 빨래집게로 집어 햇볕에 말린다. 물세탁이 되는 제품은 시간 단축 세탁모드로 빨아도 무방하다.
3일에 한 번 청소한다
주방
물을 쓰고 음식을 조리하는 공간이므로 세균이 가장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가졌다. 겨울철에는 세균 번식의 우려가 덜하다고 마음 놓고 있다가 묵은 때가 잔뜩 끼어 대청소를 하지 않도록 조금씩 정리하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1 배수구 청소로 쾨쾨한 냄새를 제거한다 관리를 소홀히 하면 겨울철에도 금세 썩은 냄새를 풍기는 하수구. 식초와 물을 1:1로 희석해서 흘려보내면 하수관 속 찌꺼기와 냄새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끓인 물로 하면 더 효과적.
배수구 캡 인체에 해로운 염소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비염소계 배수구 세정제. 싱크대 배수구 위에 올려만 놓으면 돼 간편하다. 2천900원-엘지생활건강.
2 싱크대 상판의 기름때를 제거한다 주방세제를 걸레에 뿌려 싱크대와 가스레인지 상판을 닦은 뒤 물걸레, 마른걸레로 마무리한다. 찌들어서 엉겨 붙어 있는 기름때는 베이킹파우더나 밀가루를 뿌린 다음 30분 후에 수세미로 닦아내면 깨끗하게 제거된다.
레몬 약수세미 배수구는 물론 스테인리스 냄비 등 제품을 깨끗하게 닦아주는 레몬추출물이 함유된 수세미. 물에 씻어 2~3번 재활용할 수 있다. 8천 원-다나무역.
대나무 참숯 수세미 참숯의 천연항균력을 이용한 수세미로 흠집이 생기지 않아 와인잔, 고급식기를 닦는 데 좋다. 3개 4천130원-3M.
3 중성세제를 희석한 물에 후드를 담가둔다 중성세제를 희석한 물에 후드를 30분 이상 담가놓은 다음 구둣솔이나 칫솔로 기름때를 제거한다.
4 3일에 한 번 행주를 삶는다 날씨가 추운 겨울철이라도 따뜻한 주방은 세균이 살기 좋은 곳이다. 설거지 후 행주를 깨끗이 빨아 널어두었다 3일에 한 번씩 모아서 삶으면 에너지 절약에도 효과적.
천연펄프 행주 천연 셀룰로오스와 면사 100%로 만들어져 폐기 후에도 자연 분화되는 친환경제품. 제품 무게의 10배 이상 물을 흡수해 자국 없이 물기를 제거해준다. 1천720원-3M.
거실
외부 먼지가 들어오는 베란다와 현관과 마주하고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공간. 겨울철에는 문을 잘 열지 않기 때문에 ‘쓸고 닦기’보다는 잘 정리하는 센스를 발휘해본다. 진공청소기로 대청소는 3일에 한 번만 하는 대신 물걸레 청소를 자주 해서 청결에 신경 쓴다.
1 페인트 붓으로 틈새 먼지를 제거한다 진공청소기를 돌려도 창틀이나 문틈의 먼지는 깨끗하게 제거하기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작은 페인트 붓으로 구석구석 쓸어주면 미세 먼지까지 깔끔하게 청소된다.
2 청소한 보람을 느끼고 싶을 땐 창문 주변을 치운다 면장갑 위에 고무장갑을 낀 다음 세제를 희석한 물을 걸레에 살짝 적셔 블라인드를 한 줄씩 닦아낸다. 물기를 짜낸 깨끗한 물걸레로 남은 세제를 닦아내고 마른걸레로 마무리하면 OK. 유리창은 유리 세척제를 뿌리고 깨끗한 마른걸레로 물기를 제거하듯 위에서 아래로 닦아 내린다.
3 굵은 소금을 뿌리고 카펫을 청소한다 카펫, 패브릭 소파는 진드기의 주요 서식처가 될 확률이 높다. 6개월에 한 번은 전문업체의 진드기 클리닝을 받는 것이 좋지만 겨울철에는 집에서 손쉽게 청소해보자. 김장용 굵은 소금을 카펫에 뿌린 다음 진공청소기로 밀면 소금에 미세먼지와 이물질이 엉겨 붙어 나오면서 깨끗해진다.
이지스위퍼 초극세사 청소 패드는 마른먼지 청소는 물론 물걸레 청소까지 해준다. 헤드 부분이 360℃ 회전해 청소가 어려운 침대 또는 소파 밑도 말끔히 청소할 수 있다. 2만3천900원-3M.
일주일에 한 번 청소한다
서재
특별히 어지르지만 않는다면 서재는 일주일에 한 번 묵은 먼지만 제거해도 무방하다. 젖은 걸레보다는 정전기 발생 청소포를 이용, 먼지를 흩뿌리지 않고 가두는 방법으로 깔끔하게 청소한다.
1 책 먼지는 먼지떨이로 제거한다 일주일만 청소를 하지 않아도 책장에는 뽀얗게 먼지가 낀다. 먼지를 없애겠다고 물걸레로 쓱쓱 닦으면 책은 젖고 먼지도 제대로 없애기 힘들다. 먼지떨이로 탁탁 털어 미세먼지를 잡아낸다.
2 가전제품은 정전기 발생 청소포로 관리한다 컴퓨터나 오디오 등 가전제품은 열과 정전기 때문에 쉽게 미세먼지가 쌓인다. 섣불리 물걸레질을 하면 제품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정전기를 이용한 특수 청소포로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욕실
여름철에 비해 습도가 낮기 때문에 관리만 잘하면 일주일에 한 번 청소해도 무방하다. 욕실 온도가 높아지면 타일 사이에 곰팡이나 물때가 생길 확률이 높아지므로 샤워 후에는 찬물을 뿌려준다. 일주일에 한 번 배수구, 변기, 타일 틈새 등 냄새가 날 만한 스폿 위주로 청소한다.
1 곰팡이와 물때가 눈에 띄면 바로 청소한다 타일이나 실리콘 틈새에 생긴 검은 곰팡이는 바로 청소하지 않으면 대공사가 된다. 물때는 그때그때 지우개로 문질러서 지운다.
곰팡이 싹 실리콘 내부, 타일 사이의 시꺼먼 곰팡이를 깨끗이 제거하는 데 효과적. 흐르지 않는 젤 타입으로 타일에 직접 바른 다음 3시간 후 헹궈주면 OK. 4천200원-엘지생활건강.
2 악취를 풍기는 공간을 주목한다 배수구나 환기팬 등은 일주일 이상 방치하면 물때까지 껴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 배수구는 머리카락과 먼지를 깨끗하게 제거하고 초를 태워 악취를 빠른 시간에 제거한다.
3 쓰레기통도 청소한다 비닐을 씌워서 사용하더라도 쓰레기통은 각종 세균이 번식하는 문제 공간. 열흘에 한 번은 락스로 닦아 냄새를 제거해주고 한 달에 한 번은 햇볕에 소독하는 것이 좋다.
4 변기는 구석구석 청소한다 변기는 구석구석 닦지 않으면 소변 얼룩 등이 잘 지지 않아 냄새를 풍기곤 한다. 비데 노즐은 물론 틈새까지 전용솔로 깨끗하게 청소한다.
퀵크린 비데노즐워시 풍성한 거품이 분사돼 노즐이나 노즐 입구까지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펌프 분사식 세정제. 소변 얼룩은 물론 물때까지 말끔히 없애준다. 7천200원-애경.
크린스틱 변기 스틱에 S자 모양의 수세미를 끼워 변기 안쪽까지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다. 4천390원-3M.
키레노이노미스트 청소해도 잘 없어지지 않는 화장실의 불쾌한 냄새를 없애주는 미스트. 화장실 매트나 소변이 튀기 쉬운 장소에 뿌리면 탈취는 물론 제균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6천900원-CJ LION.
5 벽면의 물기를 닦아준다 대청소가 어려운 겨울철에는 샤워 후 습기가 많이 차는 욕실 벽면만 잘 관리해도 일을 반쯤 덜어준다. 벽면의 물기는 길이 조절 브러시로 닦아주고 건조가 잘 되도록 욕실 문은 반쯤 열어둔다.
길이 조절 욕실 브러시 흠집이 나지 않는 브러시와 다용도 브러시를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다. 길이 조절이 돼 손이 닿지 않는 벽면까지 깨끗이 청소해준다. 9천900원-3M.
/ 여성조선
진행 이미종 기자 | 사진 방문수 | 스타일링 유미영
도움말 인터파크 HM www.interparkhm.com), 한국쓰리엠(080-033-4114)
제품 다나무역(02-3159-8801), 애경(080-024-1357)
엘지생활건강(043-219-3600), CJ LION(080-858-1000), 3M(080-033-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