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따라 국내 귀환,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 자녀가 최근 전남대 간호학과 수시모집에 합격, 의료인의 꿈을 이루게 됐다.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고려인동포 4세 자녀인 덴마리나 양이 간호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원한 전남대 간호학과 수시전형에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덴마리나야 양은 2012년 국내 귀환하는 부모를 따라 광주에 정착한 후 현재 고려인마을 자녀학교인 광주새날학교 고등반에 재학 중이다.
또한 지난 2018년 3월 개소한 고려인광주진료소 러시아어 통역 자원봉사자와 고려FM라디오 진행자로 섬기고 있다.
꿈을 이룬 덴 양은 “진료소를 찾아와 고려인동포들을 치료해 주는 의료진의 따뜻한 마음을 이어받기 위해 간호사가 되길 꿈꾸었다” 며 “담임교사와 상담하며 전남대 간호학과 순수 외국인 특별전형에 응시한 결과, 꿈에 그리던 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어 말할 수 없이 기쁘다” 고 말했다.
이어 덴 양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었던 고려인광주진료소가 최근 진료를 개시했지만 봉사에 참여하는 간호사가 절대 부족,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안타까웠다” 며 “낯선 조상의 땅을 힘겹게 살아가는 동포들을 위해 봉사하는 간호사가 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0년대 초반 국내 귀환하는 고려인동포 3-4가정이 광주 광산구 월곡2동을 중심으로 정착을 시작한 후 오늘날 6천여 명의 고려인동포들이 마을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낯선 조상의 땅에서 협동조합을 조직한 후 주민지원센터,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문화센터, 방송국, 학교, 일자리창출을 위한 고려인마을특화거리, 유물전시관, 인문사회연구소, 합창단, 오케스트라단, 극단, 고려인콘텐츠사업단, 한국어학당, 집수리봉사단, 장학회 등을 설립, 운영하며 전국 유일의 ‘역사마을 1번지’ 광주고려인마을을 만들어 가고 있다.
나눔방송: 김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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