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서 주인 못 찾은 희귀 물품 6점

[싸인은나중에]

핑크 다이아몬드

경매 전문 기업 소더비즈의 스위스 제네바 경매에 나온 희귀한 37.3 캐럿의 '라지 핑크(Raj Pink)' 다이아몬드이다.

라지 핑크는 전체 다이아몬드의 0.02%에 불과해 세계에서 가장 희귀하고 가치 있는 보석으로 꼽힌다.

경매 최고 낙찰가는 약 3000만 달러(402억 원)로 예상됐지만 경매에서 팔리지 않았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 친필 악보

소더비즈는 경매에 베토벤의 친필 사인이 담긴 악보 'ALLEGRETTO(IN B MINOR FOR STRING QUARTET WOO 210)'를 내놓았다.

1817년 11월29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베토벤이 직접 작곡하고 썼다는 글귀가 쓰여있는 1장짜리 악보이다. 낙찰가는 20만 파운드(약 3억 5천만 원)로 예상되고 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상대성 이론 문서

이 서류는 1996년 미국 맨해튼 경매에 나왔다. 당초 400~600만 달러(한화 약 53억원~80억 원)에 낙찰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최저 입찰가 기준을 넘기지 못해 유찰됐다.

1912년에 아인슈타인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72장의 문서에는 그가 연구한 상대성 이론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아인슈타인은 몇 년 뒤인 1916년에 일반 상대성 이론을 발표했다.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칩

미국 반도체 기업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 근무하던 전자공학자 잭 킬비는 1958년에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칩을 발명했다.

각종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4년 경매에 부쳐졌지만 낙찰에 실패했다.

예술품 경매 회사 크리스티스 측은 100만~200만 달러 (약 13억~26억 원)의 낙찰가를 예상했다.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의 조끼

영국의 항해사인 제임스 쿡이 이끄는 탐험대는 1770년 오스트레일리아의 대륙을 최초로 발견했다. 당시 제임스 쿡이 입은 조끼는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경매장에 나왔다.

약 250년의 역사를 가진 이 조끼는 2017년 경매에서 낙찰에 실패했다. 경매에 내놓은 알더스 옥션 측은 110만 달러(약 14억 7천만원)의 낙찰가를 예상했다.

화가 반 데이크의 그림

영국 체셔의 한 골동품 상점에서 400파운드(한화 약 59만 원)에 팔린 그림인데, 후에 TV쇼에서 감정 결과 화가 반 데이크가 그린 진품으로 확인됐다.

'Head Study of a Man in a Ruff'라는 작품명의 이 그림은 2014년 경매에 나왔지만 낙찰되지 않았다. 크리스티스 측은 낙찰가로 40만~50만 파운드(약 7억~8억 8천만원)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