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 취향은..개쓰레기야..
취향 존중 안 해줘도 겸허히 욕먹을게..(덜덜덜)

나는 항상 로설 읽으면 집착하고, 공포스럽고, 피폐해지는 장르를 보곤 해..
어느날 7일의 왕비 영업글을 봤어
일단 제목이 스포인 드라마)지만 그래도 달다구리 해 보여서 (드라마는 사극도 좋고, 로코도 좋아함) 보기로 마음을 먹었어.
그런데..

이상하게 1화부터 기분이 이상하더라고..
나 연우진 원래 진짜 좋아하는데, 이동건 ? 싫어하는 편이고 연산군 살인마 개차반이라 싫어하는데
내용이 뭔가..

이건..
너무나 고전적이고..정말 딱 그거잖아 그거..황제 남주..그거..동양풍..그거..

집착후회물 이더라고..
아니나 다를까
드라마 갤러리도 작감 욕하고 난리가 났어
연산군 미화 부터 시작해서 서브한테 서사와 명분 몰빵 해주니까 남주 매력이 점점 반감 되는 거지.
워낙 박민영이랑 연우진이 캐미가 살아서 그나마 인공 호흡하긴 하면서 겨우겨우 이거가긴 하는데
서브 남주의 이야기가 너무 강하다 보니까
후반부엔 진성대군(중종/연우진)이 연산군(이동건)에게 반역을 하는 게 안타깝고 하지 말았으면 싶어지는..? 감정선을 갖게 만들더라.
어떻게 서사를 몰빵 했냐구..?
바로 이렇게..


알다시피 연산군은 조선왕조에서 가장 난폭하고 폐륜에 무자비한 살생을 많이 저지른 왕였어.
드라마 설정상으론 동생인 진성대군을 사랑하지만 언제 왕위를 뺏길지 몰라 항상 예민하고 신경질적임.
그에 비해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진성대군은 낙천적이고 해맑은 성격
아이러니하게도 연산군이 유일하게 편하게 잠드는 날은 동생인 진성대군이 악기를 켜는 날이야.
1화 엔딩 첫만남
여주인공과 서브남주의 첫만남

연산군은 아우에 대한 열등감과 아버지 성종에 대한 원망을 참다 못해 냇가에 와서 찬물 목욕을 하던 중
가출한 여주를 만나

어리기 때문에 혼자선 주막에 머물 수 없는 여주는 섭남을 데리고 가서 형제 인 척 속여 무사히 주막 입성

인싸적 모먼트.gif
어느새 형님 동생 하기로 한 여주와 섭남은
서로 가족 얘기하면서 공감대도 쌓고, 여주는 자기도 모르게 진심 어린 간언을 해줘
이 와중에 주막 주모가 손님들에게 잠이 드는 약을 먹이고 재운 뒤 강도질을 하는 못된 사람이었어.
구사일생으로 채경(여주)이가 연산(섭남주)을 데리고 밖으로 나와

수레에 연산을 싣고 가는데 자기도 정신 못 차리고 있는 마당에 정신 놓을 까봐
습관 중 하나 인 휘파람까지 불어가면서 연산을 옮겨

연산을 그의 휘바람을 들으며 오랜만에 제대로 된 잠을 청하지
(근데 깼으면 좀 걸어가라 -_-)

마침내 성곽에 다다른 채경이가 있는 힘을 짜내서 도와 달라고 외치고 쓰러지고, 그런 채경을 안아 드는 연산

의원집에 데려다 놓고 왜 그냥 두고 가지 않았냐고 혼내니까 가족을 어떻게 버리냐고 하는 인싸 중 인싸 채경쓰~
당신들 어제 처음 만났잖아..
연산은 그런 채경에게 자신을 살려준 대신 소원 하나를 들어주겠다고 하고
몇 년이 흘러

저잣거리에서 다시 우연히 만난 둘

그 몇 년 사이에 채경이는 몰라보게 커서 어른이 되었고 이때까지만 해도 연산은 채경이를 그냥 어린 여동생처럼 대해
그렇게 난폭한 왕이면서도 채경이랑 있을 때는 한 없이 다정해짐


채경이가 옛날처럼 형님이라고 하니까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무심하게 말해 놓고
그럼 오라버니!하는 채경이를 보면서 어이없다는 듯 웃는 그냥 사이 좋은 오누이
이 사이에 남자 주인공은 유배(?)를 가던 중 습격을 당해서 죽은 걸로 처리가 되는 데 사실은 죽은 게 아니라 죽은 척한 것.
남주는 당연히 연산을 의심하고 반란을 준비하는데
사실 그 습격 또한 연산이 한 게 아님..<<여기서 그 사실을 아는 시청자들에겐 남주의 명분이 사라지게 돼
작감이 왜 그렇게 오해애요오애로 극을 이끌었는지 모를..
이렇게 되면 진성대군이 아무리 연산을 미워하고 원망하는 장면이 나와도
어..연산이 그런거 아닌데..ㅠㅠ 이런 감정선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봐..
아무튼
아역이 끝나고도 정신을 못 차린 작감은 작정을 하고 둘이 꽁냥거리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는데,

같이 허름한 주막에서 연산의 친모와 동생의 제삿상을 준비하고

"오 힘 쎄다~"

피식 웃는 연산
이런 소소한 농담에 웃음 짓는 연산을 보여줌 으로써
섭남주가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사람, 편하게 웃음 지을 수 있는 사람이 여주라고 생각되게 만들어 놔.. ㅋㅋㅋㅋ(아놔)


자기 엄마 제삿상에 같이 절하는 여주를 보고

놀라지만
네 어머니가 내 어머니다 라는 여주의 말에 파워 감ㄷ동..
서로 또 속내를 털어놓으며 이야기 한다
-

기방에서 엉뚱한 짓을 하다 딱 걸린 채경이..
"어라?"
"어~라~??"

"오라~ㅋㅋ;"
"오라?"

능청스러운 채경이에게 결국 웃음을 보여주는 연산

원래는 수묵화를 그리던 연산이
채경이가 이건 장미인데 어떻게 색이 없을 수 있냐고 하자
바로 붉은 염료를 찍어 색을 넣어

채경이 왜 색이 없어야 하는 수묵화에 색을 넣냐고 하니까
"네가 장미라고 하지 않았느냐"
라고 하는 연산..

여기서 나는 직감했어..
이 사약을 들이 킬 것이라는 걸..

이 사이 채경이는 죽은 줄 알았던 진성대군을 발견하고 ...
긴가 민가한 채경이에게 진성대군은 개 똥차짓을 하게 돼...ㅅㅂ..ㅠㅠㅠ..
방탕하니 헤프니 뭐니..자기 가짜 무덤까지 끌고가서 지랄 염병을 다떨어 ㅠㅠ...니가 연산보다 더 빻으면 어쩌자는 거야..
+다른 여자와 키스
그 사람이 진성 대군이 맞는 지 확인 하고 싶었던 채경이는 그의 똥차짓에 멘붕인 상태로 비오는 거리를 그냥 걸어서 와

그걸 또 냉큼 가서 손수 우산 씌어주는 섭남..

안절부절

채경이가 횡설수설 하는데 그걸 또 다 들어줌

ㅠㅠ...뒤늦게 뛰어오는 남주..
이 놈아..
-
그리고 그런 진성 대군 숨겨주려고 입 꾹 다물고 있는 채경이를 이용하기 위해
간신들은 성곽에 십자로 묶어 두고 함정을 파...

아직 세상에 나설 수 없는 진성대군은 직접 갈 수 가 없으니까
채경이가 죽었다고 연산에게 화살 쪽지를 보내.
채경이 일이면 연산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다는 걸 아니까...(예..?)
역시나 채경이 죽었다는 거짓 소식에 연산은 눈이 돌아서 말 타고 채경이에게 뛰어감

"채경아..채경아!!"
시선은 오직 채경이한테만 고정되어서 말에서 뛰어내리는 연산

고대로 안고 궁으로 직행..
그리고 나서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든 도승지에게 찾아가

"도승지..혹시 도승지 자리도 버거운 것이오?"
라고 겁박한다..

사실상 도승지는 자신의 최측근임에도 불구하고 채경이 건들면 네 목도 무사하지 않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줌..
드라마 상에서 연산이 채경이를 얼마나 아끼는지 보여 주는 대사 중 하나가
"도승지 높다 한들 좌승지(채경아빠) 아래 도승지로다"라는 말이 돌 정도로
채경이는 아무도 못 건들이게 돼

이와중에 채경이한테는 손수 약까지 달여먹임
ㅠㅠ,,,?

반정을 저지를지도 모르는 진성대군을 숨겨준 마당에
연산이 채경이에게 할 수 있는 말은 고작 서운하다는 소리뿐

다신 속이지 않겠다고 하는 채경이를 만지기도 힘들어해


그리고 그 날 일을 곱씹으며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고..응...?
아니 이게 뭔...

개 같은 짓이야 작감들..!!!
여기까지가 드라마 중반이야..
서브남주(그것도 완전 악역롤)에게 이렇게 탄탄하게 서사를 쌓아주고 나면
그 뒤에는 섭남이 아무리 못된 짓을 해도 부정적인 감정 보단 연민의 감정이 나오게 돼..
이건 시청자가 쓰레기라서 그런 게 아니라 작감이 감정선을 그렇게 만들어놔서 그런거...
물론 나야 이런 장르 좋아하는 쓰레기지만ㅠ..
이건 드라마자너..공중파 방영인..
가해자에게 감정이입하면 어떻게 하냐구..

이럴거면 아예 픽션극을 쓰라고..주인공도 바꿔..
작가님..왜 그러셨어요..왜...
하지만 사랑꾼들인 두 주인공들은 연산은 신경도 안 쓰고 자신들의 사랑을 키워나가지

결국 저 둘이 혼인하는 거 허락해 놓고 미쳐감
종래에는 지가 못 갖겠으면 아무도 행복할 수 없다며 진성대군에게 누명을 씌우고 채경이를 궁 한 켠 에 안치 시켜 놓는..
(-,.-어디서 많이 본 설정인데..)



안치 시켜 놓고도 아무것도 못해
그냥 하루에 한 번 씩 와서 채경이 얼굴만 보고 감...ㅠㅠ..
채경이가 무슨 할 말 있냐 아니면 자기가 도망 갔을 까봐 불안해서 오는 거냐고 묻자
한다는 소리가 겨우 "네가 내 곁에 있다는 게 신기해서. 신기해서 오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고..."

???!!
그리고 엔딩이 나는 끝의 끝까지
작감은 연산군을 놓지 못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혹시 케백수에서 연산일기 통과 안시켜줘서 이거 찍은 거 아닌지..?

엔딩을 지켜보는 7일의 왕비 시청자들 : 작감 다시는 상종 안 한다..

맞아..연산 닥빙하면 재밌어..
글 쓰는데 몇 시간이 걸린건짘ㅋㅋㅋㅋ...이게 뭐라고!
문제시 울면서 수정 삭제..그리고 제대로 된 사극 드라마 나오길 빔..ㅠㅠ
첫댓글 이 글만 읽어도 연산구흐흐흣흑... 여은사뉴ㅠㅠㅠ이렇게돰
남주 아니냐고...
이런 내용이었구나ㅋ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동국아녀?! 이동근인가
이동건 말하는거야...?
이동근ㅋㅋㅋ앜ㅋㅋㅋㅋㅋ
이동근도 왕이긴함..
남주잖아요.. 연산이랑 이어졌으면 당장 보러갔을거야..
왘ㅋㅋㅋ진짜 7일의연산이네
본다...본다...
ㅅㅂ 봐야하나...
ㅁㅈ 이거보면서 연산이랑 이뤄지길 바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역사가 스포기에...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냐..여주가 남주덕후라서..이동건쳐다도안봄..ㅎ...
이동건이 심지어 싫은데 사약 마실 뻔함
연우진 존나 못생기게나옴 그에비해 이동건 존나 잘생기게나옴
마젘ㅋㅋㅋㅋ나이 아무리 먹어도 원채 존잘은 걍 늙어도 잘생긴듯..
나는 연우진 외꺼플 나잇메어였어 증말 생긴것도 별로인데 박민영 내팽겨치고 허구헌날 지 친구들이랑 작당모의하는것도 개빡쳤음
@머리는 안나면서 화는 나나보다 222 연산은 채경이가 1순위인데 ㅠㅠ 중종은 채경이는 나중에 .. 채경이는 나 기다려줄거야.. 이런거여서 개짜증났음
이럴거면 왜 연산 시켰냐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봐야겠다 헠헠
아니 이동건 왜케 잘생겨보여 여기서??
이거 보면서 난생 처음 이동건이 잘생겨보이고 섹시해보였음ㅋㅋㅋ
나 이거 존나 재밌게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존나 이거보고 이동건도 달라보였음 ㅠㅠㅠㅠㅠ
ㄹㅇ ㅋㅋㅋㅋ연산 불쌍해보이는 첫...드라마 저 거 개슬픈데........
와 이거 진짜 연산한테 끌릴 수 밖에 없게 그렸네..ㅠ
와 이거 봐야겠다 ㅠㅠㅠ 어디서 볼 수 있지
연산 어케 안좋아해ㅠㅠㅠㅠㅠ 나같아도 연산민다
이동건 캐릭터 쩔었지 ㅋㅋㅋㅋ진짜 옷도 간지나는거 많이 입혀주고 완전 몰빵캐;;;
이동건 말고 딴사람이 하징 ㅜㅜㅜ 보검이나....보검이나...보검이....
아 나 이거 보다가 하차했자낰ㅋㅋㅋㅋ ㅠㅠㅠ 여주가 너무 단단했어,,흑
맞아 진심 이사약마시고드라마겨유봤잖아.... 솔직히 이동건아니냐고 남주~~~~~~~~
존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