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경력의 국제 보석 절도범, 도리스 페인은 올해로 90세 할머니다.
애틀란타의 한 보석점에서 2천달러 상당의 다이아 목걸이를 훔치며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임을 과시한 그녀는 1만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다시 자유의 몸이 되었다. 2016년의 일이다.
2016년 12월 13일 오후 5시, 애틀랜타 던우디의 본 마우어 백화점
2천달러짜리 다이아 목걸이를 훔쳐 달아나던 절도범이 붙잡혔다.
그는 놀랍게도 86세(당시) 할머니 도리스 페인 (Doris Payne)
국제적으로 악명 높은 60년 경력의 보석 절도범이었다.
1930년 10월10일 웨스트 버지니아 출생
키 5.4피트
몸무게 134파운드
직업 국제 보석 도둑
경력 60년
전과 20범+
“학대받는 엄마를 위해 열세살 때 시계를 훔친 것이 도둑질의 시작이었다”
흑인 광부였던 아버지는 아름다운 체로키 인디언인 어머니와 부부로 사는 것이 불안해 학대를 일삼았다.
“20대 때 처음 다이아몬드를 훔친 뒤 이를 팔아 엄마의 탈출 자금으로 드렸다“
이후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보석 절도와 체포, 투옥, 복역, 탈출의 60년 역사가 이어진다.
뉴욕, 라스베이거스는 물론 런던, 파리, 니스, 몬테카를로, 도쿄 등 세계 최고급 보석이 모이는 도시를 돌며 보석 절도...
몬테카를로에서 10캐럿 다이아반지 절도, 니스에서 체포
덴버에서 5만7천달러 상당 반지 절도
2005년 75세 때 네바다주에서 반지 절도
2011년 1캐럿 다이아반지 절도
2013년 2만2500달러 다이아반지 절도
2015년 샬럿에서 지명 수배 중 애틀랜타에서 다이아 귀걸이 절도로 체포
지금까지 최소 2백만 달러 상당의 보석을 훔쳤다.
그녀의 수법은 우아한 옷을 걸치고 최고급 백화점 직원들을 매료시키며 보석을 훔치는 것.
보석을 훔치는 페인만의 특징
개인의 물건은 절대 훔치지 않는다
고급스러운 외모로 점원들을 무장해제시킨다
마법사처럼 놀라운 기술과 변장술을 발휘한다
“보석상 직원에게 비싼 보석을 꺼내 달라고 부탁하는 게 아니다. 나의 모습과 태도를 보고 직원 스스로 꺼내오도록 하는 것이다”
특유의 자연스러운 우아함을 이용해 범행을 했다고 말한다.
‘스릴을 즐기기 위해’
‘할 수 있기 때문에’ 훔친다는 그녀.
그의 인생 역정은 2013년, ‘도리스 페인의 삶과 범죄(The Life and Crimes of Doris Payne)’ 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4개 영화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 그녀의 대리인이 된 변호사 폰 헬름스는
“페인은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는다. 그녀는 도둑질 외에도 재미난 이야기가 많은 훌륭한 인물이다” 라고 옹호.
“보석을 훔친 것에는 아무런 후회가 없다. 나는 잡힌 것을 후회한다.“
도리스 페인 필름 페이스북은
“사회의 편견에 반항하고 자신만의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반역자” 라고 그녀를 평한다.
도리스 페인의 ’60년 도둑질 인생’
이젠 올해 90세가 되었으니 현역에서 은퇴하시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