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는 시가지에 진입한다. 우리는 지금 한국의 박지성이 할약했던 축구장을 보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다. 야산이 보이고, 산아래 마을이 정겹다. 강물도 곱고, 날씨도 화창하다. 맨체스터는 영국 일글랜드 북서부 그레이터맨체스터 주의 주도다, 상공업 도시다. 어웰 강 연안에 있다. 인구 43만 3000명 정도다. 시가지 도로변 곳곳에서 Trafford Park 라는 안내표지판이 보인다. 트래포트 파크는 영국을 발전시킨 최초의 산업단지다. 맨체스터는 철, 구리, 납 생산지다. 영국 산업혁명 이후 최초로 맨체스터와 체스터 사이에 철도가 건설 되었다. 맨체스터는 과거에는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상공업과 면공업이 발달된 영국의 주요도시였다. 현재는 정치, 언론, 문화의 중심이자 금융, 스포츠, 상업이 뛰어난 대표도시가 되었다. 수도인 런던 다음의 대도시로 발전하였다. 세계 최초의 공업도시, 록밴드 오아시스, 더 스미스와 자동차 브랜드 롤스로이스의 고향인 맨체스터는 현재 영국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도시 중 한 곳이 되었다. 그래서일까. 이 도시에서는 고풍스런 분위기는 자주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스포츠 스타 박지성 선수도 이곳 맨체스터를 연고지로 하는 세계적인 축구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면서부터 국내의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도시가 되었다. 나 역시 박지성을 응원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의 족적이 배인 맨체스터에 꼭 와 보고 싶었다. 막연하게 먼 먼 나라, 먼 먼 지역으로만 여겼는데, 이렇게 오늘 그의 숨결이 고인 맨체스터 시가지에 들어오니 기쁨과 보람으로 벌써 가슴이 훈훈하게 벅차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