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 온누리 성도가 송종국
선수를 포함한 우리 선수들을 위해 한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저희를 위해
교회에서 기도한다는 말을 듣고 하나님께 감사했지만 한편으로 부담도 되었습니다. 많은 성도가 기도해 주시니 믿는 사람으로서
좋은 모습,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뛰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경기장에서 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응원했지만, 하나님을 믿는 분들이
소리없이 조용히 기도해주신 것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3, 4위 결정전인
터키전에서 골을 넣고 기도하는 모습이 인상에 남는 데, 그 때 심정이 어땠는지요?
그 전까지는 팀을 받쳐 주겠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했고 골에 대한 욕심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역사적인 순간이니
한 골 넣자’하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주님, 골을 넣게 해주십시오”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뛰었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시더군요. 골을 넣겠다는 기도를 거의 안 하는데 정말 넣고 싶을 때 ‘꼭 골을 넣게 해달라.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해달라’고 하면 이루어졌습니다. 터키전에서도 시작부터 기회가 많았지만 안 들어 갔는데 끝날 때 극적으로
골이 들어갔습니다. 그때는 좀 더 일찍 골이 터졌으면 우리가 더 쫓아갈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마음에 기쁨보다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그때 기도내용을 기억하십니까?
늘 하는 기도였는데요, 짧은 순간이지만 “골을 넣은 것은 제가 한 것이 아닙니다. 제 능력이 아닌 하나님이 제게 주신
능력으로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하고 기도했습니다.
●좋아하는 찬양이나 성경구절은?
‘기대’, ‘나’,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등을 좋아합니다. 찬양하는 것을 좋아해서 찬양은 다 좋아합니다.
좋아하며 자주 묵상하는 성경구절은 사도행전 1장 8절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운동장에서 제가 기도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는데 이번 월드컵
대표선수로 큰 무대에서 뛰면서 세계 많은 분들께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이번에 해외로 나가게 됐는데 어느 곳에
가든지 주님을 전할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싶습니다.
●해외에서 신앙 생활 계획과 방향은?
주위에서 절 많이 사랑해주셔 감사하지만 너무 사랑해주셔서 때로 행동하기도 힘들고 믿음을 지키는 게 힘듭니다. 해외로 가면
조용한 곳에서 저만의 시간을 많이 갖고 이곳에 있을 때보다 더욱 더 집중해서 기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에 한 번
다녀왔는데 주위에 절 도와주시는 분들이 다 믿는 분들이었습니다. 그 분들을 통해 더 많은 은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도제목은?
고향을 떠나 아무도 없는 곳에서 시작합니다. 거기서 운동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답게 믿음을 잃지
않도록, 힘들 때 다른 외적인 것을 의지하기보다 믿음으로 돌파할 수 있도록 기도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