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18 그의 집은 사망으로, 그의 길은 스올로 기울어졌나니 (개역개정판)
이사야 2:3 많은 백성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니라 (개역개정판)
전운(戰雲)이 전 세계를 감돌던 1939년 여름...
1930년대 일제 치하의 우리 조상들의 삶은 어떠했을까?
간혹 유튜브 알고리즘에 뜨는 그 시절 영상(또는 AI제작 영상)을 보면
만약 우리 조상들이 일제 강점기가 아니었다고 한들
힘든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독립을 위해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렸던 분들께는 죄송한 이야기지만
조선 왕조의 복원을 위해서 그렇게 노력했다는 사람들 이야기를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
100여년전 1930년대도 힘들었을텐데
1939년 여름은 당시로서도 역대급이라고 할만큼 더웠던 시절이었다고 한다.
1939년 7월 31일 동아일보 기사
(함흥) 함남 각지도 점차 심각화하야, 각종 농작물이 점차 우려되고 잇다함은 기보한 바어이니와, 말복을 앞두고 폭양(曝陽, 뜨겁게 내리는 햇볕)은 의연 계속하야, 연일 혹서지옥을 이루우고 잇다. (하략)
이미 그때부터 탄소배출량이 문제가 되었다고 이야기하면 할 말이 없다.
그렇다면 조선시대는?
고종 14년인 1877년..
슈퍼 엘니뇨로 인한 극한 폭염과 가뭄을 불러와 전 세계 식량 생산을 저해해 수백만 명이 넘는 직간접적 사망자를 냈다고 한다.
조선에서는 기근이 찾아와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유랑민이 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정확한 피해 집계는 당연히 없는 것이고
유민들이 먹을 것을 찾아 한양에 몰려들어 진휼소(구호소)가 마비될 정도였다고 전한다.
워싱턴포스트는 당시 기근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3~4%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왕 스스로가 부덕하여 천재지변이 일어났다고 여겨, 근신의 의미로 수라상에 올리는 반찬 가짓수를 줄이기도 했던 시절이었지만
고종이 그랬는지,
커피도 아이스커피로 마셨는지는 모르겠고...
동유럽도 마찬가지
독일이야 뭐 나치 독일의 열기가 더 뜨거웠고
1939년 6월 중순부터 폴란드 전역에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어
5월말부터 고온이던 온도가 이상기온을 보이면서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인 폴란드 남동부 잘레치키(Zaleszczyki)의 기온은 6월 16일에도 최고 35°C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여하간 1939년 그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독일이 폴란드를 공격하는 세계 제2차대전이 발발한다.
중일전쟁으로 이미 여러모로 힘들던 일본은
독일이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는 환상에 젖었는지 어쨌는지 모르지만
현실은 시궁창이었고
일본 현실은 논외로 치더라도
식민지 조선 민중들의 삶은 혹독한 더위만큼 가혹했다.
양산이 42.5℃를 기록한 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의 냉방 상황이야 우리의 알 바가 아니고
주일 식당 봉사하시는 분들의 건강이 염려되며
이 더위에도 현장에 나가계신 분들의 건강도 염려가 된다.
건설현장마다 컨테이너박스에서 무더위쉼터가 있(다)지만
뜨거운 태양의 열기가 컨테이너를 데우기 시작하면
에어컨조차도 힘을 잃어버리고 만다.
몇몇 교회에서 들리는 이야기대로
어르신들과 많은 성도들이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본당에서의 모든 예배를 참석하신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면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
맨날 시대를 선도한다는 서울 온누리교회는
토요주일예배와 일요주일예배를 드리(면서 신학적 논쟁도 바로바로 반박하)니
교회로 바캉스를 떠나는 이들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더워야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들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는데
이 무더운 여름에 한국 더위에 그들도 쓰러지지나 않았을지 염려가 된다.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왕 스스로의 부덕함의 소치로 알아
근신의 의미로 수라상 반찬 가짓수도 줄였다는 조상들의 지혜에서도
배울 것이 있다.
냉면이야 북한의 겨울, 넘쳐나는 얼음을 가지고 만든 요리였다고 하지만
그 덕분에 우리 후손들이 그나마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한 이야기지만...
그것보다
하나님 앞에 근신해야겠다.
가뭄이든 홍수든
자연재해가 무슨 신의 뜻이냐고 빈정되는 사람들의 심보와 심성이
선하고 아름다운 경우를 보지 못했다.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임한다고 했다. (사 2:3)
사망으로, 스올로 기울어진 사람들(잠 2:18)의 삶이 회복되어야할 곳도 시온이다.
이 미친 무더위를 끝내실 분도
오직 한 분 하나님이시다.
그 대단하다는 과학의 힘으로
무더위 하나 겨우겨우 피하고 있는 현대인들 모두가
하나님 앞에 겸비해야 한다.
모든 여름을 반드시 끝내시고
단 한번의 예외 없이 가을을 허락하셨으며
모든 가뭄도 마침내 끝내시는
그 하나님 앞에
간절히, 겸손히, 겸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