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진이 마지막 주인공이 죽어가면서 바라본 파이란의 모습이죠.
신랑 보여줄 거라고. 노래해 보라고. 노래 참 잘해서 신랑이 좋아하겠다고...
사실 파이란을 본 건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감동이 아직까지도 가슴에 아련히 남네요.
너무나 바보처럼 착한 두 사람이 너무 아프게 살아가는 모습이어서 정말 슬펐어요.
최민식 씨도 겉으로 보기엔 무식하고, 폭력밖에 쓸 줄 모르고, 남들한테 이용만 당하는 멍청이 같지만, 파이란의 행적을
찾아가면서, 파이란의 고생스러웠던 인생 속에서 사랑을 깨우쳐가는 게 정말 가슴에 와닿더군요.
주어진 상황 속에서 다른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가려 했던 두 사람인데.. 마지막이 그렇게 된 게 정말 원망스러울 정도로
눈물 쏟게 만들더라구요.
뭐가 그렇게 잘못한 걸까요. 뭘 그렇게 세상에 잘못했길래 그 두 사람이 그렇게 아프게 만나보지도 못하고 죽은 걸까요.
최민식 씨가 파이란의 화면 속 모습을 보며 죽을 듯 끌려나갈 때 그의 발밑으로 흩어지던 파이란의 뿌려주지 못한 유골
이, 화면 속 바닷가를 배경으로 예쁘게 펼쳐지던 파이란의 모습이... 너무 기억에 남네요.
슬픈 영화 그 후에도 몇몇 나왔었지만, 제겐 파이란이 최고인 것 같아요.
영화를 보고 난 후 누워 펑펑 통곡하면서, 그 와중에 세수를 하면서도, 끝도 없이 울었어요.
전에는 없었던 그런 설움같은 거였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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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헉!! 대단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