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너무 필요해요. 딸이 자동차를 좋아해요. 근데 그걸 가지고 어린이집에 가면, 원장님이 여자 애가 왜 자동차를 가지고 노냐고 걱정해요. 그게 뭐 어때서요? 성평등하게 교육하는 선생님이나 학교를 만나려면 운이 좋아야 하는 게 현실이에요. 그냥 집 근처 어린이집, 집 근처 학교를 보내도 되는 사회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성경 “집에서 기껏 성평등 교육을 시켜놓으면, 밖에서 또 성차별 관점을 쌓아 와요. 집에서 파랑은 남자, 분홍은 여자색이 아니라고 가르쳐도, 유치원에서 그렇게 구분을 지어서 놀아요. 진짜 복불복이에요. 선생님들부터 페미니즘 교육이 필요해요. 아이들은 선생님 말을 곧이곧대로 흡수하거든요. 정말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게 선생님인데, 그분들이 성차별적 말을 하면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나겠어요. 근데 지금은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거의 매장당하다시피 하는 판국이니까….”
페미니즘을 아이 훈육에 접목한 사례가 있다면.
윤민아 “‘친할머니 외할머니’ 단어를 안 써요. 왜 아빠의 엄마만 ‘친(親)’하고, 엄마의 엄마는 바깥(외·外)이에요? 또 ‘남자는’이나 ‘여자는’으로 시작하는 말을 안 하려고 해요. 이런 말이 성차별의 뿌리거든요.” 이성경 “페미니즘이나, 폭력 같은 단어를 아이들에게 노출하고 있어요. 애들이 유연하니까 오히려 받아들이는 게 쉽거든요. 어느 날은 아들이 누나한테 “누나 내가 하기 싫다는 거 계속 하잖아, 이거 폭력이야!”라고 하더라고요. 4살인데도 다 이해하고 있어요. 일상에서 이런 어휘를 아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서 쓰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유보미 “아이가 아직 어려서 대화는 안 되는데,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해요. 남편이랑 저랑 동일하게 육아하고 살림하는 거요. 남편이 주방에 있는 모습도 자주 노출시키고요. 또 교육 컨텐츠를 엄청 신경 써요. 가령 요즘 유행하는 ‘아기상어 송’은 성 고정관념을 주입시키는 전형적인 노래거든요. 아빠는 힘이 세고 엄마는 예쁘다는 그런 거요. 이 모임에서 알게 된 콘텐츠인데, ‘맥스터 핀스’라고 흑인 여자 아이가 주인공인 만화가 있어요. 그냥 보면 여아인지 남아인지 몰라요. 이렇게 양성성을 드러낸 컨텐츠를 주로 보여줘요.”
이수정 “성기부터 정확하게 지칭했어요. 남자아이는 ‘고추’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하잖아요. 근데 어느 날 아이가 “엄마는 왜 고추가 없어?”라고 하더라고요. “엄마는 고추가 없는 게 아니라, 음순이 있는 거야”라고 해줬어요. ‘없다’는 말 자체가 결핍을 의미하는 거고 열등성을 전제로 하잖아요. 엄마가 생리하는 모습도 노출하고 있고요. 일부러 여자로서 엄마의 삶을 더 보여주는 편이에요.”
기혼 여성들의 페미니즘 모임중 한곳인데 최근에 책도 냈고 인터뷰도 좋은 것 같아서 소개하려고 가져왔어
혹시나 하는데 이해되지 않는다고 해서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음 다른 길을 가는거야 자기 위치에서
쭉빵에도 기혼게녀들 있고 결혼생각하는 게녀들 있을텐데 모두가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어 전문 다 꼭 읽어줘
나도 미혼이고 앞으로도 비혼 추구할 거지만 다들 결국은 여권신장이 궁극적인 목적 아닌가? 특히나 페미니즘에 관심있는 기혼여성을 굳이 버릴 필요는 없어보임 결국 우리 후대가 페미니즘에 관심있는 게 하려면 가장 큰 역할을 할 사람이 페미니즘 지지하는 기혼여성일텐데......
첫댓글 멋진 엄마들이네
좋다 멋져
멋있는 여성들 좋다 좋아
굿 멋져요~!
와 이렇게 변화되는거 좋다.. 사고가 유연한 아이때부터 가르치면 진짜 흡수가 빠르겠구나
굿
기사 고마워 읽어볼게 !
나는 쭉빵에서 기혼 여성은 페미에 도움 안 된다고 했던 말이 아직도 상처야 이렇게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좀 알았으면 좋겠어
맞아 나도 지금 당장이 아닌 미래에까지 도움 되는 건 저런 기혼 여성분들이라고 생각해 ..!!
아니 애초에 왜 기혼여성을 저격해 어이 ㄴㄴ 기혼 여성은 여성 아니냐고
내말이내말이~~그사람들도 자식교육할텐데 결혼하고나서 페미알수도있는거지 이미 알아도 현실과 이상이 다른거지
나도 상처 진짜 많이 받았어... 요즘은 덜 보이지만 한때는 매일매일 올라와서... 우울했다
와 대단하다 고추가 없는 거 진짜 띵하네
와 다들 너무 멋있다
존나 멋있어 하루빨리 세상이 바뀌면 좋겠다
👍
기혼여성이 페미니즘에 눈 뜨면 굉장한 플러스임 ... 기혼페미니스트가 굉장히 소수라 일반화 되는거 너무 마음 아픔 ..
멋있다
나도 미혼이고 앞으로도 비혼 추구할 거지만 다들 결국은 여권신장이 궁극적인 목적 아닌가? 특히나 페미니즘에 관심있는 기혼여성을 굳이 버릴 필요는 없어보임 결국 우리 후대가 페미니즘에 관심있는 게 하려면 가장 큰 역할을 할 사람이 페미니즘 지지하는 기혼여성일텐데......
외할머니 친할머니 대신에 지역이름 붙이면 좋다
나는 ㅇㅇ동 할머니 이렇게 부르도록 가르쳐
더 노력해야지
좋다 나는 애낳고 싶은데 낳으면 저렇게 가르쳐야지
저런 부모님들이 많아져서 홍보할때 성평등하게 교육하는 유치원 이런 식으로 홍보하고 그게 효과적인 홍보문구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