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9&aid=0004277612
일자리 예산 투입된 `고용복지플러스센터` 가보니
"지원금 받으려는 상담만 많아
차라리 실업급여 창구 늘려라"
부실상담에 구직자 발길 뚝
돈 받으러 오는 실업자 몰려
센터직원 해외연수는 두배로
◆ 구멍난 일자리예산의 민낯 ④ ◆
지난 19일 오후 2시께 충북 청주시 중심가에 위치한 청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 2층을 나눠 쓰고 있는 실업급여 창구(왼쪽)와 취업지원 창구(오른쪽)의 모습. 실업급여 창구 직원들은 방문객·문의 전화 응대로 쉴 틈이 없었지만, 취업지원 창구는 방문객 한 명 없이 한산한 모습이었다. [문재용 기자]
정부의 대표적인 일자리 지원 산하기관인 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일자리 상담'보다는 '실업급여 수급창구'로 완전히 전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와중에 일자리 예산 일부를 활용해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직원들 해외 연수에 매년 수천만 원씩 투입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올 들어 고용지표가 지난해 수준을 크게 밑돈 상황에서 정부가 이 센터 해외 연수 규모를 지난해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직원 28명이 '우수직원 해외 연수' 명목으로 지난달 5일부터 12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독일과 오스트리아 연수를 다녀왔다.
이 연수를 위해 일자리 예산으로 분류되는 7800만원의 나랏돈이 투입됐다. 올해 해외 연수 인원은 지난해(12명)의 갑절을 웃돌고, 투입 예산도 지난해보다 85.7% 증가했다. 인솔 차원에서 고용노동부 공무원도 해외 연수에 동행했고, 이 비용 역시 일자리 예산에서 나갔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일자리와 복지, 서민금융 분야 상담·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다. 2014년 경기 남양주센터를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2014년 말 10개소에 불과했던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지난달 말 기준 98개소로 늘어났다. 하지만 일자리는 늘지 않고, 실업자만 급증하면서 사실상 '실업급여 상담창구'로 전락한 실정이다. 지난 19일 오후에 찾은 충북 청주 고용복지플러스센터. 건물 2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건물 동쪽 문으로 들어서면 실업급여 창구가, 서쪽 문으로 들어가면 취업지원 창구가 나온다. 12개의 실업급여 창구가 모인 동쪽 창구 직원들은 끝없이 몰려드는 실업급여 신청자를 맞느라 분주했다. 순번대기표 발급기계는 번호표를 쉴 새 없이 토해냈고, 창구 앞 의자에는 20~30명의 대기자가 북적였다.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 이 센터를 찾았다는 김우혁 씨(가명·29) 얘기를 들어봤다. 그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아니라 '실업급여 플러스센터'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서류 처리에 교육 수료까지 오후 반나절을 다 쓰게 생겼는데 차라리 실업급여 쪽으로 인력을 모두 돌리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실업급여 창구가 붐비는 까닭은 실업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실업자에게 지급하는 구직급여 수급자 수를 보면 지난해 119만7000명에서 올해는 11월까지 이미 123만9000명으로 늘어났다. 청년층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확장실업률이 올해 11월 기준 21.6%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일자리 예산으로 지원하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대표적인 취업지원 사업인 '취업성공패키지 참여자 수'는 거꾸로 줄어들고 있다. 2016년 36만6000명에서 지난해 35만1000명으로 감소했고, 올해 들어서도 9월 말 기준 참여자가 26만2000명에 불과하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기준 35만명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분위기는 현장에서도 확인됐다. 청주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 창구 반대편에 자리한 20여 개의 취업지원 창구는 기자가 지켜본 2시간 동안 방문객이 2명에 그쳤다. 취업지원 창구 부근에는 순번대기표 자체가 없었다. 자리를 비운 직원들이 걸어둔 '부재중' 팻말 3개가 되레 당연해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3개월간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했다는 취업준비생 강 모씨(29)는 "상담사들이 짜주는 취업전략은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지원금을 받기 위해 의무적으로 상담에 나갈 뿐이었다"며 "3차례 상담 중 2·3회차는 상담도 없이 어떤 구직활동을 했는지 확인하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올 들어 크게 늘어난 막대한 일자리 예산을 체감할 수 없기는 대학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9일 서울 강북권 소재 한 대학일자리센터에는 오전 내내 상담을 받으러 오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모두 9명의 직업상담사가 이곳에서 근무하지만 오전 시간이 지나도록 오가는 사람은 점심을 먹으러 가는 직원들뿐이었다. 2016년 고용노동부 지정 대학일자리센터가 된 이곳은 매년 고용부에서 3억원, 서울시에서 1억2500만원을 지원받아왔다. 이곳에서 일자리상담을 받은 지역 청년은 올 3월부터 지난 11월 20일까지 모두 610명에 불과했다. 서울시가 투입한 돈만 지역 청년과 대학생에게 쓰였다고 가정해도 상담 한 번에 20만원을 넘게 들인 셈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총 6억원의 연간 운영비 중 절반인 3억원은 추가로 채용한 상담사 7명(대학일자리센터 지정 전에는 2명)의 인건비로 들어간다"고 했다. 한 명당 대략 4300만원의 연봉이 주어지는 셈이다. 이 센터는 올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지역 청년들과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4575건의 상담실적을 냈지만, 실질적인 상담성과는 제대로 평가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전국의 대학일자리센터는 101곳에 달한다.
실업급여 창구는 `북적`…바로 옆 취업창구는 `썰렁`일자리 예산 투입된 `고용복지플러스센터` 가보니 news.naver.com
첫댓글 아니 근데 진짜 센터에서 고용 연락 오는 거 다 너무하다 싶은 것들만 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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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노자들고 고용보험 내잖아
? 세금내잖아
불체자 아닌 이상 외국인 노동자들도 세금냅니다..
실업급여쪽은 지금도 붐비지만 1월 2일이 장난 아니라는데...
솔직히 고용센터랑 연결된 기업들 진짜 너무 구려..^^..
실업급여 부정수급좀 제발 더 심하게 잡았으면... 셈사무실 일하는데 맨날 실업급여 타게 해달라고 일부러 권고사직처리해달라고 그러더라... 그런사람들까지 다 실업급여 챙겨줄거면 그냥 퇴직자 다준다고 해라 진짜....
근데 그렇게 처리해줘? 회사에 불이익가서 안해준다고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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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issue 222 포퓰리즘 욕먹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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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22 케바케라서 뭐라 하긴 그런데 .... 보통 제대로 된 회사면 안해주지 ... 나 인사과 겸 회계족이고 내 친구들도 인사쪽인데 자진퇴사인데 실급해주는경우 거~의 없을걸 ....
중소나 개인자영업자쪽은 비일비재해... 큰 회사야 당연히 드물겠지만
되게 작은회사들 다니는 친구들은 이거 쉽게 걍 받아감ㅋㅋ 스스로 퇴사하고 받는게 부정수급이라는거 자체를 모르는 애들도 꽤 있고;
취업 걱정 전에 기업 좀 먼저 다 뜯어 고쳤으면 좋겠어 누가 일하고 싶어해... 일자리가 다 그지같은데
취성패랑 고용센터 가서 상담받으면 자존감 존나~~~후려치고 지들 실적 오르려고 존나 구린 회사들 소개시켜주고...좀 관리좀 했으면 좋겠다 ㅈ니짜
ㄹㅇ 나 첫시즌 취업때 개멘탈나가서 상담이라도 받자 해서 갔는데 후려치기 오짐 ㅅㅂ 자존심 개낮은 상황에서도 휘둘리지않은 내자신 치얼스
ㅋㅋㅋㅋ120받고 야근에 출퇴근 2시간.. 저래놓고 나더러 눈이높다고
상담사가 아빠 왜 사별하셧냐고 물어보고 취업상담하러 갓더니 왜 여태 취업못햇냐고 ㅅㅂ...24살한테 할말이냐구요ㅠㅠ 아빠랑 나랑 사별이 말이되냐구ㅠㅠㅠㅠㅠ
시발 내가 베이커리쪽으로 가고싶다니깐 한달 어디서 사람 구한대 거기서 배워보래 근데 월급은 없대 뭐래 시발ㅋㅋㅋ
워크넷에 구인신청하는 업체들중에 제대로 된 회사가 많이 없는것도 문제같음.. 워크넷 다 실업급여 받는 사람들이 허위구직한다고 제대로 된 회사에서 구인신청자체를 안함.. 아니 진짜 실업급여 걍 돈이랑 기간 줄여서 퇴사 이유 안보고 생계 유지만 하게 줬으면 좋겠어. 이번에 기간 늘린거보고 진짜 기가찼다 ㅋㅋ 나만해도 주 50시간 일하는데 월 200도 안되는데 실업급여 한달 펑펑 놀고 여행다니면서 구직활동 달랑 두개하면 160~180만원 벌어가는데 나같아도 다 받고 취업준비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