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회 올림픽공원-석촌호수 주말걷기 후기 '
최영자,이복주,김숙경,송군자,윤삼가,김영자,박현자,윤봉수,손귀연,소정자,
강석춘,김소자,양정옥,장정자,김정애,이영례,김오수,송순희,정광자,엄명애,
김미현,임명자,김균순,최경숙,김운자,이계순,홍종남,나순애,김태종,김용만,
이봉희,허필수,신원영,박찬도,이의선,김소영,윤정자,최순자,이창조,조경애,
김영신,김이중,주재남,박해평,윤종영,이경환,고영수,한상진,진풍길,김동식,
이흥주,이승원,이채문,권영춘,함수곤 (55멸)
2009년도 마지막 주말걷기인 제134회 주말걷기는
12월 13일(일) 오후 3시, 지하철 5호선 올림픽공원역 3번 출구에서
57명이 모여 이창조 운영위원 님의 안내로 출발했습니다.
이날 주말걷기는 이창조 운영위원님이 미리 코스를 여러번 답사하고
선정하여 안내자료를 만들고, 당일 안내와 뒤풀이 식당 예약을
모두 맡아서 봉사하셨습니다.
이창조님의 그간의 노고와 봉사에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이날 주말걷기에는 여성 회원님이 세 분이나 새로 처음 나오셨습니다.
이봉희 님은 진풍길, 소정자 님의 인도로 나오신 정년퇴임 여 교장님이시고
김소영 님은 신원영, 손귀연 님의 안내로 나오신 역시
정년퇴임 여 교장님이십니다.
그리고 또 한 분 송영자 님은 일본 동경한국학교의 김용만 교장님 재직 당시
여 교감님으로서 정년퇴임 후 일본 교토에서 살고 있는 분인데
최근 서울의 따님 집을 방문한 김에 참가하신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시작이 있고 끝이 있습니다.
시작이 중요하지만 끝맺음도 시작에 못지 않게 더 중요합니다.
이날 올해 마지막 주말걷기를 모든면에 걸쳐
아름답게 끝내고 싶은 마음은 저나 회원님들 모두 똑 같았을 것입니다.
2009년 1월 4일(일), 지하철 2호선 한양대 역에서 모여
나현재 운영위원님의 안내로 청계천 물길을 따라
무교동의 청계천 출발점까지 걷고 근처의 유명한 식당
개성면옥에서 뒤풀이를 했던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이 생각됩니다.
그런데 벌써 금년도의 마지막 주말걷기를 하게 되니
세월이 너무 빠르게 흐른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금년 한 해 동안 마흔 네번의 주말걷기를 하면서 무엇보다도
하늘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것은 크나 큰 축복이었습니다.
더우기 이 날은 마지막 주말걷기를 축하해 주시듯
하늘은 더욱 맑고 푸르렀으며, 기온도 걷기에 알맞은 좋은 날씨였습니다.
올림픽 공원역 3번 출구를 나와서 바로 공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올림픽 공원 길은 이미 주말걷기에서 두 번이나 걸은 적이 있지만
언제 걸어도 기분 좋고 상쾌한 산책 길이었습니다.


특히 이날 이창조 님은 몽촌 토성 산책 길로 코스를 정해 놓아
능선을 타고 좌우로 보이는 경관이 좋은 전망을 즐기며
걷는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그곳을 걸으면 마치 거대한 고래등을 타고 볼 것이 많은 바다를 유영하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사면 팔방이 시원하게 툭트이고
상쾌한 느낌이 드는 절경이었습니다.
우리는 몽촌 토성 산책길을 내려와 물가의 양지 바른
펜스에 기대어 서서 간식을 들었습니다.
이날 간식은 김영신, 윤정자 부부님이 준비해왔습니다.
감귤 2개 홍삼사탕, 한과 세트 등 가볍고 산뜻한 맛의
건강식이었습니다.
에델바이스 부부의 머리를 쓴 간식에 감사를 드립니다.

올림픽 공원을 빠져나오면 아산 병원이 보이는 성내천 뚝길과
뚝길 아래의 재 건축한 고층 아파트 사이로 쭉 뻗은 길이 있었는데
이 위원님은 우리 일행을 고층 아파트 건물이 양쪽에 병풍처럼
둘러 서 있는 가운데로 뚫린 길로 안내했습니다.
마치 외국의 대도시 화려한 빌딩 숲을 걷고 있는 그런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만일 그 길을 외국인들과 함께 걷는다면,
우리 살림이 어렵다고 아무리 엄살을 부려도 도저히 믿어주질 않을 만큼
富티가 풀풀 나는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성내역까지 그런 첨단 도회적인 풍경은 이어졌습니다.
우리는 잠실 앞길을 지나 석촌 호수로 내려갔습니다.
석촌 호수 또한 예전에 주말걷기에서 걸었던 코스였습니다.
그러나 불과 1-2년 사이에 석촌 호반 산책길은 너무나
몰라보게 달라지고 잘 다듬어져 있었습니다.
마치 융단이 깔린 실내 공간을 걸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산책길 바닥을 고급스런 쵸콜릿 빛깔의 신소재로 깔아 놓았습니다.
엠보싱 표면에 탄력도 있어 푹신 푹신한 발 바닥의 감촉이 너무 좋아
이런 길이라면 얼마를 걸어도 전혀 피로를 느끼지 않을 것만 같았습니다.
석촌 호수를 나와서 역시 재건축 고층 아파트 '레이크 팰리스'를
지나 이날 뒤풀이 장소인 유기농 부페식당 '청미래'로 갔습니다.
이 식당은 경북 울진군의 지원을 받는 유기농 식자재로 조리한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었습니다.
이 식당 경영자인 민형기 님은 자연식 연구가인데 자신이
개발한 요리를 고객에게 선보여 개업한지 4개월 밖에 안 되지만
널리 소문이 퍼져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는 특색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마침 김오수 회원님이 민형기 님과 각별한 친분이 있어
이날 파격적인 할인 가격으로 우리의 금년 마지막 뒤풀이를
의미있게 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민형기 사장님과 김오수 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창조 님이 막걸리 잔을 높이 들고
마지막 뒤풀이의 건배를 재의했습니다.
회원님들 모두가 화학 조미료를 쓰지 않은 유기농 재료의
요리를 만족스럽게 드시는 것 같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금년도 주말걷기 학교 개인별 성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44회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완벽하게 참가한 분은
이계순 님과 김영신 님 두 분이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사를 안 하려면 모르지만 하려면 최선을 다하는 자세는
언제 어디서나 존경받고, 높이 평가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계순 님과 김영신 님께 경의와 아울러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무슨 일이나 최선을 다하는 그 자세와 마음이
너무나 아름답고 존경스럽습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정치를 하는 사람이나
기업을 하는 사람, 노동자, 교육자,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 등,
각계의 국민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런 삶이 필요하고
그런 삶이 존경받고 존중받는 풍토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년 동안 한밤의 사진편지와 주말걷기에
너는 과연 최선을 다 해왔는가?
저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이제 2009년도 주말걷기를 마치면서 우리가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분들이 있습니다.
그동안 매회 우리가 걸을 코스를 개발 선정하고,
좋은 뒤풀이 식당을 찾아 예약하고,
당일 안내를 맡아 성실하게 봉사해주신 운영위원님들입니다.
만일 운영위원님들의 그러한 노력과 봉사가 없었더라면
연 2,000여명이 넘는 주말걷기를 사랑하는 우리 회원님들이
행복한 주말걷기의 기쁨을 도저히 맛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박찬도, 서병진, 나현재, 주재남, 이창조, 진풍길, 권영춘, 김태종,
고영수, 신원영, 김영신, 이영균, 박해평, 박정임 등
운영위원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운영위원 님들께서는 우리에게 큰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 주신
가치 있고 보람 있는 봉사를 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