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금융
오늘은 송병건 님의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경제 이야기> 마지막 3권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게.
3권의 부제는 <금융 편>이란다.
경제 공부 좀 해보겠다는 일반 사람들의 목표는
금융이 아닐까 싶구나.
자신의 돈을 잘 투자해서 불리려는 것은
자본주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본능이 아닐까 싶구나.
그렇다면 금융이란 것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먼저 ‘금융’이라는 용어의 한자어를 풀어서 설명했단다.
=====================
(21)
대부분의 용어는 어원만 제대로 알아도 의미를 거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금융도 마찬가지예요. 금융은 한자로 금 금(金)자 녹일 융(融)자를 써요. 여기서의 금은 광물 금(gold)이라기보다 돈을 뜻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융의 경우 좁게는 녹인다는 뜻이지만, 크게는 기존과 다른 상태로 변화한다는 의미에서 ‘융합’, ‘융통성’ 등에 쓰이는 한자고요.
=====================
위에서 설명한 것에 따르면 금융이란 돈을 적절한 곳으로 흐르게 하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구나.
돈을 적절하게 흐르게 하다 보니,
주식회사도 생겨나고 은행도 생겨나고 보험도 생겨나게 되었다고 하는구나.
금융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은행이 아닐까 싶구나.
은행(銀行)도 한자어로 풀이해 보면 ‘은이 오가는 가게’라는 뜻이 되고,
17세기 중국에서 은을 화폐로 사용하여 만들어진 말이라도 생각하면 돼.
은행의 영어 단어인 ‘bank’는 원래 탁자라는 뜻에서 파생된 말이라고 하는구나.
탁자에 앉아 귀금속을 대출해주던 대출업자에서 유래되었다고 해.
그럼, 은행은 무엇으로 돈을 벌까?
예대마진이라는 말이 있는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득을 의미한단다.
그러니까 돈을 보관해주면서 주는 금리는 적게,
돈을 빌려주면서 받는 금리는 많게 해서 이윤을 만드는 거야.
은행에는 보통 사람들이 가는 일반은행,
농협이나 수협 같은 특수한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특수은행,
그리고 금융기관만 상대하고 화폐를 만들어내는 중앙은행이 있단다.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은 한국은행이야.
이렇게 은행은 크게 일반은행, 특수은행, 중앙은행이 있단다.
그렇다면 저축은행은 어디에 속하지?
저축은행은 은행이라기보다 일반회사에 가깝다고 하는구나.
그래서 문제가 생겼을 때 구제받을 수 있는 범위도 다르다고 하는구나.
=====================
(33)
저축은행은 이익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 회사에 가깝습니다. 웬만한 사람들은 이 차이를 모르지만 구분할 필요가 있어요. 은행인지 아닌지에 따라 문제가 생겼을 때 구제받을 수 있는 범위가 다르거든요. 은행은 사회 공익적인 업무를 일부 담당하는 만큼 국가로부터 각종 혜택을 받습니다. 대신 관리 감독을 열심히 받아야 하고요. 은행 아닌 금융기관에는 그런 혜택을 주지 않는 대신 규제를 좀 더 느슨하게 적용하죠. 아무튼 이처럼 우리 주변엔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이 생각보다 많고, 보험사도 그중 하나예요.
=====================
…
보통 돈(화폐)는 한국은행에서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요즘 시대는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란다.
일반은행에서 돈을 만들어낸단다.
그것을 신용창조라고도 한단다.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돈보다 몇 배의 돈을 빌려줄 수 있기 때문이야.
예금을 맡긴 사람들이 한꺼번에 돈을 찾지만 않는다면 가능하거든..
이 이야기는 아빠가 예전에 다른 책을 읽고 이야기해준 것 같구나.
아무튼 이 일로 인해 시중에 통화량은 계속 늘어나고
그로 인해 인플레이션도 생기고,
잘못하면 뱅크런으로 은행이 망할 위험도 있는 것이란다.
하지만 그런 리스크 없이 은행은 운영한다면 이익을 내기 쉽지 않지.
1. 화폐
금융의 기반은 뭐니 해도 ‘돈, 화폐’란다.
인류 역사와 함께 화폐의 역사는 함께 했는데,
그 동안 화폐로 쓰인 것들을 보면 희소성과 내구성을 갖춘 것들이었어.
대항해 시대까지는 은이 국제 화폐로 쓰였는데,
은은 아메리카에서 채굴되어 유럽으로 이동했고,
유럽 사람들은 중국과 인도로부터 차와 도자기 등을 구입하면서
은은 중국과 인도로 이동했단다.
금이나 은이 희소성과 내구성을 갖추면서 오랫동안 화폐 역할을 했는데,
점점 늘어나는 통화량에 금과 은이 부족하게 되었어.
그래서 지폐가 생겨나게 되었다는구나.
하지만 초기 지폐는 금과 교환할 수 있는 교환증 역할을 했어.
그런 것을 금본위제라고 했어.
하지만 이것도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나서 점점 사라졌어.
국가에서 인정해주는 화폐, 신용화폐가 등장을 했단다.
그렇게 되자 신용화폐가 많이 찍어대면서 인플레이션이 자주 발생하게 되어,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신용화폐의 통화량을 조절하는 임무를 주었단다.
처음으로 생겨난 중앙은행이 영국의 잉글랜드은행이라고 하는구나.
중앙은행의 가장 큰 역할을 화폐를 적절하게 찍어내는 거라고 했는데,
많이 찍으면 인플레이션이 오고,
너무 안 찍으면 경기 불황인 디플레이션이 오게 된단다.
정부는 경제라는 것은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에 발맞춰 완만하게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한다고 하더구나.
요즘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구나.
월급은 오르지 않는데 말이야.
인플레이션이 생기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 투자와 소비가 증가하면서 물가가 상승하는 경우란다.
투자가 증가하려면 금리가 낮아야 하겠지.
그래서 보통 금리가 낮으면 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단다.
인플레이션의 원인 두 번째, 생산의 비용이 비싸지면서 물가가 상승하는 경우이고
세 번째는 경제 상황이 악화되어 화폐 자체의 가치가 하락하여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하는구나.
네 번째는 사람들의 경제 호황에 대한 기대로 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있대.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오게 되면
정부는 이것을 조절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금리를 조절하는 방법이 있대..
앞서 이야기했지만 금리가 낮아지면 인플레이션이 오니까,
반대로 금리를 높이면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단다.
그러나 소비와 투자가 위축될 수 있으니, 그 조절을 잘 해야겠지.
소비가 위축되고 경제 상황이 안 좋아질 때 뉴스를 보면
양적완화 정책을 한다는 말을 흔히 들을 수 있단다.
양적완화란 무엇이냐면,
기준금리를 내릴 만큼 내려도 살아나지 않을 때 중앙은행이
국채를 매입하여 시장에 돈을 좀더 풀어서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을 말한단다.
…
이번에는 환율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먼저 환율을 읽는 법부터 알어보자.
환율을 이야기할 때 보통 두 나라의 통화를 붙여서 이야기한단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라고 말을 쓰지..
AB 환율이라고 할 때 B를 기준으로 한 A의 값을 뜻한단다.
그러니까 원달러 환율은 1달러가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인지를 이야기할 때 써.
지금 검색해보니 원달러 환율은 약 1330(원/달러)더구나.
예전에는 나라간 환율을 고정해서 사용했다는구나.
달러만 금과 연동하고 나머지 통화들은 달러에 고정 환율로 했대.
그런데 1971년 미국 닉슨 대통령인 달러와 금의 연동을 중단하기로 했어.
그리고 페트로달러 시스템이라고 달러로만 석유를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대.
강대국의 횡포라는구나.
그렇게 달러에 의존하는 시스템이 되다 보니,
각 나라의 통화는 경제 사정에 따라 달러 값어치가 달라지게 되었어.
변동 환율로 변하게 되었고,
환율에 따라서 경제 사정이 수시로 바뀌게 되었단다.
중앙은행이 의도적으로 환율을 조정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 자본 유치를 위해 원화를 사고, 달러를 팔기도 했다는구나.
그래서 IMF의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
2. 주식과 펀드, 그리고…
자, 이번에는 주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게.
주식은 합법적인 도박이라고 부를 정도로
잘못하게 되면 크게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단다.
물론 잘 하면 큰 돈을 벌 수도 있고 말이야.
그렇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어.
주식을 하다 보면 배당이라는 용어를 듣게 되는데,
배당이라는 것은 회사가 주주에게 이익을 나눠주는 것을 말한다.
회사마다 배당금 규모도 다르기 때문에
어떤 투자자는 배당금을 많이 주는 회사만 골라서 투자하는 이들도 있어.
그 밖에 주식에 관한 용어들과 증권사가 하는 일들을 설명해주었는데,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들이라 패스할게.
…
금융 투자 중에 펀드라는 것이 있어.
펀드는 여러 투자자의 돈을 모아 전문가가 대신 투자해주는 금융상품으로
정말 많은 펀드 종류가 있단다.
펀드도 원금 보장이 안되고 있어서
펀드 투자를 할 때 잘 선택을 해야 한단다.
펀드의 성격에 따라서 분류가 되는데,
그 중에 사모펀드와 헤지펀드라는 것이 있어.
용어는 많이 들어봤는데 어떤 것인지 잘 몰랐단다.
사모 펀드는 소수의 개인투자자를 모아 만든 펀드를 말해.
헤지펀드는 정확히 모르지만,
주식이 떨어지면 오히려 수익을 얻는 펀드라고 들은 적이 있어.
어떻게 주식이 떨어지면 수익을 얻을 수 있지?
궁금했는데 그것은 페지펀드가 주로 공매도를 이용한 투자여서 그렇고,
공매도라는 것이 주식을 비쌀 때 빌려서 그 주식을 팔아 현금으로 갖고
주식이 싸지면 그 주식을 다시 사서 주식으로 갚음으로써
차액으로 돈을 보는 것을 이야기한대.
그렇다 보니 주식이 내려가면 이익을 얻는 구조가 나오는 거란다.
음, 이번에 확실히 이해함.
=====================
(350)
예를 들어 지금의 A사의 주식이 7만 원이라고 칩시다. 증권사를 통해 익명의 누군가에게 7만 원짜리 주식을 빌려서 팔면 7만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빌린 주식이니까 나중에 사서 갚아야겠지요? 이틀 뒤에 A사 주식이 4만 원으로 폭락할 때 주식을 다시 사서 빌린 사람에게 갚습니다. 4만 원의 지출이 생긴 거죠. 그럼 주식 한 주를 빌려서 팔고, 나중에 빌린 주식을 갚는 것뿐인데도 7만 원 -4만원=3만원의 차액을 얻을 수 있어요. 이런 방식으로 시세차익을 노리는 게 공매도입니다.
=====================
…
또다른 투자로 선물과 옵션이 있단다.
이것도 용어는 들어봤지만 정확히 어떤 것인지 잘 몰랐어.
선물 거래는 미래에 주고받을 물건을 미리 거래하는 것을 말하는데,
선물로 미리 사들인 상품의 가격이 오르면 이익이고,
가격이 하락하면 손해를 보는 구조를 이용하여 투자하는 거야.
옵션이라는 것은 미래에 거래하는 권리를 거래하는 것을 말한대.
용어가 좀 어렵긴 한데,
미래에 어떤 상품을 ‘살’ 권리를 계약하는 경우를 콜옵션 매수라고 하고
미래에 어떤 상품을 ‘팔’ 권리를 계약하는 경우를 풋옵션 매수라고 한대
그러니까 물건이나 상품을 직접 사는 것이 아니고
살 수 있는 권리, 팔 수 있는 권리를 사는 것이라고 하는구나.
아빠 같은 소심한 사람은 패스해야 할 투자인 것 같구나.
…
마지막으로 최근 몇 년 사이에 엄청 핫한 암호화폐란 것이 있단다.
비트코인은 화폐의 발행 근거가 암호 기술인 화폐로,
금처럼 채굴양에 제한이 있고,
엘살바도르 같은 나라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했다는구나.
암호화폐를 이야기할 때 블록체인이라는 말도 자주 듣게 되는데,
이것은 참여자들이 모두 같은 내용의 장부를 가진 채로 연결하는 기술이라고
간단히 말할 수 있단다.
암호화폐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어서
아빠도 관련 유튜브를 보긴 했는데,
너무 변경성이 큰 것 같아서 아빠의 성향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단다.
…
이렇듯 수많은 금융상품들이 있고,
사람들은 그 금융상품들에 돈을 투자하고 있단다.
24시간 쉬지 않고 돈은 계속 움직이고 있지.
맨 처음 이야기한 것처럼 이렇게 돈이 계속 이동하고 있는 것,
그것이 바로 금융이란다.
…
이렇게 3권의 이야기도 해봤단다.
오늘은 특히 독서 편지를 쓰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쓴 것 같구나.
얼른 쓰고 지금 읽고 있는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책 읽을 시간까지 독서편지 쓰니라 써버린 것 같구나.
기회비용이 적절했는지 모르겠구나.
3권을 통해 아빠의 경제 상식이 얼마나 쌓였는지 모르겠구나.
그래도 경제에 조금은 더 익숙해진 것 같구나.
그거면 됐지, 뭐…
오늘은 독서편지에 너무 많이 시간을 투자해서
퇴고는 생략하련다.
다른 날보다 오타가 많았을 텐데, 양해 바람.
PS,
책의 첫 문장: 인간은 수많은 ‘리듬’에 맞춰 살아갑니다.
책의 끝 문장: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사용할 화폐는 어떤 모습일까요?
책제목 :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경제이야기 3 : 금융 편
지은이 : 송병건
펴낸곳 : 사회평론
페이지 : 436 page
책무게 : 567 g
펴낸날 : 2022년 06월 21일
책정가 : 22,000원
읽은날 : 2024.02.05~2024.02.08
글쓴날 : 2024.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