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Vireak Mai / Phnom Penh Post) 해외에 망명 중인 야당 지도자 삼 랑시 총재가 어제(6.16) '스카이프' 화상중계를 통해, 야당 청년조직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프놈펜에 위치한 '캄보디아 구국당'(CNRP)에서 진행된 행사의 모습이다.
기사작성 : Meas Sokchea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이 껨 속하(Kem Sokha, 껨 소카) 부총재 겸 총재 권한대행의 'S-21 관련 발언내용'과 관련된 '명예훼손 고발'에 휘말린 이후 최초로, 해외에 망명 중인 CNRP 지도자 삼 랑시(Sam Rainsy) 총재가 어제(6.16) 공개석상에 모습을 비췄다.
삼 랑시 총재는 어제 '스카이프'(Skype)를 통한 화상중계 방식으로 친-야당 성향의 청년조직 행사에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동들의 권리보호 및 미성년자 성매매 강요를 비판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북'(Facebook) 홈페이지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 관해서도 홍보했다.
삼 랑시 총재는 개설한지 3개월 밖에 안 된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지난 3년 동안이나 운영되어 온 훈센(Hun Sen) 총리의 '페이스북' 페이지보다 더 많은 팔로워들을 확보한 일에 관해 언급했지만, 껨 속하 부총재의 발언파동과 관련된 당내 현안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본지는 껨 속하 부총재의 S-21 관련 발언사태나, 훈센 총리 및 자신이 '껨 속하 부총재의 '첩'이라고 주장한 여성'이 제기한 혼외정사 문제에 관해, 삼 랑시 총재와 껨 속하 부총재가 대화를 나눴는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옘 뽄하릿 대변인은 CNRP가 그 문제들에 관해서는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기로 했다고 답변했다.
삼 랑시 총재는 인터넷 중계를 통해 CNRP 중앙당사에 모인 500명 정도의 청년층 지지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그 동안 야당이 지속적으로 제기해오던 문제들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의 독립성 문제나 자신의 귀국 및 선거참여 문제, 그리고 심지어는 반-베트남 취지의 발언도 했다. 삼 랑시 총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따라서 집권 CPP는 요운(Yuon: [역주] '베트남'을 낮춰 부를 때 사용하는 크메르어)의 후원을 등에 업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올바른 시각이 될 것이다. 만일 그들이 이 우스꽝스런 선거를 획책하면서, 중앙선관위 구성을 변화시키기지 않고, 이 삼 랑시의 귀국 및 선거참여도 허용하지 않는다면, 그런 선거결과에 대해 인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해 '관방부'(=국무회의 사무처) 산하 '대언론 긴급대응단'(PQRU)의 띳 소티어(Tith Sothea) 대변인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캄보디아 정부는 국제사회의 승인 문제를 염려하지 않고 있으며, 중요한 점은 국민들에게 다당제 체제의 선거에서 투표할 권리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 선관위의 뗍 니타(Tep Nytha) 사무총장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삼 랑시 총재는 7월 총선 결과에 승복할 의무가 있다면서, 모든 정당들이 그렇게 한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선거가 끝난 후 그가 선거에 승복한다는 공개적인 의사 표명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 중앙선관위는 그의 정당이 획득한 의석을 여타 의회 진출 정당들에게 배분해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