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간만에
옆지기와 나들이 계획을 잡았다..
올해로
둘째놈 수능/수시의
긴여정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우찌되든
이번이 마지막인걸로 결정했다..
대입의 도전은..
수시로
여기저기 논술보고
마음도 허해지고
동안의 노고 치하겸겸으로
마눌과 길을 나선다....
마눌은
애들한테 절대적 헌신이였다.
지켜보기만 하는 나는
너무너무 가책스럽다.
지난 토욜 오전 일 마치고
간단 점심해결하고서
마눌과 상의하며
수안보로 목적지를 잡았다.
내친김에 어머님도 뵐겸...
파크호텔 예약하고
쉬엄 쉬엄 중부로..
여주부터 내륙을 이용해
수안보 톨게이트로 나선다.
약간 들뜬 마음에
길을 나서다보니
아차 ~~
어머니 드리려고
사놓은 온풍기를
거실에 내놓고 그냥 온거다.
쩝~~ 이런 정신하고는...
어쩔수 없지뭐...
중간에 친구넘전화해서리
음식점 정보를 추천받았다.
도착하여
체크인하고
민생고 해결을 위해
추천 받은 음식점으로~~
주정산 가든.
꿩요리 코스가 주전공이며
SBS의 식신에도 방영되었고
한승주 전국무총리도 다녀갔단다.
딥따 크게 맹글어 걸어 놓았다.
시골집 그대로를 이용해
식당을 하고 있었다.
꿩 코스요리
1마리가 6만원.
둘이 먹기에 다소 많았고
셋이선 부족 할꺼같다.
마눌이 양이적으니
우리는 좀 많다고 느꼈을수도 있다.
마눌이 이것 저것 챙겨준다
해피하다.....
샤브샤브가 나오고
꿩 육회
꿩 지짐
꿩 만두 (인당 2알씩)
뼈 전골 까지
반찬은
시골 반찬 그대로다....
신선하고 무공해란다..
미리가지고 간
양주를 반주삼아
식도락의 여유를 즐겼다.
꿩 뼈로 울궈낸 육수에
야체와 버섯류를 데쳐서
얇게 썰은 꿩 가슴살
그리고 쫌 굵은 다리살을
적당히 익혀
주원산의 쏘스에 양주 한모금은
주금이다..
마누라가 술을 안하는고로
혼자서 홀짝거리다 말았지만
목젓을 감는 오크향의
술 맛이
수안보의 밤을 가슴에 품는다.
호텔로 돌아와
베란다에서 올려보는
초겨울의 밤하늘은
높게만 느껴진다.
파크호텔은
산 중턱에 있어
수안보를 내려다 보고있다
반대룸은 산만 보이므로 별로.
고로 수안보 방향 룸은 추가요금이 있다.
포만감에
침대에 몸을 던지니
바로 깊은 잠속으로...
아침에
창문으로 내려다 보는
수안보 읍내는
안개로 덮여있어
시골의 풍취가 가득하다.
욕조 가득 온천수를 받아
온몸을 담그니
온몸이 나긋해지며
피부가 호흡을 하기 시작한다.
참고로 수안보는
모두 메인에서 온천수를 공급하기에
원조 따위에 현혹말지어다
다 똑같은 물이다.
아침을
포기하고
(게획은 올갱이 해장국이였는데..)
홀로계신 어머니께 들리니
아주 반색을 하신다.
여기저기 부숙품들의
이상으로 고생하신다.
무릅이며 소화기 계통이며~~~
하긴 85년을 사용하셨으니...
걸으시기도 불편하신분을 모시고
롯데로 모시고 가서리
드실거 이것 저것 장보기했다..
마눌은
겨울채비로
내복부터 세타까지
전부 개비를 해 드린다..
그래
마구 질러라..
지를 수록 기분이 좋타..
히히히
어쩌다 한번 오는길
언제 또 사드리나 싶다..
점심은
충주에 사는 동생 가족과
2째형 부부를 모시고
금릉가든에서
향어 송어회로
점심을 대신했다...
각종 야채를 넣고
무우 당근은채썰고
상추 깻잎도 잘게 썰고
양배추도 넣뭐 또다른거도 넣고...
향어 숭어회를 넣은 다음
콩가루와 마늘 다진거
시성에 따라 와시비도 넣고..
초장을 듬뿍 넣어서리
요때 참지름 넣는거 잊지말고..
잘 비벼서 먹는 방법인데
회를 못먹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잘 먹는다.
거기다 밥 두어 숫갈 넣으면
또 별다른 맛이 느낄수 있다.
충주지방술인
시원 소주와 아주 잘 어울린다..
참새 방아간 그저 지나갈수 없는법
내친김에
마눌에게 차키주고서
이슬공주와
진한 입마춤을 했다..
동생하고 둘이~~~
양촌리 커피로
마감을하고
어머니 내려드리니
내려온다 전화 받으시곤
내 좋아 한다고
칼국시 맹글어 놓으셨단다.
비닐에 곱게 싸 놓으신거
내주시며 오래두지말고
바로 끓여 먹으라 하신다..
언제까지
엄니가 해주시는
칼국시를 먹을수 있을까? 생각하니
맴 한켠이 휑 해진다.
많이 밀리기전에
올라간다며
귀경길을 서두른다.
밀려 봤잔데...
이천 휴게소 커피향도 음미하고
감자 구이도 나누어 먹고
마눌 운전 잔소리도 하고
~~~~~~
집에 도착해
쇼파에 길게 안아
리모콘 부여 잡으니 잡생각이 업다..
골프 중계를 보고있자니 전화가 울린다
어머니시다
도착 전화가 없으니 궁금하셔서
하신거다.
상경길이 밀리니
시간이 좀 걸린탓도 있지만
바로 전화 안드린것도 있다..
먼저 전화 하시게 한것이..
자식에게
고맙다 하신다..
당연한걸 말이다...
엄니 건강하세요~~
전화를 끊고
바라보니
오늘은 마눌이
무쟈게 이뻐 보인다.
시어미 챙기던 모습이
넘 좋다....
< 내도 장모 챙기면
마눌이 좋아 하겠지..
못하고 있다 .반성 !^1 >
내가 마눌한테
무심한거에 비하면
너무 감지덕지다...
알지만
고맙단 내색도 못하는
바보 남푠이다..
마음속으로만
고.... 마..... 워.... 해줬다..
지난 주말은
그렇게 빠르게 지나갔다...
11년 달력을 한장 남기고......
충주나들이 끝 ~~~
즐 ~~~~~~
*** 추신 ***
방금전 택배로 보낸 온풍기 받으셨다고
전화 하셨다.
생각이 나서 퇴근전 간단 스케치해봤다...
불효
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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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나들이
moo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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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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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착한놈 오랫만에 물어물어 (id, s no)찾아왔다 너 보고싶어 잘했다 찡하다 어무이 지도 보고싶어유 건강히 오래 사셔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