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산내면 소재의 서운동산,
1987년에 개관한 대한민국 제1호의 관광농원이다.
5만여평의 땅에 조성된 조경과 수림은 하나도 나무랄데 없이 좋다.
무엇보다 조용하고, 결 좋은 고운 새소리를 듣고 아침을 맞는 기분은
소음에 결박당한 도시민들의 찌든 때를 씻기에는
딱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곳이다.
서울에서 1시간 남짓 거리고
가족단위 혹은 직장단합행사를 하기에도 그만이다.
그렇지만 30평의 팬션에는 10명을 기준으로 12명까지 이용하도록 되어 있었지만
작은 방 2개라서 8명이면 좋을 것 같았다.
편의시설도 조금은 더 보완 되어야 할 것이 보였다.
조금은 비싸다는 느낌(평일인데도 28만원을 받음)의 팬션,
10명이 지어 먹기에는 턱없는 전기 밥통,
가스렌즈가 없는데 달랑 한 개의 전기 가열장치가 끝이다.
이것 가지고는 국 하나 끓이면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식기류도 부족하기만 하다.
기타 주방기구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나 넉넉하고 아늑한 야외 바베큐장과
장작을 지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며
감자도 맛있게 구어 먹을 수 있어 좋았다.
그리 밝지는 않았지만 가로등도 있어서 고기를 굽거나 하는 등의 불편은 없다.
거실의 보일러도 작동되지 않아서
거실에서 잠을 자야 했던 4명의 직원은 감기가 걸렸다는...ㅠㅠ
서운동산의 입구 팻발을 보고 들어서면 순간 이와 같은 개천을 만나는데,
많은 물이 내려가지는 않지만 갑작스런 장면에 잠깐 멈칫하게 만든다.
그렇지만 이곳을 건너야 서운동산으로 갈 수가 있다.
처음 서운동산을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깊은 인상을 남길만큼 독특하고
나름 물을 건너는 기분도 괜찮다.
서운동산의 입구,
서운동산의 정원과 갤러리,
그 뒤에 보이는 작은 나무 건물은 내가 묵었던 팬션이다.
서운동산에 도착해서 먼저 주변 산책을 하였다.
서운동산 위치 파악도 할 겸...
서운동산의 입구에 들어서면 작은 인공 호수를 만난다.
호수 주변에는 팔각정과 잘 가꿔진 정원,
정원에는 잔디와 나무가 숲을 이룬다.
서운동산에는 승마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엄마와 아기 말....
참 정겹다.
갤러리...
문이 잠겨 있어 볼 수 없었다는..ㅠㅠ
일행이 하루 밤 묵었던 팬션,
나무로 온통 치장이 되어 있다.
서운동산 입구 길건너편에는 다른 서운동산지구다.
처음에는 이곳이 서운동산의 일부라는 사실도 몰랐다.
그리고 작지만 잔디 축구장도 있어 직장 단체 단합대회장소로
아니면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들의 소풍 장소로는
더 없이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몇 가지의 불편도 없지 않았지만
여행에서 밥 맛이 좋으면 다 좋은 것처럼
팬션을 한 가득 심겨진 숲과 호수,
그리고 아침에도 밤에도 우리를 반기는 새소리...
그래서 행복한 여행이 되었다.
요즘처럼 날선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서 숨 가쁘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마음 편안하게 쉼 없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심신을 쉬게 하고 싶다면....
이곳이 괜찮다고 권하고 싶은 그런 곳이다.
첫댓글 권해 볼 만한 곳이네요. 시간 나는대로....^^
좋네요.... 가보고 싶어져요
조용하고 오붓한 시간 보내셨네요. 지친 심신이 깨끗이 나아질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