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힘들었어요.
이말밖에는... 그래도 완보하여 완보증을 받았습니다. 원래 5.5km페이스메이커를 따라 움직이면 12시에 들어와야 하건만, 빨리 뛰는 것이 습관화 되었는지 11시 30분경에 들어왔습니다. 신라의 달밤도 좋고 까만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들도 좋고 산 길에서 풍겨져나와는 풀내음도 너무 좋았지만, 15시간 이상 걷는다는 그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더군요.
같이 참가했던 여성동무들은 20km도 되기전에 포기하였고 66km의 먼길을 혼자서 걷는데... 아.. 뛰는것이 정말 행복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라톤 할때는 아무리 다리가 아파도 행복하고 즐거웠는데, 걷는 괴롭고 고통스러워 고통으로 얼굴이 찡그려질 정도였으니깐요.
하루를 꼬박세고 새벽에 불국사에서 아침을 먹고 또 다시 걷고 걸어 경주시내에 들어왔을 때는 정말 죽을 듯한 고통을 느꼈습니다. 허벅지는 뭉쳐서아프고 발가락은 물집이 생기고 발톱을 빠질것만 같았습니다. 3km지점을 남겨두고 얼마 안 남은 완주 주자들의 격려를 받으며 여섯번째 체크포인트도장을 받았습니다. 완보지점에 들어섰을 때는 동행인의 부축을 받으며 완보메달과 완보증을 받았습니다. 눈물이 나올것 만 같았습니다. 발이 너무 아파서 ㅠ.ㅠ
어제까지만해도 허벅지와 발목, 어깨가 너무 아파 잠만 잤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출근을 하고 보고 컨디션만큼은 좋네요. 신체의 고통보다 성공했다는 성취감을 더 소중한가 봅니다.
찍었던 사진을 몇장올려요^^
첫댓글 멋진 여행을 하셨습니다. 작년..올해 참가를 망설이다가 두번다 놓쳤는데 내년에 저도 필히 함 가봐야겠습니다. 완보를 축하드립니다.
와~언제 다시 경주가셔서 걷기를...독립군 스타일이시네~힘!
축하하요, BBU 준비하셨네~, 유선생 울트라베낭도 내가 갖고있는데
그 배낭을 핑계삼아 BBU준비하는건 아닌지.. ㅋㅋ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부산중기청 직원분과 같이 완보했는데 혼자 속도 안내고 같이 11시 조금 안되어 들어왔습니다. 근데 새 신발(트레킹화 겸 등산화) 신고 완보하느라 발과 무릎 관절이 아파 무진장 고생했습니다. 운동부족으로 엄청 고생했길래 고개가 절로절로...차라리 뛰는게 낫다는걸 느꼈습니다. 부산까지 운전한 뒤 다시 마산까지 운전한다고 잠이 와서 너무 힘들었어요. 한 번쯤은 도전해볼만 하지만 선뜩 추천하기가 쉽지는 않네요.
수고많으셨네요.^^ 저도 지금은 다시는 참가하고 싶지 않은데.. 내년 가을이 되면 마음이 어찌 바뀔지.. ㅋㅋ
신혼이 왠 야간에... 그것도 마눌업시... 간만에 글 보네.. 유 후배님 완보 축하합니다.
작은 고추가 매운걸 확실히 보여주네~ ^^ 완보 축하축하~
정말 좋은 경험을 하셨네요. 걷는게 힘들다는 걸 저도 아는데 달리다가 조금 쉴 요량으로 걷다보면 발바닥이 아파 다시 뛰게 되더라구요. 경림씨는 울트라 재목인가봐요.
그래도 사진은 생생하네. 내년에는 같이 함 갑시다. 행군의 진수도 한번 느껴보고..
유선생! 고루 하네~끈기가 대단하이~회복 잘 하소.
유다르크!!! 잔다르크가 울고 가것다. 다음은 어떤 프로젝튼지 궁금하네,,, 대단해 !!!
작은 거인 화이팅!! 아름다워요.
몇해전에 경주문화탐방을 다녀온적이 있는데... 옛 사찰은 마을 통로중심지에 있었으며 정보생산지로서 중요한 역할... 등등 경주와 불교문화를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였는데... 정말 좋은 여행되셨네요! 내년에는 박셈과 함께 꼭!!!
아름다운 청춘이야! 유 경 림 go go go~~~
지독한 아가씰세..틀림없이 울트라는 성공하겠습니다.진짜 평지는 걷기보다 뛰는게 훨씬 수월하더라구요.
별일일세... 경림이 추~우~카 한다.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