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39:17]
너 인자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는 각종 새와 들의 각종 짐승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모여 오라 내가 너희를 위한 잔치 곧 이스라엘 산 위에 예비한 큰 잔치로 너희는 사방에서 모여서 고기를 먹으며 피를 마실찌어다......"
본절에서 20절까지는 4절과 직접적인 연관을 갖는 부분으로 곡의 군대의 죽음과 그들에 대한 장사의 과정에서 일어난 처참한 광경을 묘사하고 있다. 이는 악인에 대한 최후 심판의 엄중함과 철저함을 재삼 주지시켜 주기 위한 의도에서 기술된 듯하다. 각종 새와 들의 각종 짐승에게 - 4절 주석을 참조하라. 너희를 위한 잔치로...
피를 마실지어다 - 본 구절에서 '잔치'로 번역된 히브리어 '지브히'는 '희생 제사'로, 이는 그 대적들의 희생으로 여호와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거룩하게 여김을 받으시며 또한 그 백성들 역시 거룩한 민족으로서 만민 중의 제사장이 된다는 사실에 기인한 표현으로 보여진다.이와 같은 희생 사상은 사 34:4 이하 ;렘 46:10;습 1:7-9에서도 나타나며 후에 계 19:17-21에 다시 한번 언급된다.
[겔 39:18]
너희가 용사의 고기를 먹으며 세상 왕들의 피를 마시기를 바산의 살찐 짐승 곧 수양이나 어린 양이나 염소나 수송아지를 먹듯 할찌라....."
너희가 용사의 고기를...피를 마시기를 - '너희'는 17절에서 언급된 대로 각종 야생 짐승들을 가리킨다. 따라서 '용사의 고기'나 '세상 왕들의 피'는 곧 곡을 비롯해서 하나님의 심판으로 죽어간 그 군대의 시체를 가리킨다.
바산의 살진 짐승 곧...수송아지 - 바산은 요단 강 동편의 방대한 지역으로 남으로는 길르앗에, 북으로는 헬몬 산에 이르는 비옥한 목초지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상 이곳은 목축업이 성행했으며 살진 짐승들이 많이 사육되었다. 한편 그러한 살진 짐승르로 언급된 '숫양, 어린 양, 염소, 수송아지'는 모두 희생 제사의 제물들인 바, 이는 17절에 언급된 대로 희생 사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
[겔 39:19]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예비한 잔치의 기름을 너희가 배불리 먹으며 그 피를 취토록 마시되....."
잔치의 기름...그 피 - 이 표현도 18절에 언급된 희생 짐승과 연관된 것으로 희생 사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
[겔 39:20]
내 상에서 말과 기병과 용사와 모든 군사를 배불리 먹을찌니라 하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기병(레케브) - KJV는 이 말의 원어적 의미가 '탈 것'이란 점에 주안점을 두고 이를 '병거'로 번역했다. 그러나 이 단어가 바로 앞에 언급된 '말'과 한짝을 이루고 있기에 한글 개역 성경의 번역처럼 '기병'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낫다
[겔 39:21]
내가 내 영광을 열국 중에 나타내어 열국으로 나의 행한 심판과 내가 그 위에 나타낸 권능을 보게 하리니....."
본절에서 24절까지는 38장부터 시작된 곡에 대한 심판 예고를 최종적으로 마무리 짓는 구절이다. 내 영광을 열국 중에 나타내어 - '영광'은 하나님의 신적 권위와 그 능력을 가리키는데 '나타내어'란 동사와 함께 쓰여 곡에 대한 철저한 심판이 모든 이방 족속에게 하나님의 신적 권능을 보고 깨닫게 하는 증거가 되었음을 암시한다.
[겔 39:22]
그 날 이후에 이스라엘 족속은 나를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인줄 알겠고....."
그 날 이후에 - 곡에 대한 심판이 완결된 이후를 가리킨다. 이스라엘 족속은...알겠고 - 곡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이방인들과는 달리 당신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 자신이 그들에게 있어 절대적인 보호와 구원의 원천이 되며 유일한 신앙 대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는 것이다. 한편 여기서의 '알겠고'는 단순한 이론적, 학술적인 하나님 지식이 아니라 그들이 곡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목격하고 경험함으로써 터득한 전인격적인 깨달음을 가리킨다.
[겔 39:23]
열국은 이스라엘 족속이 그 죄악으로 인하여 사로잡혀 갔던줄 알찌라 그들이 내게 범죄하였으므로 내 얼굴을 그들에게 가리우고 그들을 그 대적의 손에 붙여 다 칼에 엎드러지게 하였으되....."
열국은 이스라엘 족속이...알지라 - 이전에 선민 이스라엘이 당했던 패배와 포로됨의 원인이 하나님의 무력함이나 무관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이름을 더럽힌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 때문임을 밝힌다. 또한 이는 22절과의 연관 하에 이스라엘에 대한 징계의 궁극적 목적이 곡에 대한 심판에서 드러났듯이 이스라엘의 회개를 통한 온전한 회복과 구원에 있는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겔 39:24]
내가 그들의 더러움과 그들의 범죄한대로 행하여 그들에게 내 얼굴을 가리웠었느니라..."
내가 그들의...행하여 - 36:17, 18 주석을 참조하라. 내 얼굴을 가리웠었느니라 - 성경의 용례상 하나님의 얼굴은 종종 그 백성에 대한 하나님 자신의 지극한 관심과 긍휼을 상징한다. 또한 '가리웠다'는 '숨기다', '감추다'란 뜻으로 하나님께서 그 얼굴을 숨기셨다는 것은 곧 그들의 죄악을 징책하시기 위해 철저하게 대적들의 수중에 그들을 버려 두셨음을 뜻한다.
[겔 39:25]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이제 내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열심을 내어 야곱의 사로잡힌 자를 돌아 오게 하며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긍휼을 베풀찌라....."
38:1부터 본장의 24절까지 지속된 곡에 대한 예언의 종결에 이어 본절부터 29절까지는 1-39장 전체 내용에 대한 결론적 성격과 함게 40장부터 이스라엘의 고토 귀환과 회복을 전제로 전개된 새 성전 환상의 예비적 부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부분 25-29절은 곡에 대한 예언과는 달리 그 문체나 내용에 있어서 더 이상 종말론적이지 않으나 그 영적 의미는 여전히 도래할 메시야 시대를 지향하고 있다. 야곱의 사로잡힌 자를...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 본 구절에서 에스겔은 병행 대구법을 사용하여 이스라엘의 고토 귀환과 함께 귀환 후에 있을 하나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강조하고 있다.
[겔 39:26]
그들이 그 땅에 평안히 거하고 두렵게 할 자가 없게 될 때에 부끄러움을 품고 내게 범한 죄를 뉘우치리니...."
부끄러움을 품고...뉘우치리니 - 혹자는 '품고'를 '잊어버린다'는 뜻의 '나슈'로 읽어 '부끄러움을 잊어버리고'로 번역한다. 영역 성경 중에도 그렇게 번역하는 것들이 있다. 그러나 이는 맛소라 사본을 왜곡한 것이며 본서의 6:9;16:61;20:43;36:31의 내용과도 모순된다.
곧 '나수'는 '나세우'의 필사상 오류로 보이며 '가지다', '참다'란 뜻을 가지는 바 본 구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무조건적 은혜로 회복된 후에 그러한 하나님의 긍휼 속에서 과거 자신들의 죄악을 반추해 보며 부끄러움 속에 회개를 통해 영적 각성에 이르게 됨을 가리킨다
[겔 39:27]
곧 내가 그들을 만민 중에서 돌아오게 하고 적국 중에서 모아내어 열국 목전에서 그들로 인하여 나의 거룩함을 나타낼 때에라...."
본절은 26절의 '부끄러움을...뉘우치리니'란 구절을 직접적으로 수식하다. 만민 중에서...모아 내어 - 이스라엘의 온전한 회복이 바벨론 포로 귀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전개되어 나갈 것임을 암시한 25절의 내용을 뒤받침하는 구절로 여기서의 '만민'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흩어져 살고 있는 각 지역의 민족들을 포괄적으로 언급한 것이며,
'적국'은 직접적으로 이스라엘과 이해 관계가 엇갈리는 나라들을 가리킨다. 따라서 본 구절은 바벨론 포로 귀환 이후에도 아직 이방 지역에 머물고 있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의 고토에 귀환하여 그들의 과거 죄악을 반추하며 회개할(26절) 그때가 곧 이스라엘의 온전한 회복이 성취되는 시기임을 말한다. 이 내용은 사 27:9과도 일치한다.
[겔 39:28]
전에는 내가 그들로 사로잡혀 열국에 이르게 하였거니와 후에는 내가 그들을 모아 고토로 돌아오게 하고 그 한 사람도 이방에 남기지 아니하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인줄 알리라....."
내가 그들을 모아...남기지 아니하리니 - 여기서 '모아'(카나스)는 '감싸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므로 본 구절은 단순히 명령에 의한 소집이 아니라 강권적으로 어미가 그 자식을 감싸안듯이 하나님께서 지고한 사랑으로 그 백성들을 한 사람도 남김없이 그들의 고토로 모아 들이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를 나타낸다.
[겔 39:29]
내가 다시는 내 얼굴을 그들에게 가리우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내 신을 이스라엘 족속에게 쏟았음이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다시는 내 얼굴을 그들에게 가리우지 아니하리니 - 본 구절에 대해서는 24절 주석을 참조하라. 내 신을 이스라엘 족속에게 쏟았음이니라 - 여기서 '쏟았음이니라'(솨파크)는 '분출하다', '쏟아 붓다'라는 뜻의 강세형으로 그 솔음의 정도가 극히 강한 정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따라서 본 구절은 강력한 성령의 강림을 예시하고 있으며 이는 또한 앞으로도 도래할 메시야 시대의 정황을 암시한다. 이는 이제껏 예언의 대상으로 언급된 이스라엘이 육적 이스라엘뿐 아니라 영적 이스라엘 백성된 신약의 성도들까지도 포괄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한편 일부 역본은 '쏟았음이니라'의 시제를 미래형으로 기술하고 있으나(NIV, RSV, LB) 그보다는 히브리 본문처럼 완료형으로 읽어야 한다. 이 완료형은 비록 그 사건이 미래에 일어날 일이지만 그 사건의 선재적 성취에 대한 선지자의 강한 확신을 드러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