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지의 제왕 스토어 챔피언쉽 기간이 끝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원성이 자자한 관계로.. 정말 더 늦기 전에 후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하여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한 곳에 담기에는 글이 길어질 듯 하여 상/중/하편으로 나누어 작성하려고 합니다.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용덱: 리빙 엔드
리빙 엔드를 선택한 이유는 역시 메인전이 강력하여 게임 시간이 길지 않아 피로가 적다는 것입니다. 사이드전으로 들어가도 어떻게든 헤이트를 뚫어내고 리빙 엔드를 통과시키는 재미가 있죠. 개인적으로 현재 모던 메타는 피치 스펠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생각하고, 리빙 엔드에서는 더더욱 중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부정의 힘/비탄 4장에 더해 미묘 2장을 메인에 투입했습니다.
1라 글림스 xox(후공)
첫 게임이라 긴장해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실수가 많았습니다. 카운터를 쳐야한다는 생각만 가득해서 상대가 인내 보딩을 할거라는 생각도 못하고 미묘를 빼버리는 등..
상대방도 아웃버스트로 내 턴에 돌릴 수 있기 때문에 포오니가 있어도 3마나를 맘놓고 꺾을 수가 없었는데, 결국 그 부분을 너무 의식하다가 행동해야 할 타이밍을 놓치고 카운터 싸움에서도 밀려서 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2라 4c 코뿔소 oo(후공)
김인환 저지님을 만났습니다. 뭔가 평소에 이름만 들어보던 분들을 실제로 만나니까 신기했습니다. 게임 끝나고 여쭤보니까 저지도 게임을 한다! 저지도 사람이다! 그렇지 않다는 이상한 도시전설이 도는데 아무튼 아니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1게임, 카운터 눈치를 보다 적절히 리빙엔드를 쳐서 이겼습니다.
2게임, 패에 연쇄 주문이 샤드리스 한장밖에 없어 인내를 의식하여 미묘를 잡은 후에 쳤지만 신비한 반박에 막힙니다. 내려온 샤드리스로 압박하면서 코뿔소 두번을 부정의 힘 하드캐스팅으로 한번, 피치로 한번 막아냅니다. 이후 내려오는 인내를 미묘 하드캐스팅으로 덱탑으로 올리고, 다시 나오는 인내도 다른 미묘 하드캐스팅으로 막으며 게임을 가져갑니다.
3라 야그모스 oo(후공)
평소에 자주 뵙는 구경준님을 만났습니다.
1게임, Elven Chorus에 포오니를 던진 후 무난하게 리빙엔드를 쳐서 이겼습니다.
2게임, 백레이를 내리고 시작하자마자 사이드를 확인하시는걸 보고 인챈 견제를 안 넣으셨나 싶었습니다. 이후 비탄으로 본 패에서 백레이에 막히는 사령증과 인내는 두고 여름의 장막을 내린 후 적절하게 리빙엔드를 쳐서 승리. 끝나고 여쭤보니 역시 인챈 견제 사이드를 안 넣었다고 하셨습니다. 레이라인을 처음 맞아보셨다고.. 주신 소시지 잘 먹었습니다!
4라 br스캠 oo(후공)
이벤트에 유일하게 계시던 외국인분을 만났습니다.
1게임, 선공 1턴 라가반이 내려왔고, 다음 턴에 다우티가 내려왔지만 이미 비탄이 무덤에 있었고 스택에 스트릿 레이스와 숲사이클링 생물을 무덤에 넣었습니다. 다우티 밥을 최대한 주지 않으며 3턴에 리빙엔드를 쳤는데, 상대분이 리빙엔드 해결 전에 보우마스터를 내려 몸에 쏘시더니 컨시드 하셨습니다.
2게임, 서로 1멀 후 백레이를 내렸습니다. 상대분이 1턴 분노 스캠을 시도했지만 인내 피치로 막아냅니다. 이후 서로 1랜드인 채로 액션 없이 시간이 흐르다 챌리스가 떨어졌는데, 다음 턴에 바로 리빙엔드를 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는 상황이라 손에 있던 활력의 힘을 아낍니다. 다행히 한 턴 뒤 영구차가 내려와서 한번에 치워버립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분노 스캠을 시도하셨는데 이번엔 미묘 피치로 막아냅니다. 우여곡절 끝에 리빙엔드를 치고 나자 필드도 체력도 애매한 상태. 상대분이 공격을 보우마스터로 막고 언다잉 주문을 쓰는 등 꾸역꾸역 버티시고, 다우티가 계속해서 달려왔지만 체력 1점을 남기고 딜레이스에서 승리합니다.
5라 ID
4라운드를 끝내고 3승 1패자들을 세어보니 딱 8위까지여서 밥 먹으러 갔습니다.
8강 글림스 oxo(후공)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1라운드 패배를 안겨주신 분을 다시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1라운드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1게임, 3턴 칼 리빙 엔드를 치자 상대분도 글림스를 치셨는데, 리빙 엔드로 토큰이 지워지고 난 후라 3장밖에 보지 못하셔서 꽝만 뽑고 끝났습니다.
2게임, 글림스로 5장을 보시더니 엠라쿨이 떨어져서.. 다시 리빙 엔드를 쳐서 엠라쿨을 지웠지만 무덤에 있던 Halo Forager가 나오며 리빙 엔드를 다시 치셨습니다. 절멸 6을 푸드와 랜드를 희생하는 걸로 한번 버텼지만 힘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컨시드합니다.
3게임, 무난하게 3턴 리빙 엔드 + 부정의 힘으로 글림스를 막아내고 승리합니다.
4강 디보티드(+샘와이즈) 콤보 oo(선공)
말세맨 님을 만났습니다. 예전에 카페에 남기신 후기들을 굉장히 재밌게 읽었는데, 실제로 뵙게 되니까 정말 좋았습니다.
1게임, 1멀 후 시작하고 지식의 강탈을 맞았는데, 제 핸드에는 연쇄 주문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3턴에 뽑아서 치고 말았습니다.. 게임이 기울었지만 리빙엔드 스택에서 무덤에 디보티드 드루이드를 넣으시거나, 블락 후 생물들을 희생하면서 끝까지 디테일을 챙기시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2게임, 사이드인한 흑레이를 내리고 시작합니다. 계속해서 패를 순환한 후 리빙엔드를 쳤는데, 무덤에 수수께끼의 관장이 4장이라 서지컬을 맞아버립니다! 하지만 그걸 제외하고도 나온 생물들로 압박하면서 게임을 가져갑니다.
결승 번 oxo(선공)
아까 ID 후 밥을 같이 먹으러 갔던 도준오 님과 결승에서 만납니다. 서로의 덱과 사이드를 아는 채 바로 게임에 들어갑니다.
1게임, 보세이주를 내리고 턴을 종료합니다. 상대 고블린 가이드가 내려와서 제 덱탑의 샤드리스를 공개합니다. 스트릿 레이스로 샤드리스를 받은 후 산사이클링으로 증기 환기구를 가져옵니다. 2턴에 쇼크를 맞고 숲사이클링으로 기본 숲을, 일반 사이클링으로 포오니를 받아옵니다. 상대는 2턴에 고블린 가이드를 한장 더 내리고 라바 스파이크를 던지지만 포오니로 막습니다. 3턴에 샤드리스가 떨어지고 제 체력은 10. 상대분은 딜이 모자라 항복하십니다.
2게임, 보드인한 백레이가 잡히지 않았지만 토대를 부수는 자가 있는 핸드를 킵합니다. 상대는 1턴 창병+챌리스로 강하게 압박합니다. 후공 2턴에 토대를 부수는 자로 챌리스를 파괴했지만, 이미 체력이 너덜너덜한 상태라 볼텍스까지 내려오는 것을 보고 항복합니다.
3게임, 역시 백레이가 잡히지 않았지만 포오니를 들고 갑니다. 후공 2턴에 떨어지는 볼텍스를 포오니로 막고 3턴에 리빙 엔드를 칩니다. 두 번에 걸쳐서 공격을 가면 이기는 보드가 완성됐지만 제 체력은 15, 우승입니다!
주로 평일 이벤트만 돌다가, 이런 8강이 있는 큰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해보니 신기한 기분입니다. 사장님이 그걸 아시고.. 그러면 후기를 써야지! 하셔서 이렇게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후기랍시고 써 놓은게 죄다 무난하고 적절하게 리빙 엔드를 친 것 밖에 없네요.. 그렇지만 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다음은 중편 - 롤링다이스로 이어집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9.01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