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17. 큐티
잠언 22:17 ~ 18
교훈을 경청하고 명심하라
관찰 :
1) 귀를 기울여
- 17절. “너는 귀를 기울여 지혜 있는 자의 말씀을 들으며 내 지식에 마음을 둘지어다” => 본 절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귀를 기울여 경청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혜 있는 자의 말씀”에 대해서 그렇게 반드시 귀를 기울여 경청하라는 것입니다. “들으며”(וּשְׁמַע, 우쉬마)는 단순히 듣는 의미를 넘어서 전하는 바를 경청하며 그것을 바르게 이해할 뿐 아니라 마음으로 동조하고 이를 실천에 옮긴다는 의미까지 내포하는 표현입니다. 그 대상은 “지혜 있는 자의 말씀”입니다. “내 지식에 마음을 둘지어다”라는 표현은 주어질 교훈을 명심하라는 권면입니다. 그것을 한번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행할 것을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네 속에 본존하며
- 18절. “이것을 네 속에 보존하며 네 입술 위에 함께 있게 함이 아름다우니라” => 18절은 17절에 대한 이유를 나타내는 구절입니다. 지혜 있는 자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지식에 마음을 두는 것은 그것들을 속에 보존하고 입술에 두는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그 일이 아름다운 일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아름다우니라”(נָעִים, 나임)는 사람의 외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기도 하고, 하나님과 그 이름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 단어입니다. 본 절에서는 지혜 있는 자들의 교훈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들을 숙고하며 또한 속에 보존하고 입술에 두는 것을 통해서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게 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17절과 18절에서는 네 가지의 신체 기관들이 나옵니다. “귀”, “마음”, “배”, “입술”입니다. 이 같은 표현들은 지혜 있는 자들의 교훈을 배우고 익히며 숙지하며 이를 활용하고 전하는 일련의 과정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즉 지혜 있는 자들의 교훈을 귀로 듣고, 그것들을 마음에 두어 깊이 묵상하고, 깨달은 지혜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소화시켜 삶에 적용시키며, 궁극적으로 그 지혜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표현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표현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과정을 통하여 지혜는 그것을 배우는 자의 완전한 소유가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가르침 :
1) “지혜 있는 자”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우선 “지혜 있는 자”를 분별하는 것부터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지혜 있는 자”가 하는 말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마음에 새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가 지혜 있는 자인지 모르고, 설령 지혜 있는 자가 하는 말을 듣게 되지만, 그 말을 듣지 않거나 마음에 담지 않으면, 내 생각과 다르다고 튕겨내 버리면 아무리 지혜 있는 자의 훌륭한 교훈도 의미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2) 지혜를 받아들이고, 그것이 숙성되어 새로운 지혜자를 만들어 가는 과정은 인내가 필요한 시간입니다. 금방 듣고 금방 받아들이고 금방 적용하는 것이 인생을 관조하는 지혜일 리가 없습니다. 인생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지혜는 과정이 필요하고, 그것이 숙성되는 시간과 노력 또는 아픔도 필요한 것입니다.
3) 아무리 어려운 역경이 있다고 하더라도 지혜를 보존하고 그것을 나 자신의 언어로 숙성시켜 표현하고 살아간다면 그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것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궁극적으로 흉내 내기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내 것으로 만들어서 나의 언어로 표현하고, 내가 먼저 적용하고 실천하고 살아가는 것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쉬운 길이 아니고 힘들고 어렵기에 가치가 있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적용 :
1) 지혜 있는 자의 교훈을 귀담아 들어야 하겠습니다. 세상에서 유명하다는 사람들이 진정 지혜 있는 자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잘 분별하면 유명한 분들은 유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들어 사용하시는 이들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것은 내가 해야 할 일입니다. 성령의 은혜로 지혜를 통해 그러한 분별을 할 수 있는 안목을 소유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2) 지혜를 받았다면, 그것을 마음에 담고 보존하는 숙성의 과정을 거쳐 나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흉내 내기가 아니라 나의 지혜로 소화되어 나오는 과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하나님은 인생이라는 용광로 속에서 나의 인격과 신앙을 제련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을 잘 통과하고 숙성이 되어 하나님이 보시기에 합당한 영적 지도자로 빚어지게 될 것을 고대하고 갈망합니다. 지금의 시간이 힘들고 어려워도 주님이 계시기에 나와 아내를 성숙하도록 숙성시키는 과정이 될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