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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격석(以卵擊石)
계란으로 돌벽을 치듯이란 뜻으로,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당해 내려는 일의 비유이다.
以 : 써 이(人/3)
卵 : 알 란(卩/5)
擊 : 칠 격(手/13)
石 : 돌 석(石/0)
달걀은 영양가가 뛰어난 단백질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완전식품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으스러지기 쉬운 껍질로 인하여 연약함의 대명사로도 자주 쓰인다.
태산의 무게로 달걀을 눌러 깨뜨리니 아주 쉽다는 태산압란(泰山壓卵)이란 말이 있고, 달걀을 쌓는 것 같이 무너질까 위태로운 위여누란(危如累卵)이 있다.
이처럼 약한 계란으로 바위를 친다(擊石)면 깨뜨릴 수가 없다. 아주 약한 것으로 강한 것에 대항하려는 무모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성어가 됐다. 이란투석(以卵投石)이라 써도 같다.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초기 사상가 묵자(墨子)가 한 이야기에서 비롯됐다. 겸애설(兼愛說)을 주장했던 그의 책 묵자의 귀의(貴義)편이다.
묵자가 북방의 제(齊)나라에 가다가 남의 길흉을 점치는 일자(日者)를 만났다. 그런데 한사코 북녘 하늘에 검은 기운이 서려 있어 북행을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묵자는 미신이라 일축하며 길을 갔다가 강이 범람하여 되돌아오자 점쟁이가 비웃었다. 화가 난 묵자는 ‘다른 사람 말로 나의 말을 부정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과 같소’라고 말했다.
以其言非吾言者(이기언비오언자)
是猶以卵投石也(시유이란투석야)
전국시대 말기 성악설(性惡說)을 주창했던 순황(荀況)의 책 순자(荀子)에도 나온다. 의병(議兵)편에 순황이 어느 때 임무군(臨武君)이란 장수와 용병에 관한 토론을 하면서다.
임무군이 치고 빼앗고 변하고 속이는 것을 잘 이용하면 천하무적이라 말하자 반박한다. 폭군 걸왕(桀王)의 의롭지 못한 군대가 인의의 요왕(堯王) 군대를 공격한다는 것은 ‘달걀로 바위를 치는 것과 같고, 손가락으로 뜨거운 물을 휘젓는 것과 같으며, 물이나 불로 뛰어드는 것과 같다’고 했다.
若以卵投石 以指撓沸 若赴水火.
약이란투석 이지요비 약부수화.
무모한 도전을 말하는 이 말에서 계란이 바위를 깨뜨리는 일이 실제로 일어났었다.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 리그에서 132년 동안 우승 근처에도 가지 못했던 레스터시티란 팀이 2015/16 시즌 EPL에서 덜컥 챔피언이 된 것이다.
거액으로 선수를 영입하여 우승 잔치를 벌이던 팀들을 물리치고 베스트 11의 전체 몸값이 스페인서 뛰는 리오넬 메시의 7분의 1밖에 안 된다는 흙수저들이 신화를 썼다. 간절히 소망하고 묵묵히 실력을 닦으면 기적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 以(써 이)는 ❶회의문자이나 상형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사람이 연장을 사용하여 밭을 갈 수 있다는 데서 ~로써, 까닭을 뜻한다. 상형문자일 경우는 쟁기의 모양을 본뜬 것이다. ❷회의문자로 以자는 ‘~로써’나 ‘~에 따라’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以자는 人(사람 인)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사람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以자의 갑골문을 보면 마치 수저와 같은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을 두고 밭을 가는 도구이거나 또는 탯줄을 뜻하는 것으로 추측하고는 있지만, 아직 명확한 해석은 없다. 다만 무엇을 그렸던 것인지의 유래와는 관계없이 ‘~로써’나 ‘~에 따라’, ‘~부터’라는 뜻으로만 쓰이고 있다. 그래서 以(이)는 ①~써, ~로, ~를 가지고, ~를 근거(根據)로 ②~에 따라, ~에 의해서, ~대로 ③~때문에, ~까닭에, ~로 인하여 ④~부터 ⑤~하여, ~함으로써, ~하기 위하여 ⑥~을 ~로 하다 ⑦~에게 ~을 주다 ⑧~라 여기다 ⑨말다 ⑩거느리다 ⑪닮다 ⑫이유(理由), 까닭 ⑬시간, 장소, 방향, 수량의 한계(限界)를 나타냄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일정한 때로부터 그 뒤를 이후(以後), 위치나 차례로 보아 어느 기준보다 위를 이상(以上), 오래 전이나 그 전을 이전(以前), 일정한 한도의 아래를 이하(以下), 그 뒤로나 그러한 뒤로를 이래(以來), 어떤 범위 밖을 이외(以外), 일정한 범위의 안을 이내(以內), 어떤 한계로부터의 남쪽을 이남(以南), 어떤 한계로부터 동쪽을 이동(以東), ~이어야 또는 ~이야를 이사(以沙), 그 동안이나 이전을 이왕(以往), 까닭으로 일이 생기게 된 원인이나 조건을 소이(所以), ~으로 또는 ~으로써를 을이(乙以), 어떠한 목적으로나 어찌할 소용으로를 조이(條以), ~할 양으로나 ~모양으로를 양이(樣以), 편안한 군대로 지친 적군을 침을 이일적로(以逸敵勞), 있는 것으로 없는 것을 보충함을 이존보망(以存補亡), 이것이나 저것이나를 이차이피(以此以彼), 횡포한 사람으로 횡포한 사람을 바꾼다는 뜻으로 바꾸기 전의 사람과 바꾼 뒤의 사람이 꼭 같이 횡포함을 이포역포(以暴易暴), 속담 새우 미끼로 잉어를 낚는다로 적은 밑천으로 큰 이득을 얻는다는 뜻의 이하조리(以鰕釣鯉), 사슴을 말이라고 우겨댄다는 뜻으로 윗사람을 기만하고 권세를 휘두름을 이르는 이록위마(以鹿爲馬) 등에 쓰인다.
▶️ 卵(알 란/난)은 ❶상형문자로 닭 따위 새의 알의 뜻으로 쓰이지만 본디는 물고기나 개구리의 알과 같이 얽혀 있는 모양의 것이라고도 한다. ❷상형문자로 卵자는 '알'이나 '고환', '굵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卵자는 '알'을 그린 것이다. 그런데 알이라고 하기에는 모양이 다소 이상하다. 왜냐하면, 卵자는 새가 아닌 곤충의 알을 그린 것이기 때문이다. 곤충은 나무나 풀줄기에 알을 낳는 습성이 있는데, 卵자는 그것을 본떠 그린 것이다. 그래서 卪(병부 절)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사람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卵자는 곤충의 알 뿐만 아니라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알'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卵(란)은 ①알 ②고환(睾丸), 불알 ③기르다, 자라게 하다 ④크다, 굵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알에서 새끼를 까는 일을 난생(卵生), 달걀 노른자를 난황(卵黃), 알집 안에서 알세포를 둘러싼 주머니를 난포(卵胞), 달걀과 같은 모양을 난형(卵形), 동물 암컷의 생식 기관을 난소(卵巢), 알 속의 노른자위를 둘러싼 빛이 흰 부분을 난백(卵白), 알 모양으로 둥그스름하게 만든 등을 난등(卵燈), 밀가루에 계란의 흰자위를 섞어서 반죽하여 얇게 썰어서 끓인 음식을 난면(卵麵), 알 모양으로 된 작은 술잔을 난배(卵盃), 어미가 알을 낳거나 알을 품는 자리를 난좌(卵座), 닭의 둥지에 넣어 두는 달걀을 소란(巢卵), 닭의 알을 계란(鷄卵), 알을 낳음을 산란(産卵), 물고기의 알을 어란(魚卵), 알씨가 아기집으로 가기 위해 알집에서 떨어져 나오는 일을 배란(排卵), 명태의 알을 명란(明卵), 누에의 알을 잠란(蠶卵), 식용에 쓰는 달걀이나 그밖의 알을 식란(食卵), 알을 낳게 하여 거둠을 채란(採卵), 암새가 알을 품어 따스하게 하는 일을 포란(抱卵), 영양 불충분 등으로 껍데기가 무른 알을 연란(軟卵), 새의 알처럼 생긴 돌을 석란(石卵), 속이 비어 있는 알을 허란(虛卵), 달걀 위에 달걀을 포갠다는 뜻으로 지극한 정성을 이르는 말을 난상가란(卵上加卵), 알을 쌓아 놓은 듯한 위태로움이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로운 형세를 이르는 말을 누란지위(累卵之危), 포개어 놓은 알의 형세라는 뜻으로 몹시 위험한 형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누란지세(累卵之勢), 알을 쌓아 놓은 것같이 위태롭다는 뜻으로 몹시 위태로움을 이르는 말 위여누란(危如累卵), 계란에도 뼈가 있다는 속담으로 복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기회를 만나도 덕을 못 본다는 말을 계란유골(鷄卵有骨), 계란으로 돌벽을 치듯이란 뜻으로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당해 내려는 일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이란격석(以卵擊石), 계란으로 바위를 친다는 뜻으로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당해 내려는 어리석은 짓을 이르는 말을 이란투석(以卵投石), 새집이 부서지면 알도 깨진다는 뜻으로 국가나 사회 또는 조직이나 집단이 무너지면 그 구성원들도 피해를 입게 됨을 이르는 말을 소훼난파(巢毁卵破), 산을 떠밀어 달걀을 눌러 깨뜨린다는 뜻으로 일이 아주 쉬움을 이르는 말을 배산압란(排山壓卵), 큰 산이 알을 누른다는 뜻으로 큰 위엄으로 여지없이 누르는 것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태산압란(泰山壓卵), 달걀을 보고 닭이 되어 울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지나치게 성급한 것을 이르는 말을 견란구계(見卵求鷄) 등에 쓰인다.
▶️ 擊(칠 격)은 ❶형성문자로 撃(격)의 본자(本字), 击(격)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손 수(手=扌; 손)部와 음(音)을 나타내며 동시에 친다는 뜻을 가진 (격)으로 이루어졌다. 손으로 치다의 뜻이 전(轉)하여 치다의 뜻이 있다. ❷회의문자로 擊자는 '치다'나 '공격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擊자는 軗(수레 끌 수)자와 手(손 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軗자는 車(수레 차)자와 殳(창 수)자를 함께 그린 것이다. 여기에 手자가 더해진 擊자는 전차를 몰며 창을 휘두르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擊자는 적을 공격하거나 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참고로 擊자는 약자로 撃자를 쓰기도 한다. 그래서 擊(격)은 ①치다 ②부딪치다 ③공격하다 ④마주치다 ⑤보다 ⑥두드리다 ⑦지탱하다 ⑧죽이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칠 벌(伐), 칠 타(打), 칠 고(拷), 칠 당(撞), 칠 박(撲), 두드릴 고(敲), 칠 공(攻), 쇠몽치 추(椎), 망치 퇴(槌), 때릴 구(毆), 칠 토(討), 칠 력(轢),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지킬 수(守), 막을 방(防)이다. 용례로는 쳐 부숨을 격파(擊破), 적군을 쳐서 물리침을 격퇴(擊退), 북을 두드림을 격고(擊鼓), 적의 비행기를 쏘아 떨어 뜨림을 격추(擊墜), 몽매함을 일깨움을 격몽(擊蒙), 적을 쳐 물리침을 격양(擊壤), 징이나 꽹과리를 침을 격금(擊金), 쳐서 죽임을 격살(擊殺), 쳐서 끊음을 격단(擊斷), 적을 쳐서 없애 버림을 격멸(擊滅), 적군의 배를 쳐서 가라앉힘을 격침(擊沈), 서로 맞부딪쳐서 몹시 침을 충격(衝擊), 나아가 적을 침을 공격(攻擊), 때리어 침을 타격(打擊), 번개와 같이 갑자기 들이 침을 전격(電擊), 직접 자기의 눈으로 봄을 목격(目擊), 쳐들어오는 적을 되받아 공격함을 반격(反擊), 습격으로 사격을 받음을 피격(被擊), 갑자기 적을 엄습하여 침을 습격(襲擊), 뒤쫓아 가며 침을 추격(追擊), 공격해 오는 대상을 기다리고 있다가 도중에서 맞받아 침을 요격(邀擊), 급히 침을 급격(急擊), 총이나 대포 따위를 쏨을 사격(射擊), 태평한 생활을 즐거워하여 노인이 땅을 치며 노래함을 이르는 말을 격양노인(擊壤老人), 땅을 두드리며 부르는 노래라는 뜻으로 매우 살기 좋은 시절을 일컫는 말을 격양지가(擊壤之歌), 무릎을 치면서 탄복하고 칭찬함을 일컫는 말을 격절탄상(擊節歎賞), 종을 쳐서 식솔을 모아 솥을 걸어 놓고 먹는다는 뜻으로 부유한 생활을 이르는 말을 격종정식(擊鐘鼎食), 북을 치고 징을 울림을 일컫는 말을 격고명금(擊鼓鳴金), 무릎을 손으로 치면서 매우 칭찬함을 일컫는 말을 격절칭찬(擊節稱讚), 대나무를 다 사용해 써도 그의 악행을 다 쓸 수 없다는 뜻으로 필설로 다 할 수 없으리만큼 죄악을 저질렀다는 말을 격죽사난사(擊竹事難事), 배를 두드리고 흙덩이를 친다는 뜻으로 배불리 먹고 흙덩이를 치는 놀이를 한다 즉 매우 살기 좋은 시절을 일컫는 말을 고복격양(鼓腹擊壤), 계란으로 돌벽을 치듯이란 뜻으로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당해 내려는 일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이란격석(以卵擊石),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적을 친다는 뜻으로 동쪽을 치는 듯이 하면서 실제로는 서쪽을 치는 병법의 하나로 상대를 기만하여 공격함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성동격서(聲東擊西), 남의 신상에 관한 일을 들어 비난함을 일컫는 말을 인신공격(人身攻擊), 남의 장점으로 나의 단점을 고침을 일컫는 말을 이장격단(以長擊短), 수레의 바퀴통이 서로 부딪치고 사람의 어깨가 스친다는 뜻으로 거리가 번화함을 이르는 말을 곡격견마(轂擊肩摩), 스스로 장수가 되어 군사를 거느리고 나가 싸움 또는 어떤 일이든지 남을 시키지 않고 손수함을 일컫는 말을 자장격지(自將擊之), 물결이 밀려왔다가 밀려가듯이 한 공격 대상에 대하여 단속적으로 하는 공격을 이르는 말을 파상공격(波狀攻擊), 급히 쳐서 때를 놓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급격물실(急擊勿失), 돌로 돌을 때린다는 뜻으로 힘이 거의 비슷함을 일컫는 말을 이석격석(以石擊石), 문지기와 야경이라는 뜻으로 신분이 낮은 관리를 이르는 말을 포관격탁(抱關擊柝) 등에 쓰인다.
▶️ 石(돌 석)은 ❶상형문자로 언덕 아래 뒹굴고 있는 돌의 모양을 나타내며 돌을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石자는 ‘돌’이나 ‘용량 단위’로 쓰이는 글자이다. 石자의 갑골문을 보면 벼랑 끝에 매달려 있는 돌덩이가 그려져 있었다. 금문에서는 벼랑 아래로 돌이 굴러떨어진 모습으로 바뀌게 되었는데, 이것이 지금의 石자이다. 그래서 石자의 좌측 부분은 벼랑이나 산기슭을 뜻하는 厂(산기슭 엄)자가 변한 것이고 그 아래로는 떨어져 있는 돌덩어리가 그려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옛날에는 돌이 무게의 단위나 악기의 재료로 쓰인 적이 있었기 때문에 石자에는 ‘용량 단위’나 ‘돌 악기’라는 뜻이 남아있다. 그러나 石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돌의 종류’나 ‘돌의 상태’, ‘돌의 성질’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石(석)은 (1)어떤 명사 다음에 쓰이어 섬(부피의 단위)이란 뜻을 나타내는 말 (2)경쇠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돌 ②섬(10말. 용량 단위) ③돌바늘 ④돌비석 ⑤돌팔매 ⑥숫돌(연장을 갈아 날을 세우는 데 쓰는 돌) ⑦무게의 단위 ⑧돌로 만든 악기(樂器) ⑨저울 ⑩녹봉(祿俸) ⑪쓸모 없음을 나타내는 말 ⑫굳다 ⑬돌을 내던지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구슬 옥(玉), 쇠 철(鐵)이다. 용례로는 석유(石油), 석탄(石炭), 석류나무의 열매를 석류(石榴), 석회석을 석회(石灰), 돌로 쌓은 탑을 석탑(石塔), 돌로 만든 부처를 석불(石佛), 건축 재료로 쓰이는 돌을 석재(石材), 바위에 뚫린 굴을 석굴(石窟),돌이 마주 부딪칠 때에 불이 반짝이는 것과 같이 빠른 세월을 이르는 석화광음(石火光陰), 자갈밭을 가는 소란 뜻의 석전경우(石田耕牛), 옥과 돌이 함께 뒤섞여 있다는 옥석혼효(玉石混淆), 돌에 박힌 화살촉이라는 중석몰족(中石沒鏃), 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을 베개 삼는다는 수석침류(漱石枕流), 윗돌 빼서 아랫돌 괴고, 아랫돌 빼서 윗돌을 괸다는 상하탱석(上下撑石), 함정에 빠진 사람에게 돌을 떨어 뜨린다는 낙정하석(落穽下石), 나무 인형에 돌 같은 마음이라는 목인석심(木人石心), 돌을 범인 줄 알고 쏘았더니 돌에 화살이 꽂혔다는 사석위호(射石爲虎)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