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바다 깊은곳
주변 바다를 지배하는 용왕이 있었다
그 용왕은 모든것을 먹어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이상한 취미를 가진 걸귀었다.
바닷속에서 보이는 것은 다 먹어보았으나
아직까지
육지에 산다는 여우 간을 먹어보지 못 했다.
용왕이 깊은 바닷속을 시찰 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듯
뜬금없이 여우 간을 구해오라는 명령을 내리자
하명을 받은 술고래가 여우의 간을 구해왔다.
술고래가 구해 온
여우 간을 먹은 용왕은 기분이 좋아졌다.
그러던 어느 날 기분이 우울해진 용왕께서
이번에도 육지에 가서
헌 옷만 걸치고 있으며 움직이기를 죽음만큼 싫어하는
게으른 허수아비 오른쪽 갈비뼈을 구해 오라고 명했다.
용왕 아내의 신임을 받던 명태가 나설 차례였다.
명태가 나섰으나
명태는 허수아비 갈비뼈를 구할 수 없게 되자
바닷속 여러 고기들이 하나 된 듯
명O선생의 하나뿐인 목숨이 위태로워졌다고
뒤담아가 횡행하자
명선생은 용왕의 아내를 찾아가
그동안 나에게 맡긴 일들을 터뜨리면 용왕의 신상에
안 좋은 일이 생길 거라며 엄포?를 놓은 일이
바닷속 세상에 알려지면서 용궁의 앞날에 먹구름이 찾아들었다.
용궁 앞에 찾아든 먹구름을 헤처 가며 바다를 지배할
능력이 사그라질 때 용왕은 번뜻 그것을 생각해냈다.
하루 바삐 용왕의 권자를 물려줄 수 있는 개헌을...
신하들을 불러 개헌을 지시하자
여우의 간을 용왕님 수라상에 올렸던 술고래가
개헌을 계엄으로 잘 못 듣고 비상계엄을 선포
바닷속 세상에 난리가 나면서
특히 남쪽 바다에 사는 상어들이 떼거지로
용궁 주변을 에워싸며 용왕을 괴롭혔다는 이야기다
주:기본으로 알아둘 것은
용왕 주변 간신들이 "특히 남쪽 바다에 사는 상어들이"라는
유언비어를 그대로 옴기다 보니 표현에서 오류가 있었습니다.
상어는 깊은 동해(경상도 쪽)에 산다고 하니
믿거나 말거나
필자의 같잖은 이야기에 귀 귀우리며 읽어준 회원님께 감사요.
250114 崔신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