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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일 얘기를 하네요...
일단 제가 했던 것 시간 순으로 먼저 얘길 하구요..
1. 클리닝~
시급: 15불 정도(택스포함)->20불
working hour : 주5일 3시간->7,8h
퍼스에서 한달 학교 다니고 휴학하고서 (어학교도 휴학이란게 되더군요) 집을 구하면서 일을 찾아야 했습니다.
당시 학원 애들 소문으로 린풋이란 클리닝 회사가 제일 괜찮다는 정보를 입수는 했는데 다들 회사가 어디에 박혀 있는진 모르더군요
이 때 제가 쓴 방법이 전화번호부..호주는 화이트랑 옐로우..였던가요?
전화번호부가 종류별로 나뉘어져 있어서 비즈니스용 전화번호부를 이용하면 근처 온갖 청소 회사 번호와 주소는 종종 나와있습니다.
전화번호부는 우체국에도 있고 집마다 한 번씩 우체통에 두고 가더라구요. 전 도서관을 이용했습니다.
다행히 주소도 있어서 시티에 있길래 지도 보고 찾아갔습니다.
가보니 다른 외국인들도 줄서 있더군요..대부분이 그렇듯 회사 고유 레쥬메 폼을 주길래 작성하고(통장번호부터 어느 지역에서 일 할 수 있는지 등) 제가 갖고간 레쥬메 같이 내고 왔는데
전 정말 운이 좋게도 다음날 연락이 왔습니다. 사람에 따라 성별에 따라 일이 다르게 주어지고 먼저 왔다고 먼저 일을 주지도 않더라구요.
전 사실 제가 사는 곳에서 좀 떨어진 3,40분정도 떨어진 지역의 학교 였습니다.
당시 일도 급하고 어차피 놀고 있었으니 일단 했습니다. 기숙사가 딸린 초중고 카톨릭 여학교 였습니다.
우리나라 여학생들이 기껏 피구하고 발야구 할 때 얘들은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진짜 야구모에 배트 들고 야구를 하더군요...^^
그외 개인 음악실도 있고 전시회장,공연장도 있고 다른 호주 학교는 안가봤지만 설마 모든 호주 학교가 이럴거란 생각은 안드네요..
건물 하나를 두 사람이 짝으로 청소하는데 이 바큠이 등에 매고 하는 거였는데 정말..
노동을 안해본 제가 하기에 꽤 벅찬게 사실이었습니다. 처음 한국 남자애와 할 땐 매우 매너스럽게도 자기가 들기에도 좀 무겁다며 본인이 계속 바큠을 하겠다고 해줘서 전 계속 걸레를 했죠,(책상 외 창틀 가끔..그리고 교실 쓰레기) 그러다 얘가 관두고 브라질 남자애랑 할 땐 얄짤 없더군요..걘적으로 유럽 애들과 브라질 애들이랑 일하는 거 가장 싫어합니다...주변 다른 사람들도 그랬고...얘들이 매니저들과의 친화력은 뛰어나지만 같이 일하는 동양애들 지치게 하는데는 선수랄까요..일을 못한다는 거죠...실제 유럽이나 브라질 애들 안뽑는 농장이나 회사도 있었고요.
이 때 시급이 15불정도..그러다 한달 좀 넘었을 때 저도 이걸 관둬야 하나 걱정이었는데(시간은 짧고 거리는 멀고) 매니저가
좋은 분이고 딱히 아주 힘든 일이 아니긴 하니까 일단 버텼습니다^^ 클리닝 사무실이 있는 곳이 연습실 옆이라 종종 피아노 이용해주는 재미도 있었고요. 그러다 갑자기 학교 측에서 저희 클리닝 회사를 자르고 자신들이 직접 청소를 담당하는 부서를 만들더니 저희 모두를 스카웃 했습니다. 사실상 소속만 바뀐거죠...솔직히 매니저 위에 또 다른 매니저가 생긴거라 좀 더 깐깐해지긴 했는데 대신 시급이 확 올라서 당시 주변 그 어떤 일보다 최고 시급을 받았더랬죠..20불에서 몇 센트 부족했는데 일할 때 주소랑 TFN기타 등등적는 그거 있죠?( 이름 찾아볼 시간이 없는 관계로) 암튼 그거 레지던트 체크하고 회사에서도 세금 덜 떼이도록 신경 써줘서 거의18불을 세금 제외하고 실제 받았습니다. 게다가 거기 기숙사 일도 제가 하게 돼서 뭐 애들 교복 세탁하고 다림질 하는 아침일도 했습니다. 이건 뭐 많은 양은 아니었고 라디오 틀어놓고 여유 있게 할 수 있는 정도? 재미도 있었구요^^ 그래서 당시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7.8시간 씩 일을 했네요. 시급도 많이 받고..그래서 덕분에 돈도 좀 모이고 먹고 살 걱정은 크게 안했습니다. 렌트를 하고 있었지만 이게 초반이라 집도 크고 해서 사람모으는게 매우 힘들었습니다만..여기서 집 때문에도 옮기지 못한 것도 있고 일도 안정적인 편이라 반년 가까이 일 했네요.
2.Mcdonald
시급이 원래 18불정도 주말과 나이트는 1.5배 정도 되구요. 다만 첨엔 트레이닝 기간 잡고 14,5불정도...
시간은 매니저 맘대로 정해줍니다. 한 달간 하루 2,3시간씩 주 3,4일 정도.
클리닝 시급 바뀌기 전에 잠깐 한 일이 맥도날드 였습니다. 집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곳에 24시간 매장이 있길래 찾아 갔습니다.
사실 레쥼 내고 채용 되고 보니 동양인이 저 하나더군요. 그 외 인도 쪽 학생이 많고요. 전 인도는 동양에 포함 안시킵니다. 영어 잘하니까요^^암튼 지역마다 틀리겠지만 패스트 쪽은 영어에 자신이 없다면 비추입니다. 제가 못하는건 아니지만 잘하는 것도 아니어서 정말 기분 나쁘게 일 배웠습니다. 다른 쪽 일은 매니저나 동료들이 호주스럽게 서로 이해도 해주고 배려해주는 분위기 인데 유독 패스트 푸드 쪽은 불친절한 사람이 많아요...이건 종종 여행다니며 손님으로서 볼 때도 많이 느꼈는데...저만 그런가요..
암튼 일도 엡오리진 애가 카운터 가르쳐 주는데 대충 손님 받으면서 옆에서 알아서 보라는 식으로 가르쳐줘서 미치는 줄 알았죠.
한국에서도 패스트푸드 잘 안갔는데다 무슨 메뉴가 있는지도 모르는데 카운터 기계는 주문 한 번 받으면 이거 눌러서 여기 들어가서 또 뭐 누르고 복잡하게만 보이고 이걸 옆에서 슬쩍슬쩍 보면서 외국인인 제가 어케 배우겠습니까..
제가 있던 곳은 카운터 하면서 튀김도 같이 했습니다. 주방은 남자만 했어요..암튼 드라이빙 카운터도 좀 배워보고..어찌어찌 한 달을 버텼습니다..정말 어떻게든 주문 덜 받으려 노력했더랬지요...^^ 주문 받는거 두어번 보여주고 계속 그대로 제게 일을 시키더라구요..
얘들이 제정신일까 했었죠...암튼 한 달하고 힘들기도 하고 학원 휴학도 끝나고 해서 미련없이 관뒀습니다.
3. Chichen Factory-번버리
시급:16.?(택스포함)
working hour:아침6,7시부터 기본 시급은 8시간까지 그 이후는 1.25배 1.5배로 오릅니다. 주5.6일 일거리에 따라 일하는 시간 변동.
다음 옮길 지역 생각할 즈음에 알게 된 친구들이 아래 지방 닭 공장에서 일하고 있어서 거처를 옮겼습니다. 친구네가 렌트를 하고 있어서 집도 그곳으로 옮겼고 이 곳의 닭 공장은 세컨을 딸 수 있는 곳이어서 첨엔 그냥 돈을 벌겸 이것저것 생각도 할겸 갔는데 하다보니 거의 3개월을 일하게 되었고 호주에서 1년 있기에는 이제 좀 어떻게 살지 알겠다 싶은 생각에 돈도 더 벌고 여행도 마무리해서 다시 호주 안와도 될만큼 놀자는 결심으로 세컨을 땄습니다. 이곳에 닭공장과 소공장이 있습니다. 나름 유명하더군요. 특히 소...알기로 한국에서 에이전시 연결해서 오기도 한답니다.
소 공장의 경우 제가 있을 때 거의 한국애들 판이었습니다. 매니저가 한국애들 좋아해서요, 집도 렌트해줘서 단체로 살고 심지어 출퇴근 버스도 있었습니다. 이동네가 차 없으면 살기 힘들어요, 시골이라 버스도 마땅찮고 그렇다고 동네가 걸어다닐만큼 작지도 않고..
여긴 대만애들이나 한국애들이 단체로 머물다 가곤 하죠..세컨땜에..일은..사람 나름입니다. 소 쪽은 그래도 낫다고 하네요. 비위만 좀 있다면요. 여자 일 중 젤 쉬운일이 내장을 긁어내는 거라는데 첨엔 냄새며 음...눈에 보이는 것들이 좀...그렇다네요. 저도 닭에서 일하며 여기 들어가려고 몇 번 찾아가서 레쥼도 내고 일하고 있는 애들이 매니저한테 제 얘기 해놓고 했는데도 자리가 좀처럼 나질 않아 결국 닭들과 함께 했습니다. 닭은 도살장에서 온 애들을 기계에 걸어놓으면 부위별로 잘려서 옮겨지는걸 다시 껍질 벗기는 기계로 옮기거나 뼈를 발라내거나 가위로 자르거나 등등 .. 치킨프라이드를 먹을 때도 뭐가 어느 부윈지 잘 몰랐던 저로선 너무 힘든 일이었습니다. 물론 이 일 이후 전 생닭의 허벅지 조각도 구별해 낼 수 있는 능력자가 되었지요.. 암튼 큰 뼈를 좀 더 전문가들이(주로 남자로 오래 일한 사람들) 칼로 발라내면 저와 같은 외국인 노동자 애들과 동남아 아줌마들이 가위로 물렁 뼈 같은거 잘라서 무게 맞춰 박스에 넣고 하는 작업을 했는데 엄청난 스피드를 요하는..(느린게 미덕인 호주에서 정말 의외였던..)게다가 동남아 아주머니들이 성격도 한파탄 하신달까요..대만애들 몇 울렸더랬지요..전 친구가 워낙 거기서 자릴 잘 잡고 있었고 탑 순위의 능력자여서 그냥 잘 묻어 갔네요..종일 냉장고에서 쉬는 시간 점심 시간 나와서 쉬고 장화에 앞치마 두르고 하는 정말...공장일입니다..너무 힘들어서 언제 관두나 했었습니다. 노동이라는게 죄다 힘들긴 하지만 공장의 경우는 제가 정말 기계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보람도 없고 남는 것도 없는 기분이고 가장 재미없었어요. 새벽같이 일어나 도시락 싸고 보통 3.4시에 끝났어요.일이 일찍 끝나는 편이지만 힘들어서 뭐 딴것도 못하겠고..여기서 크리스마스를 보냈는데....40도였어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딸랑 선풍기와 보냈더랬지요^^ 아무래도 공장이 일하는 시간도 길고 페이도 나쁘지 않고 돈쓸 시간도 별로 없어서 돈 제대로 모으기 시작한 시점이네요. 먹는데만 열심히 썼었죠...참 여기 공장이 좀 정직하고 뭐 이렇진 않습니다. 특히 이 회사 연금 떼먹는 걸로 유명하더군요. 가입한 척 해놓고 실은 연금 가입 안하는거죠. 보통 애들이 오래 일하지 않다보니 신경안쓰고 넘어가서 더 그럴겁니다. 정말...........애들이 오래 일안하거든요^^
대부분 농장 가던 애들이 잠시 기다리는 동안 에이전시나 백팩에서 이리로 보내서 그렇기도 하고 일이 힘들어서 관두기도 하구요. 근처 지역 농장과 이 곳 사이에 대규모 일 알선 백팩이 몇 있습니다. 거기서 봉고 타고 오고 이래요..때 되면 농장으로 애들 넣어주고..이쪽은 거의 와이너리에요..
공장은 아는 사람 통해 매니저에게 얘길 해놓을 수도 있고 직접 찾아가 넣을 수도 있고 직접 전화해서 물어보고 메일로 넣을 수도 있고요 에이전시를 통해서만 받는 곳도 있습니다. 이 닭공장 소공장들이 여기저기 많아요..지역마다 시급도 분위기도 너무 틀린 거 같더군요..
나머지 농장이랑 호텔 기타 추가 얘기들은 다시 쓸게요...쓰다보니 시간이 생각보다 걸리네요..지금 시간이 없어서요.
암튼 모두들 살아남으세요!!
긴 질문 있으시다면 쪽지 받고 있습니다. 다들 인사하면서 알고 지내자구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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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 멋진 경험담 이네요...
^^네..지나고 나면 아~이랬었는데 하고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멋진 시간들이죠
글 재밌게 잘봤습니다 ^^
감사해요^^ 호주에 계시나요?
준비중이예요 ㅎㅎ
정말 도움되는글이에요~~~
네~호주에 계신거면 도움이 되길 바래요^^
와우.. 곧 호주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ㅎㅅㅎ 넷온 친구하고 싶은데 괜찮으세요???ㅎㅎㅎㅎ
그럼요^^ 저 한국온 뒤론 잘 이용안했는데 열심히 켜놔야겠군요..주소 보내세욧 사실 제 주소를 찾아봐야 하거든요^^
헉 저도 어학원에서 공부 끝나면 세컨받기위해 공장 갈껀데요... 닭공장 은 어디에 잇는건가요? 전 시드니에 살고 잇습니다..
제가 다닌 곳은 시드니 반대편이에요 번버리라고(여행책에 나오기도 합니다)^^ 썼다시피 비추인데..게다가 관둘 때 공장이 좀 바꼈어요 더 힘들게..?랄까. 서부오심 결국 또 동부 여행 가게 되니까 덜 경제적이에요 시드니시면 그 쪽 아래 지방에 있는 공장도 많아요. 소공장 몇군데 있다고 들었거든요. 처우도 괜찮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가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