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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정부의 친(親)기업 환경 조성 의지가 성과로 이어져
◦ 내·외국인 합쳐 한화 20조 원 이상 투자 유치
- 말레이시아가 2023년 1/4분기에 714억 링깃(한화 약 20조 4,71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MIDA, Lembaga Pembangunan Pelaburan Malaysia)은 해당 분기에 유치한 투자 덕분에 1,265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2만 3,977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 부분별로는 서비스 부문이 가장 많은 536억 링깃(한화 약 15조 3,591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일자리 1만 2,000개 이상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제조업 부문은 투자금 156억 링깃(한화 약 4조 4,710억 원)을 유치하여 일자리 1만 1,900개 이상을 창출했고, 1차 산업 부문은 투자금 22억 링깃(한화 약 6,305억 원)을 유치했다.
- MIDA에 따르면 2023년 1/4분기에 말레이시아는 외국인직접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를 375억 링깃(한화 약 10조 7,490억 원) 유치했고, 이는 해당 분기에 말레이시아가 유치한 총 투자액 가운데 52.5%를 차지한다. 대(對)말레이시아 FDI 국적별로는 싱가포르가 가장 많은 115억 링깃(한화 약 3조 2,953억 원)을 투자했고, 영국령 버진아일랜드가 71억 링깃(한화 약 2조 345억 원), 중국이 65억 링깃(한화 약 1조 8,626억 원), 홍콩이 29억 링깃(한화 약 8,310억 원), 한국이 25억 링깃(한화 약 7,164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 경제 성장에 대한 장밋빛 기대와 함께 투자자들의 신뢰도 높아져
- 말레이시아에서는 국내직접투자(DDI, domestic direnct investment)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2023년 1/4분기 말레이시아가 유치한 DDI는 339억 링깃(한화 약 9조 5,677억 원)에 달하여 말레이시아의 경제 발전 전망에 대한 내국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다시 높아졌다는 점을 반영한다.
- 자프룰 뜽쿠 압둘 아지즈(Zafrul Tengku Abdul Aziz) 말레이시아 투자무역산업부 장관은 “FDI와 DDI가 금액면에서 거의 일치했다는 점은 내국인 투자자들도 말레이시아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증거이며, 이러한 점은 특히 국내 공급망에 기여하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유발하여 향후에 더 나은 임금과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발언했다.
- 아르함 압둘 라흐만(Arham Abdul Rahman) MIDA 청장은 “말레이시아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어 있고, 말레이시아가 전략적 위치, 완벽한 기반시설, 숙련된 인력, 정부의 비즈니스 친화적 정책을 무기 삼아 매력적이고 번성하는 투자처로서의 명성을 더욱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안와르 이브라힘(Anwar Ibrahim) 말레이시아 총리도 정부가 400억 링깃(한화 약 11조 4,958억 원) 상당의 다양한 금융 편의 및 보증 제공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2023년 1/4분기에 DDI를 유치한 지역을 살펴보면, 수도인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에 218억 링깃(한화 약 6조 1,491억 원)으로 가장 많은 국내 투자가 집중됐고, 조호르(Johor)에 106억 링깃(한화 약 2조 9,898억 원), 셀랑고르(Selangor)에 74억 링깃(한화 약 2조 872억 원), 페락(Perak)에 71억 링깃(한화 약 2조 원), 사바(Sabah)에 63억 링깃(한화 약 1조 7,767억 원)의 국내 투자가 유입됐다.
☐ 강한 내수에 힘입어 성장 모멘텀 유지
◦ 내수 덕분에 예상보다 높은 경제성장률 기록
-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 Bank Negara Malaysia)과 통계청(Statistics Department)은 2023년 1/4분기에 말레이시아 경제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높은 5.6%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경제는 2022년 4/4분기에도 애초의 성장률 전망치 7.0%보다 다소 높은 7.1%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는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기저효과에 힘입어 2022년도에 경제성장률이 22년 만에 가장 높은 8.7%에 이르기도 했다.
- 하지만, 2023년 세계 경기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수요가 침체에 빠지면서, 수출 주도 성장을 구가해 온 말레이시아가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도 제기된다. BNM은 견고한 내수가 계속해서 경제 성장을 주도하리라 기대하면서 2023년 성장률 전망치를 4~5% 사이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노르 샴시아 모흐드 유누스(Nor Shamsiah Mohd Yunus) BNM 총재는 2023년 1/4분기 말레이시아의 성장이 노동 시장 여건 개선,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지속, 관광업 회복에 기인했다는 점을 짚으며 내수 전망에는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국가 경제 성장을 옥죄는 위험이 주로 외부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한편, BNM은 2023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 구간을 전년 대비 약간 높은 2.8~3.8%로 잡았다.
◦ 상품 무역 수지 흑자 덕에 경상수지 적자는 면해
- 2023년 1/4분기 말레이시아의 경상수지는 43억 링깃(한화 약 1조 2,794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2023년 1/4분기에 말레이시아의 경상수지 흑자액이 비록 전(前) 분기에 기록한 275억 링깃(한화 약 7조 7,667억 원)보다 크게 줄기는 했으나, 그나마 상품 수출이 흑자를 기록한 덕분에 경상수지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1%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
- 2023년 1/4분기 말레이시아의 상품 수출액은 2,615억 링깃(한화 약 77조 8,345억 원)으로 전(前) 분기 대비 17.6%나 감소했으나, 상품 수입액도 전(前) 분기 대비 14.6% 덩달아 감소한 2,216억 링깃(한화 약 65조 9,510억 원)을 기록하면서 상품 무역 수지가 399억 링깃(한화 약 11조 8,761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2023년 1/4분기 말레이시아의 주요 수출 품목은 전기 및 전자, 석유 및 화학 제품이며, 싱가포르·중국·미국이 말레이시아 수출 상품의 주요 시장이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Edge Malaysia, Anwar: Govt committed to facilitating business activities, supporting domestic investments, 2023.05.30.
Bharian, Malaysia tarik pelaburan RM71.4 bilion suku pertama 2023, 2023.05.29.
Borneo Post, Stats Dept: Malaysia records current account surplus of RM4.3 bln in Q1 2023, 2023.05.12.
Aljazeera, Malaysia’s economy beats forecasts with 5.6 percent growth, 2023.05.12.
[관련 정보]
1. 말레이시아 총리, 투자 유치를 위한 친기업 환경 조성하겠다고 약속 (2023. 6. 1)
2. 말레이시아, 2023년 1/4분기 투자유치 금액 한화 20조 원 돌파 (2023. 5. 31)
3. 말레이시아, 2023년 1/4분기 경상수지 흑자 한화 약 1조 원 이상 (2023. 5. 16)
4. 말레이시아 경제, 2023년 1/4분기 5.6% 성장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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