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자
일본은 비자가 필요합니다. 관광비자로는 2주간 머무를 수 있는 단기비자가 나오게 됩니다. 일본대사관에 사진과 여권, 신분증 등을 가지고 가서 직접 신청하면 2~3일 내로 나오게 되지만, 고장난팬티님의 경우엔 부산이시니까...여행사를 통해 하셔야겠네요. 아마 수수료 몇 만원 받겠죠?
2) 비행기
서울-동경 왕복에 보통 40만원 전후입니다. KAL이나 아시아나는 10만원 정도 더 비싸니까 JAL이나 ANA, JAS 등 일본항공 이용하세요. 일본항공 중에서는..사실 시설과 서비스는 비슷비슷하니까 기내식 기준으로 볼 때, 전 JAL이 제일 낫더군요. ^^; 보통 기내식은 맛이 없어서 안먹고 오렌지주스만 마시는 편인데, JAL은 싱싱한 과일도 몇 개 보이고...또 조금 나오는 자루소바도 맛이 괜찮더라구요. ^^ 물론 메뉴는 매번 바뀝니다. (자루소바 없다고 속았다고 하지 마세요.^^;) 비행기표는, 저는 보통 카드로 결재하고 공항에서 픽업합니다. 따로 받고 하는 게 번거로워서요. 탑항공에서 티켓 공항픽업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부산에서도 그럴지는 모르겠네요. 참고로 탑항공 신촌지점 전화는 (02)332-4352 (이경옥) 면세점 10프로 할인티켓도 꼭 챙기세요. ^^ (올해에도 줄지는 모르겠군요.)
3) 호텔
호텔도 여행사 통해 미리 예약하는 게 훨씬 쌉니다. 몇 만원에 따라 그 수준은 천차만별로 달라지니까, 긴 여행 아니면 1만~1만3천엔 정도의 일반 호텔에서 머무는 편이 나을 거예요. 참고로 민박은 3천~4천엔, 비즈니스 호텔은 6000~8000엔, 1급 호텔은 1만~1만3천엔입니다. 물론 특급은 훨~씬 비싸지요. ^^
일본은 교통비가 비싸므로, 외곽 쪽의 싼 호텔을 잡고 왔다갔다 할 생각이시라면, 차라리 그 돈으로 좀 나은 급의 시내 호텔을 잡는 게 훨씬 낫습니다. 신주쿠 쪽이 지하철 및 공항에서 오는 나리타 익스프레스가 머무는 곳이므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신주쿠 프린스, 워싱턴 호텔 등이 1만~1만3천엔 대의 저렴(?)하면서 괜찮은 급의 호텔입니다. 저녁에 피곤하시면 5000엔~8000엔 정도로 전신마사지를 받아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 물론 여자(대부분 아줌마)가 해줍니다.. (혹시 실망?^^) 4800엔, 이런 식으로 요금을 매겨놓았으니 거스름돈은 그냥 팁으로 주세요..(하긴 보통 잔돈이 없다는 식으로 그쪽에서 먼저 완곡하게 얘기합니다. --;) 호텔에서의 TV는 그냥 볼 수 있지만 유료채널의 경우엔 하루 3000엔 정도의 요금을 내야 합니다. 물론 대부분은 포르노입니다.^^; 뭐...봐봤자 볼 거 없습니다. 다 모자이크 처리돼 있으니까.^^; 3분 정도는 맛보기로 볼 수 있으니까 구경이나 하셔요. 호호..
3) 교통
나리타 공항에서 시내까지 오는 방법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그 중 그래도 제일 빠른 건 나리타 익스프레스입니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요. 기억은 안나지만...아마 1만~3만원 정도일 겁니다. (만원과 3만원은 엄청난 차이지만. ^^;)
지하철 타는 법은 조금 복잡해요. 우리처럼 티켓 하나만 사면 1호선 2호선 다 갈아탈 수 있는 게 아니라, 운영하는 회사가 다르면 다른 티켓을 새로 끊어야하기 때문입니다. 150엔으로는 보통 3정거장 정도를 갈 수 있고, 가는 역 수가 늘어나면 값은 물론 올라갑니다. 모르면 그냥! 모르고 탔다고 하고 나중에 계산하세요. ^^
신칸센을 타실 기회가 있다면... 외국인만 쓸 수 있는 JR 패스가 저렴합니다. 물론 기간이 길고 여기저기 다닐 경우에는요. 기간에 따라 가격은 다 다르고 이 패스만 있으면 신칸센은 물론 JR에서 운용하는 지하철(야마노테센 등)은 횟수에 상관없이 다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현지구입은 안되고 한국에서 사가셔야 합니다.
4)식사
일단 아침은 호텔에서 든든하게(!) 먹습니다. ^^ 한 가지 잡담을 하자면, 된장국을 숟가락으로 떠먹고 있는데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 거예요. '이 사람들이 왜 이러나' 싶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일본 사람들은 보통 국그릇을 들고 마시잖아요.^^ 밥은 들고 먹고. 비슷한 듯 보여도 정말 다른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랑 밥 먹을 때 보면 정말 이상한 기분이 들 때가 많아요. 저는 퍼질러져 앉아 공기에 얼굴 쳐박고 숟가락으로 퍼먹고. 남자친구는 다소곳이 무릎 꿇고 공기 들고 젓가락으로 얌전히 먹고. ^^ 밥상에 밥그릇을 놓고 먹는 걸 예의없다고 생각한다는군요. 그리고 음식을 남기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얘기는 다시 돌아와서.... 싸게 먹자면 일본에서도 3000~6000원 이내로 한끼를 해결할 데가 많습니다. 우동, 규동(소고기덮밥), 돈까스, 라면, 카레라이스, 햄버거(특히 모스버거는 너무나 맛있습니다!^^) 등등.
그런데 의외로 입맛에 안맞아 고생하는 분을 많이 봤어요. 일본음식 특유의 단 맛이 좀 비위에 안맞는 것 같아요. 그럴 땐 김치를 주문하시길. 웬만한 음식점에서는 김치를 한 접시씩 해서 팝니다. 1000~3000원 정도니 비싸긴 하지만요. 옛날엔 진짜 먹기 힘들 정도로 맛이 없었는데, 요즘엔 일본에서 매운맛이 인기라 한국김치에 거의 근접한 맛을 냅니다. 그리고 요즘 일본에서는 중국음식이 꽤 인기입니다. 싼 데도 있고 비싼 데도 있습니다. (당연한가?--;)
만원 전후의 별미를 드시고 싶으시다면... 오코노미야키(お好みやき: 야채나 해산물 등을 손님이 골라 그자리에서 부쳐 먹는 즉석 부침개?)를 권해 드립니다. 철판에서 부치는 걸 보면서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돈은 상관 없다! 라고 생각하신다면... 호테이상을 떠올리며 야키니쿠를 한번 드셔보심이...? 한국식 갈비를 생각하고 가시면 조금 당황합니다. 먼저, 고기 종류를 선택합니다. 여러 종류의 고기가 있는데 그걸 조금씩 주문해요. 보통 한 명이 2~4인분은 먹어야 되더군요. 1인분이라고 해봤자 조그마한 접시에 고기 몇 점 나올 뿐입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밥, 야채, 국, 김치를 따로 주문합니다. 상추는 없고요. (한국인이 운영하는 데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보통 일본사람들한테 상추 주고 먹으라고 하면 상추 따로, 고기 따로 먹는답니다. ^^; 그리고 소스에 고기를 구워서 먹습니다. 저번에 남자친구랑 야키니쿠를 먹으러 갔는데 둘이서 자그만치 10인분!을 먹고 거의 20만원 가까이 나온 걸로 기억합니다. --;
거기까지 가서 야키니쿠 먹긴 싫다!고 생각하신다면.. 스시(초밥)도 괜찮을 것 같네요.
간식거리로는 타코야키(문어빵?), 부타만(왕만두) 등을 추천합니다.
맥주 중에서는 저는 삿포로 슈퍼 드라이(앗,아사히던가? 은색 캔에 검은 글씨로 써져있는 거.)가 너무 맛있습니다. 일본 맥주는 조금 진한 편입니다. 술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진
짜 너무 좋아하실 거예요. ^^ 맥주는 동네 자판기에서도 팔지만, 12시가 넘으면 살 수 없습니다. 편의점(콤비니)에서도 살 수 있긴 한데, 어떤 데는 술을 안파는 데도 있어요.
먹는 얘기가 역시 제일 길군요. ^^;
5) 자잘한 물가
보통 2~3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락 한 판 100엔
담배 한 갑 250~300엔
음료수 한 캔 130엔
공중전화(시내) 기본요금 10엔
공중전화카드 보통 1000엔
더 생각이 안나네요. (원래 숫자에 약해서..^^;)
쓰다 보니 재밌네요.
오늘은 시간이 늦었으니, 나중에 또 쓸게요.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