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산맥 지도 첨단 과학 기술을 이용한 3차원 한반도 산맥 지도가 완성됐다. 이 산맥 지도에 따르면 한반도는 일본이 지난 1903년 제작해 지금까지 사용해온 지도(14개 산맥 체계)와는 달리 총 48개의 크고 작은 산맥들로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48개 산맥은 남북으로 연결돼 있으며 가장 높고 긴 1차 산맥(백두대간) 1개와 여기서 뻗어나간 2차 산맥 20개, 3차 산맥 24개, 독립 산맥 3개 등이다. 2차 산맥에 대해서는 아직 이름을 붙이지 않았으며 이름 대신 ‘M2-1’에서 ‘M2-20’까지 번호로 구분했다. 2차 산맥과 연결된 3차 산맥에는 ‘M3-1’으로 시작되는 번호를 일단 붙여주었다. 이밖에 황해도 구월산 주변의 ‘독립산맥-1’, 서울과 경기도에 걸쳐 있는 삼각산(북한산) 주변의 ‘독립 산맥-2’, 남해안에 걸쳐 있는 ‘독립 산맥-3’ 등 3개의 독립 산맥이 새로 인정됐다. 특히 지금까지 알려진 바와는 달리 낭림ㆍ강남ㆍ적유령ㆍ묘향ㆍ차령ㆍ노령산맥 등 여러 산맥은 구릉(언덕) 상태인 것으로 새롭게 드러나 실제 산맥으로 분류하기 힘들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대신 개마고원 내부 지역이나 마천령, 함경산맥 등이 지나는 높은 산지에는 크고 작은 산줄기들이 여러 방향으로 나 있어 분명하게 산맥을 이루고 있으나 지금의 산맥 지도에는 완전히 빠져 있다. 이와 함께 한반도 등뼈에 해당하는 백두대간의 경우 낭림산맥과 태백산맥이 추가령구조곡을 사이에 두고 서로 끊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왔으나 이번 조사 결과 북한 양강도 삼지연군 백두산(2750m)에서 출발, 금강산, 설악산, 속리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르기까지 총길이 1494.3㎞가 끊임없이 연결돼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10대강과 산줄기
산경표 18세기 지리학자 여암 신경준선생이 지은 것으로 알려진 '산경표'는 백두대간을 이해하는 '문헌 1번지'다. '산경표'에 따르면 조선시대 산줄기는 각각 1개의 대간(大幹)과 정간(正幹), 13개의 정맥(正脈)으로 표기했다. 백두산에서 시작된 산줄기는 모든 강의 유역을 경계 지었다. '산경표'에 산맥 개념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표현한 지도가
19세기에 고산자 김정호가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대동여지도'는 선의 굵기 차이로 산맥의 규모를 표시했다. 제일 굵은 것은 대간, 2번째는
정맥, 3번째는 지맥, 기타는 골짜기를 이루는 작은 산줄기로 나타냈다.
대동여지도 고산자 김정호(金正浩, 1804?~1866?)가 우리나라 지도 제작의 전통을 집대성하여 만든 최고의 지도인
<대동여지도>는 목판본으로 제작되어 대량생산이 가능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대동여지도>를 인쇄하기 위해 제작했던 목판 11매가 소장되어 있다. 이는 전체의 약 1/5에 해당하는 분량으로, 우리나라 지도문화의
우수성을 실증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우리 산맥들이 100여 년 만에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
출처: 아름다운산행 원문보기 글쓴이: Ze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