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합격후기를 올리는 게 조금 민망하네요..
저는 비교적 단기간에 합격했기때문에 오래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오히려 마음의 짐을 드릴 것 같아서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이 카페에 오시는 분 중에 한 분이라도 제 글에 작게나마 도움을 얻으시면 그걸로 족하다싶어서 부끄럽지만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제 베이스를 말씀드리면, 나름 괜찮은 대학 + 토익900 + 대기업인턴2회 (면접경험 10회이상)
인턴 후 24살 여름에 졸업하여 하반기 취직 준비를 했지만 졸업을 하니 더욱 기회의 문이 좁아져서 낙담의 나날이 계속되었고, 결정적으로 모 통신사 최종면접에서만 두 번 떨어지고 아예 취업 접었습니다.(점점 제 한탄이 되어가는 듯한...![](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afeimgs.naver.net%2Feditor%2Femoticon%2F1_47.gif)
)
그러다가 명문대 나온 제 친구가 사회복지공무원 하고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평소 대학 시절 내내 사회봉사를 무지하게 많이했던 저로서는 솔깃했습니다. '저런 명문대 나와서도 할 만큼 메리트있는 직업인가..?' 싶은게 호기심이 생기더라구요. 이후 찾아보고 일단 따두면 좋을 것 같아서 사이버교육원을 통해 사회복지사2급 자격증을 취득했고, 동시에 공무원 공부를 하면서 일부러 졸업식도 안 가고 (저희 학교 졸업식은 취직된 자들의 축제입니다...)의지를 불태웠습니다.
** 제가 들은 사이버교육원은 모바일로 강의 들을 수 있어서 수업은 편하게 들었어요. 두 학기 모두 한 곳에서 다이렉트로 신청 및 수강 가능했고요,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덧글 남겨주세요.
자격증 취득하는 데에 1여 년이 걸리고 (실습 1달 포함), 공부는 공단기 프리패스 1년짜리 끊어서 집앞 독서실에서 했습니다.
음...독서실에 8개월 다녔네요. 혹시 몰라 제가 수강한 과목들 적습니다.
참고로 전 공부하는 시간은 강의 많이 들었습니다. 인강이라는 거 태어나서 처음 접했는데 저에겐 신세계더라구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99450575E5D0135)
이것은 강의 들은 것들이고, 제가 공부한 책들을 적겠습니다. 거의 다 푼 것들만 적을게요.
참고로 전 같은 책으로 2회독, 3회독은 도저히 지겨워서 못 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선재국어 빼곤 다 1회독한다고 책이 많아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C9D47575E5D1A25)
*** 2016 선재국어(x) → 2016 선재 기출실록
*** 2015 보카바이블 3.0과 이디엄워크북 추가
![](https://t1.daumcdn.net/cfile/cafe/2254704F575E5E112C)
그리하여 공부를 시작한 지 11개월 만에 합격했고, 올해 정원이 많았던 대구시에 지원했습니다.
실제로 공부한 개월수는.... 8개월입니다. 입원과 실습 등 개인 사정으로 인해...
그럼 간단히 제 공부이야기를 적어보자면...
![](https://t1.daumcdn.net/cfile/cafe/215D1C4F575E5E1222)
이건 작년에 공부시작할 때 제게 중고로 책 주신 분이 같이 보내주신 겁니다.
이거 외에 감사하게도 편지를 적어주셔서 공부다이어리에 잘 붙여놓고 마음이 울적할 때마다 읽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49AB4F575E5E1334)
이런 글귀 한두 개 정도는 독서실에 붙여놓으니 마음잡기에 좋더군요.
저 한자 글귀 낯익으신 분들도 아마 계실 듯?
樹欲靜而風不止(수욕정이풍부지) : 나무는 고요하려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
子欲養而親不待(자욕양이친부대) :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려 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시지 않는다.
사실 전 장녀이고 어느덧 26살이며 저를 제외한 대학 친구들은 죄다 취직에 성공했기 때문에 좀 조급한 처지였습니다.
그래서 사실 일반행정직 같이 준비하고 있지만, 무조건 첫 해에 끝내야한다는 마인드가 우선이었기때문에 커트라인이 몇 점이라도 낮은 직렬을 함께 찾아보다가 사회복지직을 선택한 것입니다. 물론 관심은 예전부터 많았었는데, 면접스터디하다보니 사회복지전공 학생들도 저보다 봉사시간이 적더군요^^;;
아무튼 저 메모지를 독서실에 붙여놓고 매일 보면서 부모님과 제 처지를 떠올렸습니다.
과목별로 공부 방법을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전 공단기 프리패스 1년 끊었습니다.
1. 국어
한자는 거의 안 보고 고사성어만 봤습니다. 한자 자격증이 있고 한자에 대해 그다지 무지한 편은 아니여서 목표로 하고 있던 9급 지방직이나 사회복지직 기출 풀어보니 많이 틀리진 않더라구요. 그래서 한자는 별로 안 봤는데 문제는 문학과 비문학. 제 사고가 좀 특이한지 사람들과 전혀 다른 엉뚱한 답을 체크할 때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문학과 비문학은 기출 및 문제집으로 꾸준히 풀었습니다.
선재기출실록은 문제는 다 풀었는데 강의는 문법만 들었습니다. 국어 기출을 늦게 시작해서 별로 시간이 없었어요. 대신 문법문제는 연습장에 답 체크하는 방식으로 3번씩 풀었습니다.
2. 영어
저는 원래 학창시절부터 영어를 가장 좋아했고 독학으로 토익 900 넘어서 기본 강의는 안 들었어요.
영어에 자신있다기보다 수험기간이 짧고 그마저도 절반 이상은 오후에 과외를 2개나 뛰어서 시간이 없었어요.
제일 도움이 되었던 책은 이동기 빈출어휘, 생활영어 200제 랑 보카바이블 3.0 입니다!
이동기쌤 하프는 유명한데 강의는 저는 개인적으로 좀 안 맞아서 그냥 강의 안듣고, 빈출어휘 문제집 풀었는데 좋아요. 외워두니 기출 풀 때 확실히 도움되고 모의고사같은 데에도 많이 나오더라구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99D49575E622123)
보카바이블 3.0 은 아마 거의 대다수의 수험생 분들이 접하실 거라 생각하는데 저도 이 한권으로 단어 공부는 끝냈어요.
이디엄워크북도 풀긴 풀었는데 워낙 양이 방대한데 저는 공부하는 건 싫어하고 시간은 없어서 빨리빨리 풀었어요.
저는 영단어 공부에 그다지 시간투자를 많이 안 해서 그렇지만, 잘 모르고 이번 기회에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다는 분들은 이디엄워크북 풀면서 보카바이블 끝내시면 심화 공부까지 마스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기 보이듯이 체크해가면서 단어장에 나와있는 단어는 다 외웠고, 3번씩 봤네요. 굳이 이걸 위해서 시간을 내는 건 좀 낭비다싶어서 주로 독서실 걸어가는 15분 동안 보고,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면 보고, 정말정말 공부 안 될 때 sbs 그것이알고싶다 (매니아임) 귀로 들으면서 단어 공부했어요. 정말 영어 기초가 부족하신 분들은 영어단어 시간 투자하시는 게 맞다고 보지만(영단어도 3~4문제 나오니까요) 저처럼 토익 900점 정도 점수 가지신 분들은 이렇게만 해도 영단어는 다 맞힐 수 있어요.
그 외에 조은정쌤 더하프 1,2도 좋았어요. 작년 늦가을부터 주중엔 거의 매일 풀었고 거기 나오는 문법이나 단어는 강의 들으면서 체크했어요. 그러다보니 문법은 항상 틀리던 게 틀리길래 손진숙쌤 그래머 500제 풀었는데, 거의 문제 유형이 반복되어서 헷갈리는 문법을 잡는 데 매우 도움되었습니다.
3. 한국사
저는 한국사는 오로지 전한길 쌤~^^
그래서 한국사 공부에 대한 더 자세한 후기는 전한길 쌤 카페에 남겼어요.
주소: http://cafe.naver.com/hangilhistory/96752
![](https://t1.daumcdn.net/cfile/cafe/22361F4C575E657D32)
저는 일단 2015년 봄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2015년도 필기노트가 있었고, 올인원도 2015년식입니다.
그래서 2015 올인원을 1.5배속으로 천천히~ 들었습니다. 제가 한국사랑 워낙 안 친해서 시간을 두고 익혀갔어요.
그러다보니 2015 올인원 끝내니까 2016 단권화 강의부터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올인원 2회독 안 하고, 2016 단권화 강의로 필기노트를 한번 더 익혔어요.
그때부터 문화사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 암기 시작했고, 문화사는 2016 기출실록 들으면서 3회독할 때 외웠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637A4C575E657E0A)
2016 필기노트인데 생각날 때마다 펼쳐보려고 일부러 자주 헷갈리는 파트들 페이지를 맨앞에 적어놨어요.
이거 좋은 것 같아요. '한국광복군이 언제더라...?' 라는 생각이 들면 바로 101쪽 펴보면 되니까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6034C575E657E31)
저만의 2016 필기노트 첫 페이지 입니다.
제가 헷갈려하는 내용들을 간단히 요약하여 다 붙여놨습니다.
매번 페이지를 찾아보는 것도 귀찮으니까요. 그리고 늘 헷갈리던 게 또 헷갈리잖아요.
이것도 추천합니다. 이것 덕분에 시험장에 필기노트만 들고가서 헷갈리는 거 하나 더 보고 맞췄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13DBE4C575E657F2C)
요약 정리 - 2
될 수 있으면 표로 만들었습니다. 그게 기억에 더 잘 남더라구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75ED24C575E65800D)
문화사 파트는 시험 얼마 남지 않고 3.0 기출 들을 때 외웠습니다.
오늘 공부할 분량을 미리 암기하고 문제를 푼 뒤에 필기노트 보면서 강의를 듣는 방식으로요...^^
그래도 그림 문제는 종종 틀리길래 3.0 기출실록 해설에서 사진 잘라서 필기노트에 붙여버렸어요.
사회와 행정학은 시험 점수가 낮아서 후기 적자니 너무 민망하네요.
그래도 혹시 누가 물어봐주신다면 비댓으로 응답하겠습니다.
작년 봄부터 시작은 했는데 도중에 사회복지현장실습을 빡센 곳에 걸려 한 달동안 빡세게 하면서 공부 못 하고,
수험기간 중 5달은 과외 2개와 공부를 병행하느라 오후 시간은 거의 집중하기가 어려웠고,
올해 1월엔 신종플루 세게 앓은 덕분에 폐렴 통원치료한다고 공부 못 하고,
1월 망친 후 2월되니 마음이 반포기 상태라서 또 못했네요.
결과적으로 작년 8개월동안 공부한 걸로 시험친 것 같아요.
..덕분에 점수가 낮아서 아마 내년에 발령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공직생활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