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라는 나라를 다니다 보면
여기 저기 어느 곳에든지 깃발이 나부끼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아무리 봐도 깃발을 좋아하는 민족임에 틀림없음이요
그중에서도 왕실을 상징하는 노란색 깃발은
그야말로 왕궁의 가족을 대하듯 경배한다.
지금 태국의 국왕은 병중이다.
그래서 더더욱 전국민이 그를 위해 기도하고 쾌차를 비는 중이다.
하지만
만약 왕이 서거를 하게 된다면 현재 60 여 세의 첫번째 왕자는
이미 국왕과 국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바
두번 째 왕비로 부터의 소생인 3살 짜리가 왕이 될 확률이 크다는데
국민들의 걱정이 장난이 아니다.
하긴 현존의 왕 역시 19세로 부터 지금 80세까지 왕좌에 앉아 있었음이니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권력 극대이다.
그러나 빈익빈 부익부, 출생의 서열화는 당연하다니
그 옛날 우리 선조들의 삶의 방식을 보는 듯 하다.
멀리 보이는 빨간 우체통.
각지지 않은 우체통이 귀엽다.
생각보다 공중전화의 이용이 많지 않음이나 그래도 곳곳에
공중전화가 설치 되어 있음으로 불편 사항은 없지 싶은데
태국인들에게 핸폰이란 전혀 노땡큐...
당연히 어느 곳엘 가나 깃발이 상징적으로 걸려 있을 뿐만 아니라
뒤로 보이는 플래카드 역시 선전물이거나
나라 홍보물이거나 개인 홍보물 일 경우가 많다.
국회의원 홍보물 역시
개인 상점 앞에 걸어 놓고 홍보를 하는 독특한 행태가
눈에 띄이고도 넘친다.
게다가 휘어지고 늘어지도록 많은 전선줄...
그 덕분에도 한 컷 날리기 난감했으나
그들에게 전기는 생명줄이나 다름 없다.
낮문화의 죽음 뒤에 오는 불야성의 밤 문화를 위해서도
그들의 전기는 거의 공짜에 가깝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리는 사람만 누리는 전기의 대 활약.
하긴 워낙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모기 없지 음식물 상하지 않지 늪지의 물도 썩지 않지
더울 때는 움직이지 않지
전기가 필요한 사람은 따로 있음이다.
불야성에 치어 밤 문화를 장악하는 그들을 위한
관광문화 세원 조달자들을 위한....
직업중에서도 왕궁을 호위하는 경비병이나 해양군인들의
위상은 나은 편이다.
그들의 직업에 대한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상대방을 추정한다는데
태국에서의 지위란 사회적인 척도를 파악하는
7개 사항의 질문지로 부터 나오기도 한다.
이를테면 외모, 나이, 직업, 수입, 학력, 가문, 사회적 연고...어느 나라나 비슷할 것 같아도
태국에서의 이 기본적인 신분 파악 개념은 우리나라와는 개념이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신분상의 서열이나 직위 여하에 대한 차별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반목하지 않는 그들의 사고를 이해하고 넘어가야만 태국이란 나라에 접근하게 될 것 같다.
여행지를 다니다 보면
태국에서는 당연히 화장 문화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가끔 공동 묘지를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음이니
전 세계를 부의 상징으로 장악하는 화교들이 죽은 다음의 세상이다.
역시 화교들의 결속력은 못 말린다.
집 앞이던, 거리이던, 관공서이던...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제단.
그들의 기원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중산층들의 집을 보면
대문에서도 차를 타고도 한참을 가야 집 안으로 들어 갈 수 있다 하니
역시 땅덩어리 넓은 나라, 부자들의 위력은 가히 놀랍다.
게다가 "전 나라를 내 손 안에" 세계화에 앞장 서는 던킨 도넛이나
훼밀리 마트를 만나고 보니 이때 만큼은 태국이 낯설지 않음이다 ㅎㅎㅎㅎ
사진, 찍기나 하는 것 일까 싶도록
카메라는 보지 못했음이나 그들도 역시 있을 건 다 있다.
워낙 나무로 만든 공예품이 유명하다 보니 여기 저기 길거리마다
나무로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도 지천이요
그 나무를 전시해 놓은 곳도 사방에 널렸다.
세계 교통 지옥 6위 도시답게 매연도 심각하다. 게다가
별 많지 않는 횡단보도, 그 중에서도 왕궁 사원 앞의 횡단 보도는
관광객과 자국민의 행렬로 넘치고 넘치나니 교통 순경은 곤혹스러움을 참지 못하고
마스크 없이는 절대 작업이 불능이라....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업 서열상은 높은 위상을 자랑하노니
힘들어도 참을지어다.
물론 앳띤 왕궁 경비 직업 위상도 마찬가지...그런데 태국인들은 분명히 외모 지상주의 맞지 싶다.
공공에 관련된 직업인들은 훤칠하고 미남이니 말이다...
다니는 동안에 외국 수입차는 눈이 시도록 봤다만서도
일본 차들이 군림하고 있는 태국 거리는
대한의 건아 현대나 기아, 대우가 자리할 공간이 없다.
귀여운 소화전...물이 나오기는 할까 싶다.
일반 소시민들 치고는 잘생기고 예쁜 남녀노소...
기다리는 버스를 향한 시선의 일치감.
그들의 외모는 계급을 상징하기도 하려니와 하얀 얼굴은 당연히 귀족이요
거무튀튀하고 별 좋아 보이지 않는 얼굴은 소시민이다.
그래서 그들 역시 끼리끼리 문화를 유지하면서
좋은 유전자는 좋은 유전자 끼리의 결합을 유도 한다나?
이미 말했다시피 노랑색은 무조건 왕궁을 상징한다.
그래서 국민들은 당당하게 왕족을 사랑한다는 의사 표현을 옷차림으로 하다보니
거리 어디에서나 노란 옷차림의 태국민을 만나는 것은 예사다.
또한 가이드 역시 자신들만의 상징물을 들고 다니는데
우리네 처럼 깃발이 아닌 우산을 주로 들고 다닌다.
결국 여행자들은 가이드의 우산 꽁무니를 따라 다닌 셈이 된다.
그것도 날이 더우면 할짝 펴진....ㅎㅎㅎㅎ
그리고 자기네들끼리의 의사소통도 우산으로 한다는 것.
간혹 거리에서 만나는 한글이나 우리나라 기업 로고를 만나면 반갑기 그지 없다.
더더욱 일본의 거국적인 태국 침투 60%에 맞서 꾸준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만나면 더더욱 그러하다.
이제 겨우 LG 그룹의 LCD와 삼성의 몇 가지 품목만이 태국으로 밀고 들어갈 뿐이니
아직 우리나라 기업들이 태국에 자리잡기가 쉬워 보이진 않는다.
단 한가지...여전히 관광 대국을 꿈꾸는 태국인지라 많은 공사가 산재해 있으므로
그 놀라운 건설 공사 솜씨를 부려 볼 좋은 기회를 우리나라 기업들이 차지했음 싶은
아주 작은 소망 하나 품어 보았다.
실제로 태국에는 우리나라 건설 기업이 별로 없음이니
이번 기회에 도전장을 내밀어도 나쁘지 않으리라 싶다.
...............그런데 무설재 쥔장은 웬 거국적인 걱정까지 한단 말인가.
그저 조촐하니 여행이나 하고 말 일이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