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 전국일주
보성을 출발해 장흥으로 가다가 고추밭에 고추가 달린체로 뽑혀있다
지나가시는 할머니께 고추 따가도 되냐고 물어보니 탄저병에 걸려서 그냥버리는거라고 하신다
그러시더니 할머니 밭으로 가셔서 병에 안걸린 고추를 따가라고 하신다
먹을만큼 수북히 따서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가려는데 찍어먹을것은 있냐고 물으신다
고추장 있다고 하니까 할머니 고추는 된장에 찍어먹어야 재맛이라면 따라오라고 하신다
집까지 꽤 먼거리인데 가셔서 장독대에서 집에서 담근 오리지날 된장을 큰 용기에 퍼주실려고 하신다.
극구 사양하고 작은곳에 달라고 하고 된장을 얻고 나오는데 처마에 달려있는 양파도 먹으라고 큰거 2개 주신다
고맙습니다~~~~^^
장흥에 도착했을때쯤에는 해가 저물고 있었다
작은도시지만 하천에 꾸며놓은 공원은 상당히 멋있고 알차게 꾸며져 있었다
공원 구경을 하고 사진도 찍고 날이어두워져 잘곳을 찾았다
공설운동장 근처에서 지나가는 아주머니께 잠잘곳을 물어보니 어디에 전화를 하시더니 위치를 알려주신다..
알려주신 위치로 가니 마땅히 잘곳이 없다... 나무아래 만들어 놓은정자비슷한곳에는 동네 어르신들이
고스톱치느라 바쁘다.... 주변을 왔다갔다 하는데 어느 아주머니께서 밥먹고 가라고 하신다
식당을 하시는 아주머니인데 밥먹고 가라고 해서 호객행위인줄 알고 안먹는다고 하였다..
그냥 들어와서 먹으라고 하신다...돈 안받는다고...
헉~~~ 감사합니다..
염치불구하고 또 한끼 해결을 위해서 들어갔다..
보리밥 비빕밥..~~ 장난아니게 양도 많고 반찬도 많다..
부족하면 말하라고 하신다....남기지 말고...
감사할 따름이다.... 맛나게 먹고 벽에 고맙다는 글또 쓰고 있는데 다른손님이 들어온다
술손님과 밥손님이 있는데...가만히 들어보니 밥손님은 반찬이 없어서 못받으신다....ㅠㅠ
우리가 너무 많이 먹은거 같아 미안하고 우리때문에 손님 못받은것이 죄송스럽다..
고맙다는 말을 제차하고 밖으로 나와 고스톱 치시는 어르신들 계신장소에 텐트좀 쳐도 되냐고 하니
엽에 치라고 하신다...동네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것이니 조심해서 잘 쓰라고...
바람막이도 있고 추위걱정은 없겠다..
어르신들 들어가고 L군과 나는 그곳에 있는 장기판으로 장기를 두면서 시간을보냈다..
L군 상당히 승부욕 있다...그만 자야하는데 졌다고 또 두자고 한다 그렇게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잘준비를 하다 마루를 밟았는데 마루바닥 귀퉁이가 부러졌다..
악~~~~ 정강이 부분이 까졌다...쓰라리다....ㅠㅠ
그런데 L군 내다리 걱정은 안하고 마루걱정뿐이다...어제 허락하신 이장님 인상이 별로 안좋았다고 걱정한다..
이넘이~~~~~~~~확
그렇게 하루밤을 보내고 아침에 이장님께 마루부러진거에 대해서 말씀해 드리고..
마침 아침일출이 뜨기에 일출을 찍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하였다..
꽁짜로주신 보리밥 비빕밥....정말 정말 맛있게 먹었다~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서 근처 공설운동장 쪽으로 갔다.. 화장실에서 일단 씻고
아침준비...나는 밥이 우선인데 L군이 귀찮다고 뽀글이를 해먹자고 한다
나는 라면을 하나 먹어도 정석으로 코펠에 끌여서 맛있게 먹는데
씻는문제 해결을 위해 뽀글이를 해먹자는 의견에 동의 하고 라면 뽀글이를 해먹었다..
역시 뽀글이는 편리하다..설것이 걱정이 없다...하지만 맛은 코펠에 정석으로 끓여먹는 라면맛에는 못따라간다
어제 할머니께서 주신 고추와 그리고 된장도 곁들여 먹었는데..
그맛이란...정말 ㅋㅋ 맛있다...
밥만있으면 딱인데~~~~
밥먹고 다시 L군은 패달을 나는 스쿠터 악셀을 당겨 해남쪽으로 이동했다..
가는길 강진에 경치좋은길이 있다고 표지판에 있어서 보고가자고 이정표를 따라 갔는데...
어디가 경치좋은길인지 모르겠다..ㅠㅠ 그냥 강진군청 옆에있는 영랑생가를 구경하고
강진군천 민원실로 갔다
민원실에서 핸드폰 충전..카메라 베터리 충전 생수충전..그리고 민원인용 녹차를 타서 한잔 마시고
접하지 못했던 세상소식을 인터넷으로 보고듣고...
해남으로 출발..~~
첫댓글 보리밥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경치좋은길 → ㅋㅋ 센스 굿!!
저도 보리밥 비빔밥이 땡기네요.. 우리나라 아직까지는 인심도 좋고 살만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