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14 – 8. 16 부산벡스코 리수갤러리 (T.010-6844-3350, 부산)
제9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2020BAMA
글 : 이문자 (전시가이드 편집장)
2020BAMA (제9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가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리수갤러리의 정미숙 작가는 “자연에 머물다”는 주제로 이른 새벽 순천만 정원을 걸으며 반기는 새소리에 시선을 좆아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과 더불어 아름다운 새의 모습을 담아내었다.
감여울 작가는 삶에서 소중한 것을 깨닫는 순간은 자연에서 그 유연함을 발견할 때로 작품에서 색으로 채워진 여백은 자신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사유의 시간으로 무의식의 세계와 같이 삶을 되돌아보게 하며 물에 비춰진 풍경은 신비롭고 추상적이며 몽환적인 상상의 세계처럼 느껴진다. 또한 박민지 작가는 자유로운 틀안에서 자신다운 표현을 하고싶어 고민하다 놀이공원이라는 주제를 만났다. 놀이공원은 어른이 된 작가에게 언제나 아이같은 동심을주는 공간이자 즐거움을 주는 자유의 공간이다.
김경하 작가는 자작나무에 매료되어 해외여행도 자작나무가 있는 북유럽 쪽으로 다니면서 한 그루의 자작나무도 지나치지 않고 모두 사진에 담으려고 했고 수없이 눈에 넣고 돌아와 그 모습들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다. 장소에 따라 계절에 따라 너무나 다른 모양과 색깔을 지닌 매력적인 자작나무들을 행복을 누리고 있다. 김민지 작가는 언제가 심한 무기력증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작은 곤충인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 위해 움직이며, 움직인 만큼 휴식을 취하는 나비를 보며 열심히 움직이기 위해서는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하는 사실을... 이 경험을 토대로 휴식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휴식을 취하는 ‘작가’를 애벌레와 동일시하여 표현해 내었다. 그리고 박미향 작가는 “강벽조유백 산청화욕연 금춘간우과 하일시귀년(江碧鳥逾白 山靑花欲燃 今春看又過 何日是歸年) 강물이 푸르니 새가 더욱 희고, 산이 푸르니 꽃은 타는 듯 더욱 붉구나. 올 봄도 이렇게 지나가나니, 고향에 돌아가는 날 그 언제일까” 이는 두보(杜甫)의 시로 푸른 강물과 흰 새, 산과 꽃의 대비가 절묘하다. 마음 속 강물에 비치는 연을 통해 닿지 못한 염원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이송이 작가는 깨끗하고 맑은 느낌이 나는 여성을 주제로 여성의 청순한 느낌에 카라꽃을 배경으로 깨끗함과 청초한 느낌을 더하여 표현하였다. Syueii 작가는 미래에 대한 소망으로, 무한한 가능성과 자유를 담은 우주와 같으면서도 편안하게 안주할 수 있는 울타리와, 사랑하는 꽃들로 채워진 행복한 공간, 그리고 정방형의 꽃밭에서 뒹굴며 즐겁고 행복한 꿈을 꾸는 잠든 흰 소 등 다가오는 2021년에도 행복한 꿈을 꾸기 바라면서 미래에 바라는 소망을 캔버스 안에 담았다.
윤은이 작가는 복을 빌어주고 복을 나누어 주는 옛민화 도상들을 차용하여 울퉁불퉁한 엄마 손등같은 요철한지에 오방색을 더하여 마음풍경으로 재해석하고 밝고 말간 그림으로 인간사 희노애락 이야기를 담아내었다. 이정화 작가는 계절의 꽃들에서 마음의 안식처를 찾듯이 머무름과 응시를 통해 관계를 확장하고 또다른 양식의 주체로 성큼성큼 나아가 오늘의 평면속에 내면의 혼돈과 평화를 가만히 들여다 본다, 김민정 작가는 어느날 지구안에 흐트러 지지 않은 자연의 본성에 눈을 돌려 인류의 발전에도 흐트러 지지 않고 제 자리에서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자연에 숙연한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아름다운 자연을 창조하신 창조주께 감사와 영광을 올리고자 동그라미 원형은 창조주를 상징하며 그 안에 표현된 아름다운 하와이의 특징적 자연을 섬세하게 표현해 내었다. 또한 이혜경 작가는 ‘Story of Korea’라는 주제로 전통문양과 오방색의 색동을 재해석하여 현대와의 조화를 디자인한 독특한 작업을 한다.
색동에는 옛 사람의 정서와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 색동을 통해서 어릴 적 아련한 추억을 되새기고 그 속에서 꿈을 찾고 이루기를 소망하며 전통 문양과 색동의 아이템을 통해 그 안에 추억과 삶을 새겨 넣으며, 인생을 디자인하고 있다.
이효지 작가는 바쁜일상속에서 고립감과 외로움 속에서 반려동물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재 “컴컴한 밤을 혼자 걸어가는 기분이 들어도 걱정하지 말자. 어린시절 상상했던 공상의 친구들이나 반려동물들이 마음의 위로를 건네며 앞을 밝게 비춰 같이 걸어줄 것이다. 자기 스스로의 위로나 자그만 따스함에도 우리는 용기를 내어 밤길을 걸어갈 수 있다” 그러한 스토리텔링을 생각하며 고양이를 그려내었다. 그리고 최우인 작가는 자연으로부터 정화의식을 배우고, 생각너머 밝고 고요한 마음속 공간으로 돌아가며 살랑 이는 바람 속에 꽃들이 피어나고 아름다운 향기로 가득한 세계가 작가를 치유하는 자연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였다. 조원채 작가는 시간에 갇힌 도시에서 자연이 보여주는 오묘한 색상과 다양한 변화, 이 세상 어떤 예술가도 흉내 낼 수 없는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 감동과 아름다움을 담아 미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삶의 노래로 형상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