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농산물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수입 농산물과의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 힘들다는 ‘양송이 무농약 재배’에 도전장을 던진 작목반이 있다.
충남 동부여농협(조합장 허태원)의 친환경양송이작목반(작목반장 방형석). 22농가의 작목반원은 3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 10월 무농약 인증을 마치고 12월에 친환경작목반을 결성, 본격적으로 무농약 양송이를 생산하고 있다.
양송이 재배에는 원래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 전혀 쓰지 않기는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이들의 도전은 성공적이다. 반원 전체가 지난 3월 농협 친환경농산물 브랜드인 〈아침마루〉 인증을 받는 데 성공해 4월 초부터 〈아침마루〉로 출하하고 있다.
방형석 친환경양송이작목반장은 “일단 수확량이 일반 재배에 비해 30~40% 적고, 친환경 농약 가격이 일반 농약의 4~5배에 이른다”며 무농약 재배의 어려움을 밝혔다. 물론 가격은 관행 재배 양송이에 비해 30% 정도 높지만 수확량 감소분을 다 만회할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한 자신만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인근 농가에서 농약이 날아와 자신의 재배사에 흘러들 수도 있어 항상 노심초사해야 한다고. 그래서 작목반원들은 양송이 재배의 가장 큰 적인 버섯파리의 유충을 없애는 데 응애의 일종인 ‘아큐포리드’라는 천적을 쓴다.
이러한 무농약 재배 기준을 어기는 농가에 대해서는 바로 작목반 탈퇴 조치가 내려진다. 이처럼 무농약 양송이 재배는 결코 쉽지 않지만, 이들은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한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친환경양송이작목반은 연 300t가량의 양송이를 생산해 이중 60% 정도를 친환경농산물로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와 학교급식업체 등에 납품하고 있다. 그러나 〈아침마루〉로 출하하는 물량은 하루 20㎏ 정도로 아직까지는 미미하다. 하지만 작목반원들은 〈아침마루〉 생산 비중을 점차 늘려 전국 최고의 무농약 양송이 브랜드로 가꿔 나가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보이고 있다.
부여=서륜 기자
seol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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