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들지마"
포물선으로 휘어져있던 눈꼬리가 매섭게 치솟고
내입으로 다가오던 죽이담긴 숟가락이 공중에서 멈춘뒤
죽이 담겨있던 그릇으로 돌아갔다.
"내게 다가오지말라고.."
방금전까지만해도 빙긋이 웃고있던 그 입술이 굳게 다물어졌다.
그만해야한다고 머릿속은 외치고 있었지만 내 입술은 말하고야 말았다.
그의 이성을 날려버릴 잔혹하고 잔혹한 한마디
"당신따위 보고싶지않아"
그는 더이상 따듯하게 날 안아주지않았다 .
철없던 그시절의
어리석은 나로인해서-
그것은 5년전의 일-
검은새장속 하얀침대
이것이 내가 5년동안 살고있었던
그리고 앞으로도 살아가야할 집.
[끼릭-]
녹슬어버린 철창문이 거슬리는 소릴 내며 열렸다
화려한 철창의 무늬완 달리 5년동안 기름칠정도도 하지않은 그의 무심함때문이겟지
아니
그건 무심함이아니라..
그저...... 자신의 존재가 여기있다고 하소연하는것일지도-
"먹어"
새안의 새에게 먹일주듯 해가뜨면 하루세번 내게주는
일정량의 음식 아니 모이.........
그나마 이 모이도 다 먹지못하면 그의 눈빛이 일그러진다는것을
나는 알고있다.
"왜 남겼지 ?"
"못먹겟어"
이 좁은 새장안에서 조금의 움직임도없이 사는난데
내가 살이찌지않는 체질이었기에 망정이지
아었으면 흉한모습으로 변했을지도
아니..
아아. 차라리 그랫다면 버림이라도 받지않앗을까
부질없는 상상
"내말 들리지않나?"
"왜 먹지않았냐고 물었을텐데"
"먹기싫었으니까 그것뿐이야"
그의눈썹이 하늘로 치솟았다 다시 제자릴 찾았다.
아무리봐도 그의 참을성만은 칭찬해줄만한것같다
나같아도 날 버릴거같은데
아니 조금의 손찌검이라도 했을텐데말이다...
그는 내가 그어떤짓을 하더라도 절대 나에게 손을댄적이없다
심지어 내가 손목을 그었을때도..........
그에게난
금역의 구역인건가.....
아님
손댈 가치조차 없다는건가.
자기비하적인 생각-
"오늘은 용서하지 . 하지만 두번은없어"
"니가 주는 밥이라서 먹기싫었던거야"
뒤돌아서는 그에게 난또 잔인한 독설을 뱉어버려 .
난..
그에게 관심받고싶어서 발악하는걸지도..몰라
나에게 다정한말을 건네더라도
절대 날 다정하게 안아주지않는 그에게 투정부리는걸지도-
".. 저녁시간에보지"
"아니 다신 보지말자 . 지금 뒤돌아선 다음부터는 절대로 보고싶지않아
차라리 죽었으면 좋겟어 "
그의 발이 멈칫
그의 몸이 멈칫
그의 손이 멈칫
그러나 그의 입술만은........
"다시 보고싶다는 말로 들리는군. 시간나면 다시들리지"
.. 잘알면서
그렇게 잘알면서
왜날 안아주지않는거야...
관심받고싶어 미칠듯이 발악하는날 바라보지않는거야!!!!!!
데체
날왜 이곳에 가둬놓은거야...
"회장님께서 오늘 사망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린님은 오늘부로 sincrovel company의 17대 회장님으로 취임하시게되셨습니다"
..지금 뭐라는걸까
"예린님께 모든 주식과 재산이 상속되었고, 이제부터는 예린님은.."
저사람은 지금 뭐라고 말하는거지?
아무것도 못알아듣겟어
" sincrovel company의 전회장이신 정명前회장님에게서 자유로와지셨습니다"
자유..?
"예린님..?"
"..그사람..어디있어"
단하나 ..
가슴속에서 불안하게 외치는게있어
"사고로 형체도 알수없이 일그러지셨습니다.
사체는물론 회수했으나 알아보는게 불가능할정도고
유전자 인식을통해 겨우 회장님이신걸 알아낼수있었습니다"
"........ 그사람이
...죽었다는 말이야?"
죽엇다고 저사람이 말하는거야?
누가 내게 말좀해줘 이건 꿈이라고-
"죽기전에 제게 유언을 남기셨습니다"
.. 죽었다.......고?
"sincrovel company의 15대 前회장이신 예한 회장님의 손녀딸이자 "
그사람이
죽엇단말이지......
"sincrovel company 17대 회장 정명 회장의 약혼녀이자"
..하하..?
날 홀로 남겨두고 ...갔단말이지?
"sincrovel company 18대 회장이 된 예린님을"
끝까지 비참하게 만드는 사람이구나.. 하하..
" 사랑해버린 한남자가 말한다"
끝까지 날.................
안아......주...지..........않는.......구나
"널 따뜻하게 안아주지못해서 미안하다...
네가 바라는 안식을 주지못해서 미안하다..
내 욕심이 과해서 널 가둬두었던것도 미안하다"
차라리 나따위 그냥 버려두지그랬어....
-조금만 힘을줘도 부서질거같은 널
- 사라져버릴까봐 겁낸 비겁한 겁장이가 나라서
-안아주지못했던 날
-외롭게 만들었던 날
"절대 용서안할꺼야........."
-절대 용서하지마
-그리고..
"...........그리고...."
-사랑햇어
"....."
"회장님"
"뭐야"
"왜 예린님을 거둬가신겝니까.
예한 前회장님께서도 거부하신 손녀를"
"글쎄..
지켜주고...싶어서"
카페 게시글
인소닷단편소설
[단편]
[하늘을나는연] 그리고
하늘을나는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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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07 22:21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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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남자번외있나요?ㅠㅠ 남자가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어요ㅠㅠ
아아 ㅇ<.. 남자가 살아난다면 왠지 정말 소설같...?
살아나라 살아나라 ~-~_
,.. 왠지 주술같은 ㅇ<..움질
살아났으면 ㅠㅠ
다들 살아나시길 바라네요 ㅇ<-<
와......다시살아났음좋겠어요~!!!!! 저남자진짜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