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 이틀동안에 상당한 양의 비가 내려 침수피해도 있었다네요.
조금만 더 참으면 가뭄을 완전하게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말에 쉬고 월요일 아침에 일터에 나가시려면 누구나 다 힘드실 겁니다. 그래서인지 아침에 만나게 되는 사람들 얼굴에는 다들 표정이 없으십니다. ^^*
언젠가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수도권에서 살지 않는 것을 참 행복으로 여깁니다.
거기서는 전철이나 버스를 타야 출퇴근이 이루어지잖아요?
그 시간이 길면 두 시간 가깝다고 하더라구요. ^^*
버스를 타고 나와서 급행 전철을 타고 환승역에서 전철을 갈아타야 하고,
내려서는 또 바쁘게 일터까지 걸어가야 하는 일을 매일 반복하다니... ^^*
언젠가 전철을 타고 가는데 어떤 아가씨가 한 남자를 보고 "뭐하는 거야?"라고 큰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마도 남자 손이 여자 몸과 닿았나 봅니다. 그 남자가 어떤 엉큼한 속셈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다음 역에서 내려버리더군요. 어떤 상황인지 몰라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괜히 제가 불안해서 저도 자리를 옆으로 옮겼습니다.
"엉뚱한 욕심을 품고 분수에 넘치는 짓을 하고자 하는 태도가 있다."
는 뜻을 지닌 그림씨(형용사)가 '엉큼하다'입니다. 이를 '응큼하다'고 흔히 쓰는데 이는 사전에 없는 낱말입니다. '네놈의 엉큼한 속셈을 내가 모를 줄 알았더냐?'처럼 '엉큼하다'를 써야 바릅니다.
뜻은 같지만 말맛이 다른 '앙큼하다'도 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우니까 다들 힘들어하십니다. 농사짓는 분들도 힘들어하시고, 사무실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힘들어하시고... 조금씩만 상대방을 이해하면서, 자주 웃고 지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
보태기) '엉큼하다'에는 "보기와는 달리 실속이 있다."는 뜻도 있어, '말없이 일을 엉큼하게 해내다.'처럼 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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