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여러분 앞에 만원짜리 지폐가 떨어져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갖고 싶습니까?
근데 그 돈이 마구 구겨져 있고, 찢어져 있어도 줍겠습니까? 당연히 줍겠죠?
이처럼 구겨져 있고 발로 짓밟을지라도 그 가치는 전혀 줄어들지 않습니다. 그쵸?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도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여러 번 바닥에 떨어지고, 밟히며 더러워지는 일이 있었을 것입니다.
실패라는 이름으로, 또는 패배라는 이름으로 겪게 되는 그 아픔들….
그 아픔을 겪게되면 인간들은 대부분 자신이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평가절하합니다.
이 열등감이란 하느님이 주신 자기 가치를 스스로 평가절하 하는데서 오는 감정입니다.
열등감은 분노와 좌절을 낳고 그것은 다시 집착을 낳고 그 결과는 파멸을 가져옵니다.
루카복음(7,36ㅡ8,3) 에 나오는 죄 많은 여자에게도 열등감이, 다시 말해 한이 있습니다.
사실은 한은 물질적 무시, 지적 무시, 신분적 무시를 당할 때 생깁니다.
돈이 없어서, 배우지 못해서, 빽이 없어서 서러움을 당합니다. 이처럼 한은 천대와 멸시에서 생깁니다.
그녀의 파란만장했을 삶을 떠올려보십시오. 돌에 맞아 죽을 뻔한 그녀! 그녀를 창녀로 만든 것은 탐욕의 남자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죄녀를 천대했고 멸시했습니다.
그러기에 그녀는 더욱 한이 맺혀 생의 의욕을 잃고 쉽게 옷을 벗은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은 살 가치도 없는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허나 놀라운 사실은 실패한 듯 보이는 인생이라도 당신의 가치는 여전하다는 것입니다.
마치 구겨지고 짓밟혀도 여전히 자신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돈처럼 말입니다.
그 여인도 예수님을 통해서 그것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점잖은 식사 자리에
① 갑자기 죄 많은 여인이 나타나 흐느껴 울며 ②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더니
③ 머리카락으로 발을 닦고 ④ 그 발에 입을 맞추며 ⑤향유까지 발라 드립니다.
그럼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구원을 얻었습니다.
우리도 가끔 열등감에 빠져 허우적댑니다. ‘저 사람보다 못나 보인다’고, ‘더 못 산다’고. 비교함으로써 수렁 속으로 빠집니다.
모든 인간은 그 자체로 고귀하고 특별한대 말입니다. 사실 우리는 인간이라는 그 자체로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띄고 이 땅에 태어난 것입니다.
이것을 항시 생각하며 감사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제 화장실 거울엔 “나는 행복하다”란 글귀가 붙어있습니다. 이것을 아침에 3번씩 외칩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여러분도 한 번 해보시길….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이치국 히지노 신부
첫댓글 항상 감사드리며 좋은말 씀 잘 전할 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