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월 이 야 기'
[ 盡 人 事 待 天 命 ]
파루[ 罷漏 ] 가 울리 누나
33 天 세계 펼쳐진다.
사대문 을 열어라, 동녘 에 해 솟는다
인정[ 人定 ] 이 울리누나. 백년 을 하루 처럼 살자.
성 난 파도 득달 같이 일어서서
허연피 뿌리며 세월 을 달려온다.
발치 에 옥[ 玉 ] 으로 부서 지는 하얀파도
포말[ 泡沫 ] 로 솟구친다.
十二支 의 열 한번 째 인 "戌",
10년 전 조물주 에게 생명 을 선물 받은 人間 의 오랜 세월 을,
함께 살았던 "너",
고향밤 을 컹컹 짓던 누렁이 로 기억속 갈무리 된 "너".
달[ 月 ] 처다보며 아득한 그리움 을 깊숙히 짖었던 "너",
충견[ 忠犬 ] 이라 회자[ 膾炙 ] 되던 "너",
백리길 멀다 않고 한달음 에 옛집 을 찾았던 "너",
"윤동주 님" 의 詩 "또 다른 고향" 에서
------ 지조[ 志操 ] 높은 개 는
밤 을 새워 어둠 을 짓는다.
어둠 을 짓는 개 는
나 를 쫓 는 것일 께다,--------- ,
라고 노래 한 "너",
노을진 서쪽하늘 새털구름 을 양탄자 처럼 갖은색 으로 물들인 태양 이,
바다 로 빠져들어 회오리 치는 불구뎅 이를 만든 곳에,
무술[ 戊戌 ] 이 꼬리 반쯤 남기며 불타 오르듯 가뭇없이 스러지는데,
해돋이 인양 동쪽 으로의 거대한 태양 머리이고,
왕자 태운 백마 가 갈기 를 휘날리렵니다.
知 音.!
하늘 합장 으로 한점 부끄럼 없이, 좁고 작은 오솔길 을,
청빈 에 익숙 해진 삶 을 사느라, 등짐 무거웠던 平生 을,
오늘도 터덜 이며, 이울어진 얼굴 이 世波 에 스치운 자욱 선연 한체,
처음 이고 끝 이 어딘지 모를 잃어진 시간 을 걷고 있습니다.
끝을 모를 地平 넘어로 달려나간 人生 의 Odyssey[ 파란 만장 한 방랑여행 ] 는,
아득히 떨어져갈 윤회[ 輪廻 ] 앞두고,
번뇌[ 煩惱 ] 는 별빛 인 세사[ 世事 ] 에 시달리며,
시간 속 에 영속 되는 업[ 業 ]의 현실 이 열반[ 涅槃 ] 이란,
해탈[ 解脫 ] 의 염원[ 念願 ] 으로, "길" 끝나는 곳 을 걷고 있습니다.
망백[ 望百 ] 을 향한 그대들 의 삶, 건곤[ 乾坤 ] 의 무대 위서,
AURA 가득히 빛으로 살다가 빛 으로 스러지는 그 밝은 생애[ 生涯 ] 인,
뼈 도 재 도 없이 제몸 사르는 절대 소멸 의 꽃 이어라.!
번뇌즉보리[ 煩惱 卽 菩湜 ], 머리 얹고 忘年 을 맞으려는 마음 가득히,
매화회[ 梅花會 ] 도, 제석음[ 除夕飮 ] 도 할 일입니다.
온통으로 形形 하고 色色 인 파스텔톤 한폭 수채화 로의 만추[ 晩秋 ] 가,
천지사방 으로 울긋불긋 몸부림 치던 등마루 에,
겨울찬비 고스한히 젖어든 그대들, 백화[ 白樺 : 자작나무 ] 가 동원[ 凍原 : 툰드라 ] 에,
옛 껍질 벗어던진, 새하얀 나신[ 裸身 ] 으로의 고고[ 孤高 ] 한 자태 인,
겨울숲 귀인 이어라, 그대들 은,!
知 音,
먼데서 치마자락 스치듯한 바람 휘휘 가득한 눈길 을,
뒤틀려진 세월 을 가진것 없는 삶 에 순응[ 順應 ] 하며,
하염 없이 낙엽 되어 겨울나기 의식[ 儀式 ] 을 치뤘습니다.
겨울창 통유리 를 겨울햇살 이 자박자박 걸어들어와,
아지랑이 로 헤엄치며 거실 안쪽 의 겨울사람 을 간질 이는 잠깐 이라는 시간 을 붙잡아,
그대들 과 세속 의 티끝 을 쌓아 볼까도 합니다.
지친 세월 에 밀리며, 떠밀리며 사철나무 그늘아래 의 더운 땀 을 쉴때처럼,
계절 떠나지 않고, 꽃도 지질 않고, 마음 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을것을,
그랬으면 정말 좋을것을,
속절 없이 계절 은 가을 처럼 떠납니다.
知 音.
억겁[ 億劫 ] 을 다시 살더라도, 지금 사랑 하는 "님" 들은 다시 못 만날것,
노을져 가는 삶 의 석양 에서 노루꼬리 만큼 남겨진 시간 을
마음 다한 사랑 을 할터 입니다.
계절 흔적 아릿한 계절 떠난 뒷자리 에서,
마음 밑바닥 아득한 바다속 같은 그리움 일렁일때, 봄물 바다 푸르게 그리워 질것,
마음속 알알이 스며든 옛날 은 사라지질 않으며,
기억 을 기억 하려는 이 에게 살아 난답니다.
여울져 흐른 세월 끝자락, 작은 창가에 기댄 노을 에 손 내밀며,
닿을듯한 젊었던 추억 이 화석 으로 켜켜히 퇴적층 이 된 강 하구에 서서,
되 돌아보는 지난 시절,
옷장속 나프탈린 처럼 냄새 를 쌓으며, 모습 없는 모습 되어,
물빛 에 섞인 는개비 처럼 아릿 할겁니다.
참말로, 참말로, 그대를 그리워 하며 잠 못드는 밤 은,
그대를 향한 그리움 을, 끝없이 잇닿은 그리움 으로 이음 한것,
三冬 산골짝 엔 눈 이 퍼붓고, 눈 이 쓸리는 바람 도 사나워 질리라.
기다림 의 긴새월 동안 계절 바뀌며, 눈 또한 그치고 꽃 도 필것,
"그렇게 세월 은 가는거야"
날개 돋힌 세월 의 수레 에 모든게 묻혀버린 먼 훗날,
그대 에 대한 그리움 도 잊혀질것,
그대 를 기억 에서 기억 하지 못할때,
내, 그대를 기다려온 그리움 의 열정 이 어떠했는지를 마름 할 따름 입니다.
知 音,
"조지 윈스턴" 의 눈 덮힌 겨울 얘기 인 "DECEMBER" 의 피아노 음 이 나즉히 깔리는,
하햔시간 위 노란시간 이 버석이는 오래된 뜨락 은
책력[ 冊曆 ] 도 없이 三冬 을 얼어지내려, 雪上 이 되었고 加霜 이 되어,
개결[ 介潔 ] 스런 우리마음 을 더욱 맑게 합니다.
우레 먹은 소낭구, 번개 를 삼켜, 인고[ 忍苦 ] 의 흔적 깊어진 나신 에,
5670 인두자국 확연히 새겨 졌습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 못만나 애절 히도 말고, 기다릴수 없는 기다림 을 기다리며,
황[ 黃 ]나비 나는 높새 불어와, 당홍연[ 唐紅鳶 ] 날릴 때를 기다리며,
갈등[ 葛藤 ] 도, 산수[ 算數 ] 도, 일상[ 日常 ] 내리고,
어울림 한마당 으로,
살아보지 않았던 시간 을 다시 살아 가야 겠습니다.
Ash on an Oldman"s Sleeve
As All the Ash the Burnt Rose"s Leave,
Dust in the Air Suspended.
Mark the Place Where a Story Ended.
{ 노인 의 소매 에 묻은 재 는 타버린 장미 가
남기는 재 의 전부다,
공중 에 뜬 먼지 는 한 이야기 가 끝난 곳 을
가리킨다.]